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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5:14

‘광화문 현판에는 어떤 소재가?’

  • 편집국 | 220호 | 2011-05-18 | 조회수 2,11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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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급 소나무 ‘금감송’으로 재복원 예정 
 송진 함유량 많아 부패에 강하고 단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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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수리된 광화문 현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광화문 복원 준공과 함께 내걸렸지만 석 달이 채 못돼 균열이 발생, 부실 제작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광화문 현판의 균열 수리작업이 지난 지난 5월 3일 마무리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 수리는 갈라진 틈에 목재 조각이나 충전제를 메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이와 별도로 현판 재(再) 제작에 착수하는데, 새(新)현판 제작에 쓰일 재목으로 금삼송이 채택돼 주목된다. 금감송은 우리나라 전통 소나무인 육송(陸松) 중 최상급 목재로 ‘소나무의 제왕’이라 불리며, 적송(赤松)으로 통하기도 한다.

나무껍질과 가지 끝의 ‘눈(芽)’도 붉다 해서 목수들 사이에서는 ‘적송’이라 불리는 게 보통이지만, 학계에서는 ‘금강송’이라는 학명을 사용하고 있다.

금강송은 천천히 성장해 나이테가 조밀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고 잘 갈라지지 도 않으며, 강도도 높아 이미 조선시대부터 우수한 목재로 인정받아 왔다. 속이 황금빛을 띠어 황장목(黃腸木)이라고 불렸으며, 경복궁과 같은 궁궐과 천년 고찰의 대들보, 관재 등으로 사용돼 왔다.

소재로 채택된 금강송을 공급하는 곳은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우림목재다. 우림목재는 광화문 복원 총책임자인 신응수 대목장이 20년째 운영하는 제재소. 목재를 선별하기 위해 현판 제작위원회 위원 10여명이 우림목재를 찾아 양양·강릉에서 벌채한 금강송 3본(本)을 골랐다.

문화재청은 이들 통나무 3본을 얇은 판재 15개로 만들어 최소 4~5개월 자연 건조, 인공 건조를 거쳐 글자를 새길 예정이다. 또 광화문 현판(428.5㎝×173㎝)은 통나무를 얇게 켠 판재 여러 장을 아교로 붙여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새로운 현판과 관련, 어떤 글자체로 할 것이며, 한자로 해야 하는지 한글로 해야 하는지 등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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