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4호 | 2011-07-14 | 조회수 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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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 개통 100년 만에 변경… 시인성 대폭 향상
이달 중순부터 설치되는 ‘궤도밀착형 LED신호등’.
지하철 신호등이 한국 철도 역사 100년 만에 ‘세로형’에서 선로 바닥에 밀착되는 ‘가로형’으로 바뀌어 기관사들의 안전운행을 돕게 된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자체 개발한 ‘궤도밀착형 LED신호등’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1899년 경인철로가 처음 개통된 이래 그동안 지하철 신호등은 모두 선로 좌우측에 ‘세로형’으로만 세워졌었다. 하지만 스크린도어의 설치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기존 세로형 신호등의 가독성이 떨어져 기관사들이 운행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신호등의 시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로형 신호등을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 서울메트로 측의 설명이다.
새롭게 설치되는 ‘궤도밀착형 LED신호등’은 선로변 신호등 확인을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메트로와 코레일 등 운영기관별로 좌우에 제각각 설치됐던 기존 신호등의 시스템도 통일시킬 수 있어 기관사들의 혼란을 막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기존 신호등에 비해 화면이 3배나 크며, 고성능의 LED를 광원으로 적용해 가시거리와 시야각이 대폭 확대돼 시인성이 크게 향상됐다. 밝기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야간의 눈부심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효과적인 내진설계 및 방열설계를 적용해 전철이 지나가면서 발생하는 진동과 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관리 및 유지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서울메트로 측은 현재 4호선 사당역, 2호선 신도림역, 3호선 구파발역과 창동 차량기지, 군자 차량기지에 ‘궤도밀착형 LED신호등’ 5대를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34개소에 55대를 설치하고, 오는 2013년까지 37개소에 468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신호등은 신호의 시인성을 높이고 운영기관별 차이도 표준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설치비용도 기존 세로형보다 더 저렴해 11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특허출원을 통해 기술사용 계약도 이미 체결한 만큼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기술사용료 수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