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20호 | 2011-05-18 | 조회수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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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현장학습을 다녀오다!
지난 4월 28일 전국 각지에서 광고물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37명이 파주시에 모였다. 이들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이 주관한 옥외광고정책과정에 참여한 공무원들로, 금번 교육일정 중 넷째날 프로그램인 현장학습을 소화하기 위해 파주시에 들렀다. 오전 파주시, 오후 고양시를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된 이날 프로그램에서 파주시 현장학습을 동행취재했다.
참가 공무원들이 파주시 우수사례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파주시 김태회 도시미관과 과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파주시 김윤정 광고물관리팀장이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간판정비사업 현장에 들어서자마자 공무원들이 일제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있다.
참가자들이 이동차량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깔끔하게 정돈된 인상을 주고 있는 파주시 중앙로의 한 빌딩.
# 파주시 화려한 실적에 이유있었네!
그날의 일정은 파주시 우수사례 발표에서부터 시작됐다. 본격적인 우수사례 발표에 앞서 우범찬 파주시 지역개발국장이 환영인사로 이날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우범찬 지역개발국장은 “파주는 경기도 미관 평가서 6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행안부 옥외광고물 평가서 대통령상을 세 번 수상했다”며, “시는 지난 6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광고물과 관련된 일관된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역시 인사말을 전한 김태회 도시미관과장은 “관주도의 사업으로 전국의 간판이 거의 유사한 걸 보면, 광고물이 갈 길은 아직도 멀다”며 “그런 면에서는 파주도 마찬가지지만, 현수막이나 전단지, 벽보 등 유동광고물을 척결했다는 점에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정 광고물관리팀장의 진행으로 파주시의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사례 발표에서는 그간 시가 추진해온 ▲간판디자인 사전협의시스템 정착, ▲광고물 관리위원회, 소위원회 정례화, ▲시민참여형 간판개선사업, ▲표준통합안내표지판 신설보수, ▲365일 휴일없는 정비단속 ▲불법광고 테마정비(창문, 유동, 업소), ▲년중 불법광고물 자진신고 기간운영, ▲예쁜간판 녹색간판상 공모전 개최, ▲민관협력 시민포럼 간판문화학교, ▲불법광고물 명예감시원 위촉활동을 비롯한 광고물과 관련한 다양한 시책들이 소개됐다.
시책 소개가 끝난 후, 김윤정 팀장은 파주시 도시미관과 직원, 읍·면의 광고물 담당자들이 자유롭게 사업 진행과정이나 에피소드들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온라인 커뮤니티를 소개하며, 지난 게시물 가운데 유동광고물 현장 단속 과정을 담은 동영상 2편을 보여줬다.
벽보를 떼기 위해 전봇대 높은 곳까지 타고 올라가는 공무원의 영상을 담은 ‘벽보잡는 해병대’, 전단을 붙이려는 자와 단속 공무원들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담은 ‘2011 돌아온 투캅스’ 등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들 동영상에는 힘든 현장의 애환도 담겨 있지만, 영상 속 공무원들의 다소 코믹한 연출로 발표 내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경청하던 참석자들의 폭소가 터져나왔다.
김윤정 팀장은 “욕설과 몸싸움 등 다소 격한 현장에 때로는 지치기도 하지만, 동료들과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참석자들이 많은 질문을 던져 파주의 시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사례 발표 이후에는 시청사거리부터 문산로를 돌아보는 현장 견학이 이어졌다. 이들 지역은 모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사업이 완료된 구간들. 참가 공무원들은 사업 구간에 진입하자마자 일제히 휴대폰을 들고 정비 이후의 이미지들을 카메라 속에 담기 바빴다. 또 한쪽에서는 깔끔하게 정돈된 현장을 두고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광고물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둘러보는 현장
1인의 발표에 의존하는 다소 딱딱한 사례 발표 시간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 나와서인지,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고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우리는 광고물부서 오기 싫어서 서로 떠밀고, 간신히 신임자가 오더라도 임신 등 일신상의 이유로 업무를 도중에 하차할 수 밖에 없는 공무원들만 왔다 가는게 부지기수”라며 “업무좀 파악했다 싶으면 도중에 떠나고 하니 행정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또다른 공무원은 “법과 시민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하다보니 법이 현실을 못따라가 줄 때 느끼는 애로사항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소속 지역 사업 결과를 자랑하는 공무원, 간판정비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어 파주시 광고물 사례를 유심히 관찰하는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화제나 관심사는 제각각이었지만, 광고물이라는 하나의 공감대 속에서 파주의 현장학습은 무르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