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25호 | 2011-08-01 | 조회수 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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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탈’·‘플렉시글라스’ 등 고품질 아크릴 선호 LED클러스터·UV출력과의 접목 통해 색다른 시도 ‘속속’
KT의 새 간판에 들어가는 ‘올레’ 마크. 플렉시글라스와 아리스탈200 등의 아크릴 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30T의 투명 아크릴 배면에 UV인쇄를 입혀 색상과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신규 간판.
간판의 입체화 경향 속에서 아크릴 간판의 부활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들어 아크릴을 주소재로 채택하는 간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아크릴로 만든 판류형 간판이 유행하던 1970년대 이후 유연성원단의 등장과 함께 간판과 아크릴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왔는데, 최근 입체형 사인의 대두와 함께 아크릴을 주소재로 활용한 간판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현재 리뉴얼에 한창인 기업간판을 통해서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되는 사례는 ‘올레’ 간판이다. KT가 새 유무선 통합 브랜드 ‘올레’를 선보임에 따라 전국 KT 사옥 및 이동통신사 대리점들의 간판을 바꿔 달고 있는데, 로고, 심볼마크의 소재로 아크릴을 채택했다.
제작방식 역시 기존에 고수했던 성형 방식이 아닌 채널사인을 선택했는데, 제작방식도 일반적인 채널과 차별화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처럼 차별화된 방식이 적용된 부분은 신규 간판에서 핵심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붉은색 ‘올레’ 마크다. 올레 마크는 40T 통아크릴이 사용됐으며, 배면에 홈을 내어 클러스터를 탑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실 아크릴은 변색 문제 때문에 옥외 간판으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적지 않다. 또한 열에 의한 수축, 팽창이 일어나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노출된 단점이다. 그동안 아크릴이 옥외 간판보다 실내 간판의 소재로 선호돼 왔던 이유다.
이렇듯 아크릴은 옥외 간판으로 사용할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소재인데, 간판의 퀄리티를 중시하는 기업간판의 핵심 소재로 사용됐다는 것은 주목할만하다. 그런만큼 올레에 사용된 아크릴에 대한 업계의 호기심과 궁금증도 컸다.
그렇다면 올레에는 어떤 아크릴이 사용됐을까. 업계에 따르면 아크릴 소재의 공식 스펙으로 데구사의 ‘플렉시글라스’, 플라젠의 ‘아리스탈200’ 2종이 지정됐다. 플렉시글라스는 독일의 화학전문회사 데구사가 제조하는 아크릴로 두께 편차가 거의 없으며 조도가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고품질 아크릴이다.
아리스탈200은 국내 제조사인 플라젠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수평 캐스팅 공법으로 만들어지며, 역시 두께 편차가 적고 가공성이 좋은 아크릴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간판의 경우 높은 품질이 요구되기 때문에 품질이 안정화돼 있으면서 기본적인 워런티를 보장해주는 아크릴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단기간 내 다량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도 소재 선정의 주효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레에 이어 간판 교체에 한창인 LG유플러스 역시 아크릴을 심볼마크와 로고 등의 주소재로 채택했다. 올레와 같이 두께감이 있는 아크릴이 사용되고 있는데, 통아크릴 소재가 사용됐다는 점과 역시 차별화된 제작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크릴은 간판의 종류에 따라 30T, 15T 두가지가 쓰이고 있는데, 유플러스의 심볼마크인 다이아몬드에는 30T의 아크릴이 사용되고 있다. 제작방식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간판의 색상과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표면에 시트처리를 하지 않았으며, 이와 반대로 투명 아크릴의 배면에 UV 출력을 통해 색상과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KT와 LGT에 이어 SKT도 간판 교체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는데, SKT 역시 KT와 LGT처럼 아크릴 간판, 성형간판 등 여러 가지 방식을 두고 샘플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