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26호 | 2011-08-17 | 조회수 3,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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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먹고 싶게 만들어라’
곳곳에 아이스크림 이미지 연상요소 적용
베스킨라빈스31은 올초부터 화이트 컬러를 주조색으로 한 파사드로 매장을 리뉴얼하고 있다. 퓨어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한편,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한 시도라고. 출입문 손잡이에 사용된 핑크스푼도 눈에 띈다.
기존에 레드와 블랙을 파사드의 주조색으로 사용해왔던 콜드스톤. 최근 화이트를 메인컬러로 내세운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광화문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스노우스푼도 화이트컬러를 강조한 매장을 통해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간판에 적용된 아이스크림 스푼이 인상적이다.
홍대에 위치한 끌레도르 팝업스토어.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을 꼭 닮은 조형물을 설치해 매장에 재미를 부여하는 한편, 해당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화이트 컬러의 파사드에 자사의 BI를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는 나뚜르 매장.
달콤 사르르~!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한 입 베어먹고 싶은 여름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시원함으로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아이스크림은 기분이 ‘꿀꿀’할 때 먹으면 우울감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맛이 좋고 포만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 식후의 가벼운 디저트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과거에는 동네 슈퍼에서나 팔았던 아이스크림을 단일품목으로 앞세운 카페형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아이스크림 매장은 특히 한여름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식사 후 입이 궁금한 이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무언가를 찾는 이들,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자 하는 이들을 유혹하는 아이스크림 매장의 전략을 들여다봤다.
우유빛 아이스크림을 느끼게 하려면 ‘화이트 컬러’ ‘새하얀 우유빛깔을 띄며 얼어붙은 크림’. 아이스크림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이는 바로 아이스크림 매장의 파사드 주조컬러가 화이트인 이유. 매장 전반을 순백의 느낌으로 연출해 아이스크림의 이미지를 연상케한다. 매장형 아이스크림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손꼽히는 베스킨라빈스31의 파사드 컬러도 바로 화이트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매장의 주조색은 화이트가 아닌 핑크와 블루였다. 하지만 베스킨라빈스31은 올부터 시작한 매장 리뉴얼을 통해 순백의 화이트를 주조색으로 선보이고 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퓨어한 느낌을 살리기 위한 시도였다는 BR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인공 감미료가 아닌 좋은 재료들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추구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여러 가지 토핑 재료를 고르면 해당 토핑들과 아이스크림을 버무려 만들어주는 DIY식 아이스크림을 표방하고 있는 콜드스톤의 경우 기존 파사드의 컬러가 화이트와 정반대인 블랙을 고수해왔다. 아이스크림 매장으로는 보기 드문 컬러의 선택이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매장 컨셉트를 선보이면서, 파사드의 주조색을 화이트 계열로 전환했다. 아이스크림의 기본이 되는 우유의 크림색을 사용했다는 CJ푸드빌의 설명. 여기에 편안한 나무재질을 첨가해 분위기를 부드러우면서 산뜻하게 바꿔 나가고 있다. 이밖에 개그맨 주병진씨가 운영하며 주병진 아이스크림으로 잘 알려진 스노우 스푼이나 나뚜르 등의 아이스크림 매장도 화이트 컬러를 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이스크림 콘·떠먹는 스푼 등 이미지 형상화 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사용하는 것도 아이스크림 매장이 가지는 일종의 트렌드다. 아이스크림 콘이나 하드와 같이 아이스크림을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를 그림이나 조형물로 형상화해 표현하는 게 그 일례다. 나뚜르의 경우 일부 매장의 외부에 아이스크림 콘 조형물을 설치해 아이스크림 매장임을 직접 알리고 있다. 매장형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아니지만 빙그레는 최근 자사의 아이스크림 가운데 프리미엄급으로 선보이고 있는 끌레도르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홍대에 팝업스토어를 조성했는데, 이곳에 끌레도르 아이스크림과, 끌레도르 막대바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매장의 정체성을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같이 아이스크림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스푼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베스킨라빈스가 매장 출입문 손잡이를 스푼 조형물로 만들어 설치하고, 스노우스푼이 간판에 스푼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적용한 것이 그 사례들이다. 특히 이같은 이미지의 차용은 실제에 가깝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신기해하면서도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