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20호 | 2011-05-18 | 조회수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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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제 14회 아시아 태평양 광고제(Adfest 2011)’ 수상작 리뷰의 마지막 순서로 프로모(PROMO), 이노바(INNOVA), 360 부문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참여와 공감을 유도하고, 바이럴을 만들어라!’
▶▶▶▶▶▶▶▶▶▶▶▶ PROMO 부문
은상
임파서블 월 (IMPOSSIBLE WALL) ▲광고주/브랜드 : Adidas Japan K.K./아디다스 테니스 ▲광고대행사 : TBWA·HAKUHODO ▲국가/도시 : 일본 도쿄
테니스가 나이 든 사람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디지털 시대의 신세대들에게 아디다스가 테니스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색 프로모션.
아디다스 매장과 가까운 쇼핑몰에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쌍방향 테니스 벽을 만들어 테니스 매치를 진행했다. 벽을 치는 것과 컴퓨터 게임을 합한 것으로, 실제 라켓과 볼을 가지고 벽에 나타나는 적을 맞혀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게임 장면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스트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고, 트위터에는 순위가 올라갔다.
제한 시간 내에 각 스테이지를 돌파해 파이널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아디다스에서 새롭게 출시한 테니스 라켓을 선물로 제공했다. 이 프로모션은 디지털 세대에 태어난 신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프로모션은 아디다스 테니스에 대한 인식을 높였을 뿐 아니라, 잠잠했던 일본 테니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한다.
미녀가 호올스 먹여주는 어플 ▲광고주/브랜드 : 호올스(Halls) ▲광고대행사 : ADK JAPAN ▲국가/도시 : 일본 도쿄
호올스가 일본 진출 30주년을 맞아 기상천외한 아이폰, 아이패드 어플을 만들었다.
젊은이들이 호올스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어플을 개발했는데, 이름하여 ‘호올스 피더’. 미녀가 집어주는 호올스를 입으로 받아먹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어플로, 오타쿠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나 볼 수 있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다.
이 어플은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바이럴을 양산했고, 당초 예상치의 5배에 달하는 2만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했다. 2단계로는 실제 도우미들이 음식점 등을 찾아 호올스를 입에 넣어주는 샘플링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소 엽기적인 이 프로모션의 결과로 호올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131%나 증가했다고 한다.
방콕에서는 세차업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자동차 세차업체인 워시 매니아(Wash Mania)는 세차시장에 뛰어들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워시 매니아는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의 유리창에 마치 새똥처럼 보이는 스티커를 붙였다. 돌아온 운전자는 이 장면에 순간적으로 “Oh Shit!(이런 젠장)”을 외치게 되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그 실체가 새똥이 아님을 알게 된다. 스티커를 떼어내 뒤집어 보면 ‘LUCKY! 50% OFF NOW. WASH MANIA CAR WASH(워시 매니아 자동차 세차 50% 할인의 행운을 잡으셨습니다)’라는 문구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 INNOVA 부문
Best of Show
부서지기 위해 태어난 기타를 부숴라 ▲광고주/브랜드 : K’S JAPAN (기타 회사) ▲광고대행사 : HAKUHODO Inc. ▲국가/도시 : 일본 도쿄
록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진 작은 무명의 기타 회사인 K’S JAPAN은 일반적인 광고 대신 프로모션에 이용할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기로 했다. 부수기 위한 기타 ‘스매시(Smash)’가 바로 그것. 스매시는 구조적으로나 가격 면에서나 재활용 면에서나 본질적으로 부수기 위해 만들어진 기타이다. 기타를 부수며 즐거워하는 과정에서 K’S JAPAN의 록 정신인 ‘창조를 위한 파괴’라는 슬로건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록음악 팬 뿐 아니라 경기후퇴로 지친 일반인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이후에는 록밴드들이 모여 스매시 기타를 부수는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이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이 웃고 즐거워했으며, K’S JAPAN의 인지도도 크게 상승했다.
K’S JAPAN는 400만 달러에 달하는 홍보 효과를 거뒀고, 아마존에 새로 도입된 악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SNS인 믹시(mixi)에서 올림픽과 아이팟을 제치고 가장 많이 화제가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검색엔진 구(Goo)에서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 360 부문
금상
맥도날드 라마단 캠페인 ▲광고주/브랜드 : 맥도날드 ▲광고대행사 : Leo Burnett Indonesia ▲국가/도시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맥도날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라마단 기간에 맞춰 진행한 캠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금식을 해야 하고, 무슬림들의 금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음식점들도 창문에 가림막을 친다. 무슬림은 금식이 끝나는 저녁에는 진수성찬을 즐기는데, 맥도날드는 라마단 기간에도 양질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맥도날드는 라마단 기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음식점의 창문에 가림막을 씌우는데서 착안해 라마단 캠페인에 ‘커버’를 씌웠다. TV CF 속 콜라, 햄버거, 감자튀김을 모두 포장한 형태로 보여줬고, 매장 메뉴판 속 음식들도 모두 포장된 이미지로 바꿨다. 매장 밖 지주간판의 골든 아치에도 흰 천을 씌웠다. 이 모든 커버들은 단식 기간이 끝난 후 벗겨졌다.
은상
숨겨진 피자가게 ▲광고주/브랜드 : Sensis Yellow Pages ▲광고대행사 : Clemenger BBDO and Proximity Melbourne ▲국가/도시 : 호주 멜버른
전화번호부 ‘옐로우 페이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전화번호부에서 점포를 찾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숨겨진 피자가게를 오픈하기로 했다. 호주 멜버른의 어느 뒷골목에 임시로 간판도 없는 피자가게를 만들고, 옐로페이지에 이 숨겨진 피자가게에 오거나 전화로 주문하면 피자를 공짜로 준다는 작은 광고를 실었다. 2주 동안 가게에 웹캠을 설치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가게를 찾아오는지, 그리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2주간 옐로우 페이지를 보고 걸려온 전화가 6,079통에 달했고, 2,167명은 입소문, 이메일, 블로그 등을 통해 왔다고 한다. 옐로 페이지는 이 프로모션을 통해 전화번호부가 여전히 영향력 있는 매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 프로모션은 프로모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