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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4 15:25

한강에 피어난 세 송이 빛의 꽃 ‘세빛둥둥섬’

  • 신한중 기자 | 224호 | 2011-07-14 | 조회수 2,43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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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어나는 과정 3개의 건물에 형상화
도광판 활용한 새로운 조명기법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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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 남단 하류에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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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우리를 형상화한 제 2섬 비바는 LED투광기를 활용한 간접조명을 적용했다. 이 조명이 건물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커튼월에 산란되며 부유하는 꽃잎처럼 보이도록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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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꽃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제 1섬 ‘비스타’는 1,900여개의 도광판형 LED조명을 외벽에 부착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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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도광판을 매개로 빛이 나기 때문에 조명기구의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다.




세빛둥둥섬은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남단 하류에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섬이다.
두바이의 관광명소인 인공섬을 벤치마킹한 이곳은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 중 제 1호 민간 투자 프로젝트로서, 한강은 물론 대한민국을 알리는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측의 기대다.

당초에는 플로팅 아일랜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빛이 겹칠 때 가장 많은 색깔을 만들어 내는 빛의 삼원색처럼 세 개의 섬이 조화를 이뤄 한강과 서울을 빛내라는 기원을 담은 ‘세 빛’과 수상에 띄어진 문화공간임을 강조하고자 ‘둥둥’을 더해 ‘세빛둥둥섬’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

최근 특혜 의혹, 모피 패션쇼 등의 여러 문제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세빛둥둥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것은 바로 한강을 배경으로 세 개의 섬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야경 때문이다.

각각 비스타(Vista, 제 1섬), 비바(Viva, 제 2섬), 테라(Tara, 제 3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세 섬은 꽃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축 디자인이 적용했다.
비스타는 화려하게 만개한 꽃을 모티브로 설계됐으며, 비바는 꽃봉우리를, 테라는 꽃의 씨앗의 모습을 형상화함으로써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역순으로 담아냈다.

서울시 측에 따르면 세빛둥둥섬은 ‘꽃’이라는 자연적 모티브를 가지고 있는 만큼, 건물을 장식하는 경관조명도 보다 자연에 가까운 빛감을 연출하는데 주력했다. 자연색의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전문가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쪽빛 바다색 등 LED조명의 다양한 색상패턴을 개발해 적용했다.
또한 시민들이 편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빛이 직접 발산되지 않고 건물 외벽에 자연스럽게 산란되는 형태로 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1섬 비스타의 경우, 광학인쇄 방식의 도광판과 LED조명을 사용해 빛이 면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했는데, 경관조명에 도광판을 직접 사용한 이례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세빛둥둥섬 경관조명 구축을 총괄한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측에 따르면 비스타에는 950mm×1,000mm부터 50mm×2,3 00mm까지 다양한 형태 및 규격의 도광판 1,900여개가 설치됐다. 각각의 도광판은 LED의 개별적인 콘트롤을 통해 건물 전체를 하나의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했다. 하나의 도광판이 1개의 화소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또한 투명한 도광판을 사용함에 따라서 조명제품의 설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간경관의 훼손도 방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저채도의 아름다운 색상이 건물 전체에 아름답게 산란될 수 있도록 했다”며 “건물 자체를 미디어로 활용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세빛둥둥섬은 지난 5월 말부터 경관조명을 우선 가동했는데, 현재는 장마로 잠시 소등에 들어간 상태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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