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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14:08

┃간판과 소재┃ ⑥ 나무

  • 이승희 기자 | 219호 | 2011-04-27 | 조회수 5,76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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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자연에 가장 가까운 소재

친자연 이미지로 간판 소재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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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용 매장에 적용된 나무간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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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한 나무를 이용한 상업용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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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판으로 적용된 나무간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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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 안내사인에 적용된 나무간판 사례.



각박한 현대 생활, 넘쳐나는 빛과 소음 속에서 사람들은 한적하고 여유있는 자연의 품을 그리워한다. 각박한 생활에 지쳐 벗어나고 싶을 때마다 자연을 찾아 마냥 떠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이를 흔쾌히 허락하지 않는다.

이렇게 자연을 찾아 떠나는 것이 어렵다면, 자연이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면된다. 자연의 이미지를 반영한 아이템들이 넘쳐나고 있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자연에 대한 욕구는 간판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플렉스, 아크릴 등 화학원료를 혼합해 만든 인공 소재를 사용하는 대신, 자연 소재를 접목한 간판들이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간판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자연 소재로 나무, 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중 나무는 구하기 쉽고 절단, 조각 등의 가공성도 비교적 용이해 좋은 간판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나무의 특징
나무는 자연으로부터 채취한 소재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지닌다. 다음으로 절단이나 조각, 연마 등 가공성이 우수해 인테리어나 외장재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자연’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정온하고 편안한 시각적 효과를 주며, 특유의 재질감과 향으로 촉각, 후각적인 효과까지 전달해 메마른 감성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반면 가연성, 부식성, 수분에 의한 변형과 수축, 재질의 불균일성 등은 간판이나 인테리어 소재에 적용했을 때 드러나는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단점으로 인해 옥외 환경에서 풍화나 부패 진행도 빠른 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로 방부처리 등 후처리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방부처리를 하는 경우 방부제에 함유돼 있는 환경 유해 성분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무를 사용하기 전에 나무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건조의 과정을 거치면 이같은 문제점은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나무의 건조는 자연 건조, 열처리 등 인공 건조 등으로 나뉘는데, 나무의 종류 및 특성에 맞춰 적절한 건조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이밖에 나무의 취약성을 보완한 집성목재 및 합판, 합성 수지 마감판 등 다양한 재료의 개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나무의 종류

수종은 전세계적으로 7,000여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나무사인에도 다양한 수종이 사용되는데, 가공을 해야하기 때문에 보통 부드러운 성질을 가진 수종을 사용한다. 이중 나무사인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수종에는 세콰이어, 적삼목, 알마시카, 향나무, 편백나무, 옐로 시다, 체리목 등이 있다. 

이중 세콰이어와 적삼목은 습기, 부식, 충해 등에 강한 고급 재료로 손꼽힌다. 특히 세콰이어는 원거리에서도 육안으로 구분이 잘 될 정도로 결이 크고 깊이감이 있어 나무사인의 결을 살리는데 적합하다.

알마시카는 현판에 많이 사용되는 수종이며, 향나무는 향이 좋고 가공성이 우수한 수종으로 소형 사인물 제작에 좋다. 옐로시다나 체리목도 강하고 단단해 내구성이 좋고 부패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편. 옐로 시다는 밝은 노란 빛을 띄고 있으며, 체리목은 황색이나 갈색 계열의 소재로 색상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이같은 일반 목재 이외에 인공 재료를 첨가해 나무 원재료의 단점을 보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복합목재가 있다. 방부목, 합판, 집성목 등이 복합 목재의 대표적인 예이며, 일반 점포의 내외장 마감재나 간판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공방법과 과정
나무는 다른 간판 소재들과 마찬가지로 절단, 조각 등의 가공법을 활용하는데, 나뭇결을 살려야 하는 경우 샌드블래스트(Sandblast)라는 특별한 가공법을 이용한다. 샌드블래스트는 한국어로 ‘모래뿜칠’이라고 표현하며 , 모래에 강한 압력을 가해 소재의 표면에 분사시켜 자연스럽게 나무의 결을 내는 가공방법이다.

샌드블래스트 가공을 위해서는 이같은 과정이 시스템화 되어있는 샌드블래스터 장비를 이용하며, 이를 통해 나무에 양각이나 음각을 새겨 나뭇결을 살린다.

샌드블래스트 과정은 기본적으로 디자인 원안을 나무사인에 적용 가능한 그래픽 디자인으로 수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다음 적절한 소재를 선택하고 디자인안 대로 재단한 뒤, 조각할 부분의 나머지에 조각 방지용 마스킹 필름을 부착하고 샌드블래스터로 가공을 한다. 이후 도색과 후처리 작업을 하면 샌드블래스트 과정을 통한 나무사인 가공 과정이 마무리된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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