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22호 | 2011-06-15 | 조회수 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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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버스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버스광고업계의 프론티어
2002년 서울시내버스 행선안내판의 변화 이끈 주역 중앙문 광고 개발, 인기있는 스탠더드 매체로 키워
이종숙 대표는 남자들의 세계인 옥외광고업계, 나아가 버스업계에서 여성특유의 친화력 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천광애드컴을 명실상부한 ‘버스광고1번지’로 키워냈다.
중앙문 광고는 교육·출판 분야 광고주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매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해 버스내부의 인기있는 스탠더드 매체로 자리매김했다.
천광애드컴(대표 이종숙, www.ckad.co.kr)은 91년 서울시내버스 시트커버 광고사업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중앙문 광고를 개발, 버스내부의 인기있는 스탠더드 매체로 키워낸 저력을 가진 버스광고 전문 매체사다.
올해로 창립 21년을 맞은 천광애드컴의 역사는 서울시내버스의 진화상과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종숙 대표는 2001년 서울시와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에 중구난방으로 정리되지 않은 버스 행선안내판을 보기 좋고 통일된 디자인으로 교체하자는 제안을 한 장본인이다. 이대표는 “당시 출장차 부산에 들렀는데 깔끔하게 통일된 형태의 버스표지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6가지 행선안내판 디자인을 만들어 서울시와 버스조합을 찾아가 행선안내판 교체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도시미관이 이같은 디자인 변화로 확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소회했다.
시기적으로 마침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둔 시점이어서 천광애드컴의 이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졌고, 천광애드컴은 한글과 한자, 영문이 혼용된 형태의 행선안내판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각 운수회사에 공급했다. 수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충당하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이종숙 대표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의로 남편의 사망보험금까지 털어가며 행선안내판 교체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시내버스의 새로운 행선안내판이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다.
2002년 전면적으로 교체된 행선안내판은 2004년 서울시의 버스 체계 개편에 따라 2년 만에 또 다시 새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이때도 천광애드컴이 행선안내판의 공급을 담당했다. 이 당시 천광애드컴은 행선안내판 제작을 해주는 대신 중앙문(슬라이드 고정창) 광고사업을 제안해 운영권을 받았다. 그러나 신규매체로 생소한데다, 버스 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내부의 광고매체여서 사업 운영은 가시밭길이었다. 이 대표는 “하차문에 근접해 있어 주목도가 높고 광고단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인식이 많이 부족해 매체를 검증받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며 “2000년대 후반부터 중앙문 광고가 교육 및 출판 분야의 광고주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비로소 매체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광애드컴이 개발한 중앙문 광고는 지방으로까지 확산되며 이제 버스내부의 인기있는 스탠더드 매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했다. 비용 대비 고효율 매체로 인식되면서 교육 및 출판 분야 광고 뿐 아니라 지자체, 공기업, 금융권, 일반기업, 병의원 광고까지 광고주의 스펙트럼도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례로 한국은행, 기업은행, 옥션 등은 중앙문 광고를 꾸준히 활용해 다채로운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지하철 내부나 버스쉘터 등에서 일부 접목됐던 거울소재를 활용한 변형광고를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회사는 광고주의 니즈 다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소재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제시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천광애드컴이 ‘버스광고1번지’로 인정받으며 성장하기까지는 모범적인 ‘상생경영’을 펼친 영향이 크다. 이종숙 대표는 운수회사와의 관계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마인드로 풀어왔다. 운수회사에서 홍보물이나 안내판 제작 의뢰를 많이 하는데 비용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는 법 없이 성심성의껏 처리해주고, 각종 행사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세심한 배려로 버스업계와 끈끈한 유대를 이어오고 있다. 천광애드컴은 또 공공재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만큼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로 시정 홍보물 제작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오고 있으며, 올 여름에는 버스 이용 승객의 편의를 위한 버스 유리창 선팅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올 2월에는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고, 3월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종숙 대표는 “앞으로도 버스업계의 발전과 승객들의 쾌적한 이용과 편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버스광고 전문회사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