이승희 기자 | 219호 | 2011-04-27 | 조회수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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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거리에서는 ‘삼청동스럽게’
동양적이고 한국적 정서 반영한 컨셉숍
직선과 여백으로 미니멀한 ‘젠스타일’ 창조 원목·돌·쇠 등 원재료와 오방색의 절묘한 조화
원목, 쇠 등 소재의 활용으로 직선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더샘 삼청점 외부 전경.
화려하고 트렌디한 여느 화장품 매장과 다른 동양적이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화장품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렌디함과 화려함보다 전통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강한 화장품 매장이 오픈했다. 한국화장품이 20~30대를 겨냥해 런칭한 화장품 브랜드 더샘의 삼청동 매장이 바로 그곳.
나무 소재를 적절히 활용해 직선과 여백을 강조한 파사드로 꾸며진 더샘 삼청점은 특유의 동양적인 미, 일반 화장품 매장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 매장은 ‘전 세계 아름다움의 비법을 전한다’는 더샘 만의 독특한 브랜드 컨셉에 맞춰, 전통과 지혜를 모티브로 조성한 컨셉숍으로 독자적인 디자인을 통해 한국적 색채와 문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존 매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는데, 매장 컨셉과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에 유명 디자이너 배영진 씨가 참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배영진 씨는 드라마 궁의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대중과 예술의 만남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이같은 차별화 시도로 탄생한 매장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미니멀한 젠 스타일을 접목,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단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동양의 세련미를 풍긴다.
매장을 연출하는데 사용한 소재도 인공적인 재료들보다 원재료인 나무, 쇠, 돌 등을 사용해 광이 나지 않도록 했으며, 조명도 전반적으로 낮은 톤을 사용함으로써 매장의 컨셉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다.
또한 매장 벽체에 적, 청, 황, 백, 흑의 오방색 아크릴 등을 접목했는데, 오방색의 포인트가 단아하고 고풍스러운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동양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더샘이 일반적인 화장품 매장, 또 타 지역에 있는 더샘 매장과는 다른 파격에 가까운 시도를 한 것은, 브랜드 자체가 가지는 상업적인 마인드보다 삼청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중시했기 때문.
더샘 홍보팀 관계자는 “더샘 삼청의 컨셉 구현은 삼청동 거리가 가지고 있는 맥락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삼청동 거리가 가지고 있는 균형을 깨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부드럽게 잠입하기 위해, 공간이 지닌 프로그램을 앞세우기 보다 삼청동 길이 가진 고유의 느낌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더샘은 앞으로도 지역만의 특성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컨셉숍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