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에겐 ‘신기한 광경’이었던 디지털 사이니지가 이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광고매체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인터랙티브 기능을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며, 용도의 무한한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일본에서 일어난 진도 9.0규모의 강진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이재민들은 재난상태에서 연락할 방안의 하나로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이제까지 디지털 사이니지가 일반적인 광고 홍보나 정보의 전달을 위한 도구로서만 사용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매체가 됐음을 의미한다.
재난사고라는 하나의 현상을 봤을 때도 ‘지속적인 안전 방송을 통한 사고예방’, ‘재난 발생시 대피를 위한 안내 기능’, ‘재난 위치에서의 통신매체로서의 기능’ 등 디지털 사이니지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다양하다. 이 뿐 아니라 수많은 공간에서 무한히 발전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우리의 삶의 모습이 바뀌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광고·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 가속
디지털 사이니지의 방향은 크게 ‘인터랙티브(Interactive) 매체로서의 용도’, ‘광고·홍보를 위한 용도’, ‘디지털 아트를 위한 장식적 용도’ 등 3개 분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매체로서의 역할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IT업계에서 최고의 화두로 자리잡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도 터치스크린을 통한 인터랙티브 기능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인터랙티브 기능은 일방적인 영상 송출만이 이뤄졌던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의 한계를 벗어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접근을 유도함으로써 디지털사이니지의 활성화를 가속시킨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약 3년전 필자가 디지털 사이니지 및 TSP관련 세미나에서 발표를 할 때만 해도, 향후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의 화두가 인터랙티브가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렇게 빨리, 가깝게 다가 올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인터랙티브 기능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스마트폰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매체로서의 디지털 사이니지의 약진은 옥외광고시장은 물론, 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산업 전반의 파이를 확대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해당 부품업계에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 Touch Screen Panel)중 정전기 방식(Ca pacitive Type)에 대해서는 관심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소재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LCD소재를 개발·공급하는 업체들이 터치스크린패널 개발에 속속 참여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요인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는 터치스크린 기술
이외에도 레이저 방식(IR Type) 및 카메라 방식의 터치스크린 기술에 있어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IR 타입의 경우 광학 카메라 방식에 비해 느린 반응 속도가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이 부분 또한 많은 개선이 이뤄져 최근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는 이 방식이 적용된 제품이 가장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지하철 역사에서 볼 수 있는 노선 안내용 디지털 사이니지나 음식점 및 의류점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사이니지 등 현재 가까운 공간에서 보게 되는 디지털 사이니지 대부분이 IR 타입의 터치스크린 기술로 제작되는 제품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에서 먼저 활용되기 시작한 멀티터치방식이 적용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멀티터치기능이 적용될 경우 지도나 사진을 볼 때 더욱 편리한 조작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즉 터치스크린 기술의 발전이 콘텐츠의 강화로 이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