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4호 | 2011-07-14 | 조회수 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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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형태의 수평형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함께 즐기는 미디어’ 컨셉으로 차별화된 시장 형성
아비비젼이 개발한 전자테이블. 최대 36포인트를 인식하는 멀티터치 기능을 통해 여럿이 정보를 확인하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디스트릭트가 출시한 광고플랫폼 ‘스티커스 테이블’. MS가 개발한 서피스2.0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테이블에 설치된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송시키는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함께 광고를 표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밥을 먹거나, 책을 읽고 사무를 보는 용도로만 사용되던 테이블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면서 놀라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테이블 형태로 만들어진 수평형 디스플레이 전자테이블이 옥외광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의 미디어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영상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다. 최근 전자테이블은 기업과 음식점, 은행 등 다양한 공간에서 앞다퉈 도입을 검토하고 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자테이블은 사실 기존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수평으로 뉘여 놓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의 내적 구조 자체는 대동소이하며 하우징의 차이, 즉 수직에서 수평으로의 디스플레이의 형태적 변화가 생겼을 뿐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다. 휴대폰, PC, 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따라 더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고 하지만, 사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사회에서의 개인화는 더욱 가속되고 있다.
마주 앉아있으면서도 각각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며 소셜네트워크를 확인하기 바쁜 젊은이들이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전자테이블은 마주한 이와의 소통을 전제로 한다.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수평의 디스플레이보다는 수직의 디스플레이가 훨씬 편리하다. 즉 전자테이블은 기본적으로 다수의 사람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테이블 ‘서피스’를 공급하고 있는 MS관계자는 “전자테이블은 컴퓨터의 미래기능이 ‘오락(entertainment)'과 '네트워킹(networking)’을 축으로 발전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제품”이라며 “멀티터치 기능을 통해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디스플레이와 차별화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함께 즐기는 미디어’라는 컨셉을 갖는 전자테이블은 엔터테인먼트적 특성이 매우 강하다.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살펴보면 화면에 기타, 드럼, 건반 등의 화면을 동시에 띄어 놓고 여럿이 합주를 하거나, 탁구와 같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개발업체 아바비젼 박재준 대표는 “전자테이블은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컴퓨터이자, 차세대 사이니지”라며 “정보매체로서의 역할은 물론, 메뉴판·게시판·키오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전자테이블은 신기하고 편리한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 관심을 받고 있을 뿐, 광고매체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 및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MS, 디스트릭트 등의 업체가 이를 활용한 광고플랫폼을 전개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광고매체로서의 효과는 검증되지는 않은 상태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순간적인 광고효과를 노리는 기존 광고매체와 달리, 전자테이블은 테이블 앞에 앉은 고객을 대상으로 집중력 있는 광고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광고업계에서도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광고업계가 전자테이블이란 화두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