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5호 | 2011-08-01 | 조회수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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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안정화되며 LED 수요 확대 예상 현지 법인 설립 등 시장공략 움직임 강화
국내 사인용 LED모듈 생산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일본시장은 마진율이 좋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에게는 ‘탐스러운’ 시장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전통적인 ‘메이드 인 재팬’ 선호 사상의 벽으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일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국내 제품이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으며 일본 내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의 시장 공략 움직임도 한층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LED모듈 생산업체 미래LED의 김기봉 상무는 “일본 내에서 한국 LED제품은 단순한 저가제품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점진적으로 우수한 품질이 입증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일본 수출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고 최근 일본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3·11 동북지방 대지진의 영향도 작용했다. 일본의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의 전력공급 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기업은 물론, 개인매장 및 가정에서도 전력절감에 치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LED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전반적인 국가 경제의 악화로 인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 상품을 눈여겨 본 일본 바이어들 사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구매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일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 LED기업들로서는 뜻밖의 수출 호기를 맞은 셈이다.
지진 피해 복구 과정에서 대부분의 조명 및 간판은 LED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친환경 정책에 따라 이전부터 LED로의 교체를 고려해 왔던 데다, 전력공급 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저전력 광원의 사용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일본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국내 사인용 LED모듈 업체들도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본 내 유통업체들과의 접촉을 강화해 수출 물꼬 트기에 주력하는가 하면, 현지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 6월 2일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한 인터원의 나정훈 대표는 “현지 전력 부족으로 인해 경관조명 및 간판조명에 제한이 강화됨에 따라서 지금 당장은 수요가 줄어든 감이 있다”며 “하지만 상황이 안정되고, 본격적인 피해복구 작업 및 개선작업이 시작되면 상당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이 우리 산업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대신증권 경제연구소 측은 “단기적으로는 절전에 따른 LED전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사업에 LED조명이 채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하며 “이에 따라 일본 국내업체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피해 복구과정에서 일본 내 내수시장과 자국 기업을 살리려는 애국심이 확산될 경우, 국내 LED기업들은 되레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