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옥외광고 문화가 발달한 유럽 가운데서도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나라다. 규모 면에서는 물론 런던 피카딜리 광장이 뉴욕 타임스퀘어와 함께 세계 2대 옥외광고 명소로 꼽힐 만큼 상징적인 면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으로, 기업들의 한층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본지는 제일기획 런던지점장, 애드스카이코리아 국제영업이사 등을 역임하며 영국통 광고 전문가로 알려진 신현택 액티컴미디어서비시즈 대표가 연재하는 ‘신현택의 영국 사인 엿보기’ 코너를 통해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의 다양한 광고, 사인 문화를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일간지들의 컴팩트 포맷화 추세… 고품격 신문시장의 변모 혁신 대중교통에서도 읽기 편한 사이즈로 독자 반응 좋아
영국은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오래된 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Creativity)이 발휘되는 경우도 많다.
그 중 한 예가 바로 일간지들의 ‘컴팩트 포맷(Compact format)’화 추세이다. 2003년 9월 진보 성향의 일간지인 ‘인디펜던트 (The Independent,www.independent.co.uk)’는 영국 최초로 기존 ‘대형 규격(Broadsheet)’에서 손에 잡기 쉽고 따라서 읽기 편한 컴팩트 포맷(가로 262mm×세로 340mm)으로 전환하여 발간하면서 영국 고품격(up-market) 신문 시장의 면모를 혁신하였다.
이 신문은 2005년 10월에는 일요일마다 발간하는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The Independent on Sunday)’ 역시 동일한 컴팩트 포맷 규격으로 바꿨다.
이러한 컴팩트 포맷은 ‘선(The Sun)’, ‘데일리 미러(The Daily Mirror)’ 등 기존 소위 ‘타블로이드(Tabloid)’라고 불리던 가십(Gossip) 위주의 기사를 싣던 저품격(down-market) 신문들(예 : The Sun)과 동일한 규격이다.
처음에는 고품격 전국지들의 반응이 싸늘하더니 이제는 ‘타임즈 (The Times)’, ‘데일리 텔레그라프(The Daily Tele gr aph)’ 등도 모두 판형을 컴팩트 포맷으로 변경하였다.
이로써, 지하철이나 버스 등 좁은 대중교통 수단 공간 내에서도 이들 신문을 읽는 게 많이 편해져서 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물론 ‘파이낸셜 타임즈(The Financial Times)’ 등 기존 대형 규격을 고집하는 일간지들도 있기는 하다.
한국에서는 ‘중앙일보’가 동일한 시도를 했는데 아직 다른 전국 일간지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현재 런던에서는 고품격 일간신문, 저품격 일간신문, ‘메트로(The Metro)’ 등의 무가 일간신문 및 지역 주간신문(Local weekly) 등이 거의 다 컴팩트 포맷으로 발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