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4호 | 2011-07-14 | 조회수 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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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낙뢰 등으로 인해 고장 발생 잦아
전광판에 피뢰침을 설치할 경우, 피뢰침의 보호영역에 제품이 온전히 보호 받을 수 있게끔 피뢰침의 설치 위치 및 높이를 철저하게 계산해 설치해야 한다. 그림에서처럼 피뢰침의 보호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경우, 보호영역에서 벗어난 부위가 낙뢰에 노출되게 된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LED전광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계절 중 여름은 장마로 인해 높아진 습도와 누수 등에 따라 옥외 전광판의 고장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이다. 또한 낙뢰로 인한 피해도 잦은 만큼, 전광판의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잦은 비로 인해 높아진 습도가 고장 원인
장마철 전광판 고장의 가장 큰 요인은 습기다. 습기가 높아지고 날씨가 더워지면 제품 내부내외부에서 열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광판에서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전광판에 직접적으로 습기가 유입되면 고장 뿐 아니라 자칫 누전에 의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잘 작동하던 전광판이 비가 온 후 작동이 멈추거나 오작동을 하다가, 비가 그치면 며칠 후 다시 정상 작동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련 현상은 대부분 외부파손에 의한 빗물 누수가 원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맑은 날 전광판의 상단과 측면 등을 확인하고 벌어진 틈새를 실리콘 마감 처리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전광판 본체나 전원선을 만졌을 때 짜릿한 느낌을 받는다면 제품 내부에 습기라 많이 차 누전이 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 현상을 방치해 문제가 심화되면 화재나 감전 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따라서 누전이 의심된다면 즉시 차단기를 내리고 해당업체나 한국전기안전공사로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아울러 전광판을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방치만 해 놓는 것도 내부에 습기가 고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3~4일에 한 번 정도 필히 전광판을 작동시켜야 자체적으로 발생되는 열을 통해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적절한 피뢰침 설계로 낙뢰피해 예방 중요
장마철에는 습기 뿐 아니라 낙뢰에 의한 파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야구장의 전광판이나 대형 옥외전광판 등은 낙뢰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옥외에 설치되는 대형 전광판의 경우, 피뢰침 설치를 통해 낙뢰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피뢰침은 낙뢰피해를 막기 위한 1차적 대책이면서도 그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된 방법이다.
하지만 피뢰침을 단순히 형식적으로 설치하거나 설치방법이 잘못된 경우에는 낙뢰 피해를 완벽히 예방하기 어렵다. 따라서 피뢰침 설치 시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안전협회 측에 따르면 피뢰침의 45도 각도 아래에서는 번개로부터 안전하지만, 이 보호각을 벗어난 부위는 낙뢰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 피뢰침의 높이가 낮아 보호각을 충분히 조성하지 못할 경우, 피뢰침에서 떨어져 있는 제품 모서리 부위가 보호영역에서 벗어나 낙뢰를 맞게 될 소지가 있다.
또한 같은 높이의 피뢰침이라 하더라도 설치 위치에 따라서 보호영역이 달라진다. 예를 들자면 2m 높이의 피뢰침을 전광판의 중앙부에 설치할 경우 전광판이 피뢰침의 보호영역에 온전히 들어 갈 수 있지만, 같은 높이의 피뢰침을
좌우측 모서리에 설치하면 반대편 모서리는 보호 영역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피뢰침의 설치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쳐 시공되는 경우에는 피뢰침의 높이를 더 높게 설치해야 한다.
피뢰 장비 제조업체 파워텍 관계자는 “건물 옥상 등 높은 위치에 설치되는 전광판들은 피뢰침 설계가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 많은 전광판들이 피뢰침의 보호영역에 완벽히 보호되지 못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며 “초기에 피뢰침을 시공하기 편한 곳에 아무렇게나 설치해서 나타난 문제인데, 장마철에 이른 만큼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뢰침을 설치했다고 무조건 낙뢰사고에서 안전하지는 않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피뢰침으로 떨어진 전기력은 피뢰침과 접지된 지상으로 방전되지만, 피뢰침이 아닌 인접 공간에 벼락이 떨어지게 되면 이상전류가 발생해 SMPS의
고장이 발생하거나 내부 회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SMPS제작업체 프라임피에스텍 관계자는 “낙뢰로 인한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과전압 보호 기능이 내재된 SMPS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