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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7 17:48

사 설 - 옥외광고협회의 현주소와 새 집행부의 과제

  • 편집국 | 219호 | 2011-04-27 | 조회수 1,31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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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조직·시스템·정신 몽땅 재정비해서 환골탈태해야

마지막 신뢰 회복 기회, 실패하면 협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한국옥외광고협회에 김종필 회장 체제가 새로 출범했다. 본지는 선거에 의해 그동안 많은 지탄을 받아온 집행부가 물러나고 새 집행부가 들어선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여기며 대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 아울러 새 집행부의 앞날에 무한한 축복과 영광을 기원한다.

하지만 협회가 처한 현실에 비춰 과거 그 어느 집행부보다 더 많은 어려움과 해결과제들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과 안타까움, 안쓰러움도 크다.

협회는 요 몇 년간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와 분쟁 등으로 대내외적인 신뢰를 거의 다 상실했다. 때문에 새 집행부마저 성공하지 못한다면 협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그 만큼 새 집행부는 부담과 짐을 크게 안고 있다. 이에 본지는 출범에 맞춰 회원과 업계를 위해 해 집행부에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정직하고 투명한 리더십을 갖추고 행사해 주기를 바란다. 지난 22대 이형수 회장과 23대 김상목 회장 체제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리더가 독선을 행할 때 그 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었다.

반면교사로 삼아 상식적이며 도덕적인 리더십을 구축하고 이를 양식과 경우에 맞게 행사해야 한다. 모든 운영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직할 정도로 다수결의 원칙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숱한 내분과 분규를 겪어온 만큼 대대적인 재정비와 개편도 불가피하다고 본다.

먼저 규범들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협회 내 숱한 분쟁과 분란은 대부분 정관과 제규정 등 규범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주도권을 쥔 회장과 측근들의 아전인수식 억지가 많았지만 정관과 제규정 자체에 허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개정된 정관에 상응한 제규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상위규정과 하위규정간 괴리가 생김으로써 악용의 소지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내분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직 재정비는 더욱 절실하지만 한편으로 양날의 칼처럼 위험부담도 큰 과제라고 여겨진다. 협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큼에도 현재 절름발이 상태에 있는 서울 및 지부와 협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경기지역 조직의 정상화가 그 과제다.

2대 집행부에 걸쳐 내우 및 외환으로 만신창이가 된 서울지부의 경우 한시바삐 정통성을 회복하고 조직의 안정화를 갖춰서 독립법인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하지만 수장에 대한 연속 징계와 그에 따른 법적 분쟁 및 수장의 갑작스런 공백, 직무대행을 둘러싼 법적 분쟁, 이후 진행된 선거와 그에 대한 법적 분쟁,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야기된 지부조직 내부의 분열과 갈등 등 실타래가 마구 엉켜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해결방도가 쉬워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협회 정관에서 그 답을 구한다면 꼭 어려운 문제만도 아니라고 본다.

지부와 협회로 양분돼 있는 경기의 경우도 양쪽 집행부가 모두 합법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원만히 통합시켜 정상화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 회장은 때로는 설득하고, 때로는 원칙의 잣대를 적용하며, 때로는 정치력을 발휘하여 이 두 조직을 통합시켜야 한다.

새 집행부는 그동안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상생 협력하고 화합하는 협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덮고 가서는 안된다. 전임 집행부는 그 전 집행부의 온갖 비행을 정리 청산하지 못하고 오히려 답습하거나 더 심화시키는 우를 범함으로써 결국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

김상목 집행부는 정관에 정해진 결산 정기총회마저 하지 않아 회원들의 의혹이 높은 상황이다.

새 집행부는 이러한 여러 정비 및 정리 과정들을 거쳐 대내외적인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협회의 근본 존립목적에 부합하는 기능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시도협회 체제로 전환된 이상 기능과 역할이 바뀌어야 하며 그 방향은 업계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의 개발과 제도의 개선, 그리고 이를 위해 연구개발하는 협회로의 변모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튼실해야 하며 따라서 새로운 재정기여 사업을 개발하고 시군구지부와 시도협회, 중앙회 사이의 재정분담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중앙회와 시도협회, 시군구지부의 역순으로 재정상황이 취약한 지금의 구조로는 연구·개발하는 협회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어려움이 많겠지만 새 집행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김종필 신임 회장과 김 회장을 추대한 시도협회장들의 의지가 강고한 만큼 꼭 성공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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