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6호 | 2011-08-17 | 조회수 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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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찰에서 1위로 선정된 동영건설 컨소시엄의 작품 ‘희망의 빛, 도약의 빛’조감도. ‘熙(빛날 희)’를 컨셉으로 광안대교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부여했다.
동영기업 컨소시엄, 88.60점 얻으며 1위 “입찰 절차 문제있다” 탈락업체 뒷말도 무성
경관조명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켰던 부산 광안대교 경관조명 공사의 사업자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최근 제안서평가위원회를 열어 지난 8월 1일 제출된 10개 컨소시엄의 작품 중 ‘동영기업 컨소시엄’의 ‘희망의 빛, 도약의 빛’을 1등으로 선정했다. 가격(20점), 기술(20점), 평가(60점)의 3개 평가항목에서 종합 88.60점의 최고 점수를 얻었다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작품은 디자인 컨셉의 독창성이 돋보이고 앵커블록·트러스 부분에 과감한 미디어파사드를 도입하는 등 풍부하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며 해안부와 해양부 양면의 조명계획을 차별화해 실현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기존교량의 구조적 변화를 최소화하고 통행차량에 대한 고려 및 수시로 생기는 해무·비바람 등에 대한 대처도 적절했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빛공해 예방 등 기술과 기능성에서도 호평을 받았고 기존 조명시설의 검토와 재활용, 사업비 산정의 적정성 등 경제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 한부종합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다이아몬드, 빛으로 꿈꾸다’, 동남산전 컨소시움의 ‘다이아몬드 판타지’, 에이치엠라이팅 컨소시움의 ‘오버 더 브릿지’가 각각 평가점수 83.81점, 83.52점, 83.42를 얻어 2·3·4순위로 결정됐다.
동영기업 컨소시엄은 지역비율이 96%나 되는 부산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으로서 대기업 참여 컨소시엄과 경관조명업계의 선두업체가 참여한 컨소시엄 등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경관조명업계의 기술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부산시 측의 예상이다. 금번 광안대교 경관조명사업은 총사업비 96억원(국비 56억원 포함)으로 금년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해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불꽃축제 행사 이전까지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탈락업체 중 일부가 이번 입찰의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재입찰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업체들은 먼저 써낸 가격과 기술점수를 밀봉한 상태에서 평가위원들이 작품성, 예술성, 경제성 등의 평가점수를 매긴 뒤 가격·기술점수를 개봉·합산해 종합점수를 매겨야 하는 중요한 입찰 절차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평가 당일 참여 업체가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오전 10시쯤 가격점수를 먼저 일괄 개봉해 업체들에 공지한 뒤, 오전 11시쯤 추첨으로 선정된 평가위원 7명을 시청으로 소집했다. 평가위원들이 시청에 모두 모인 시간은 오후 3시였고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 오후 7시였다.
이와 관련, 평가위원들을 소집한 오전 11시부터 평가위원들이 시청에 모인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평가위원들에게 가격점수가 흘러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 탈락업체들의 의혹이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 가장 낮은 가격점수를 받았던 A업체가 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은 평가위원들의 평가점수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평가위원들은 가격점수를 절대 알 수 없고, 가격 공개 시기도 정해진 규정이 없어 지자체에 따라 운영할 수 있으므로 입찰 절차, 과정에서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입찰공고 제안요청서상의 일정 변경에 대한 것은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공지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탈락 업체들은 “통상적인 일정 변경이 아니라 가격점수를 먼저 공개하는 방식의 입찰순서 변경은 과거 어떤 지자체의 입찰에도 없는 전무한 사례”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