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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7 11:49

(중국 레터사인의 세계)‘공예품처럼 정교하고, 와이탄처럼 화려하다’

  • 이승희 기자 | 226호 | 2011-08-17 | 조회수 2,83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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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인이야? 공예품이야?’
중국의 레터사인을 접한 이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절곡과 타공 등 다양한 가공 기법을 응용해 정교하게 표현해낸 3차원의 사인물,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등의 각종 소재를 여러 가지 도색 방법과 적절히 섞어 만든 평범하지만 완성도높은 명품 사인물, 빛의 노출을 적절히 활용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LED 사인물... 바로 중국 레터사인이 도달한 경지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국제광고기자재전’을 통해, 중국 레터사인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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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각형의 소형채널 여러개를 붙여 만든 ‘3D’ 채널사인. 풀컬러 모듈의 색변화와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입체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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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등으로 만든 금속 채널사인.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채널사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티타늄 도금 처리 등 특수 도색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시각적인 고급스러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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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이 단순 평면 형태를 벗어나 물결치는 듯한 굴곡이 표현된 레터사인의 사례. 고급스러우면서 응용력이 돋보이는 사례로, 마치 공예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3D도 가능케하는 다양한 가공기법
단순히 문자나 픽토그램을 표현하는 레터사인이라도 중국의 레터사인은 다양하다. 이는 다양한 가공기법을 응용함으로써 도출되는 결과다. 
중국에서도 레터사인을 만드는 소재를 선택하는데 있어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금속류, 아크릴, PC 등 플라스틱류, 에폭시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소재들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그 결과물들은 자뭇 다르다. 예를들어 국내에서는 대체로 평면적으로 표현되는 사인의 전, 측면을 3차원의 입체감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평면적으로 표현하더라도 조각이나 조명을 응용하는 등 데코레이션 기능을 더해 보다 다양한 디자인의 레터사인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국내에서는 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등 대량 생산형 사인에 적용되는 성형사인들이 중국 시장에서는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소재나 가공기법의 응용 없이 획일적으로 표현되는 국내 레터사인과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물론 2차적인 가공기법이나 화려한 조명을 응용한 다채로운 중국의 레터사인들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사인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규제나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 등 사인을 제작하고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화려함을 숭상하는 문화적 환경 등을 등에 업고 중국의 레터사인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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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하게 전시된 초대형 레터사인의 모습. 왼쪽 사진 속 채널의 경우 상단 몰딩 안쪽 측면에 타공처리가 돼 있어 세심한 조명 효과까기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 속 레터사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봉 여러개를 조합해 만든 독특한 형태의 사인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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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인리스 스틸의 반짝거림, 절곡 기법을 활용한 3D 입체감, 타공의 접목으로 표현된 은은한 LED조명 삼박자가 어우러져 다양한 알파벳 'B'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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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기업 및 프랜차이즈형 사인물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성형사인이 중국에서는 대중화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성형사인물들이 전시돼 참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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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각기 다른 두 개의 채널사인을 도시락처럼 겹쳐 만든 채널사인으로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또한 적절한 조명의 응용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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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레터사인은 밋밋한 평면도 화려하게 포장하는 재주가 있다. 전면이 3D가 아닌 평면형으로 연출됐지만, 조각 및 실사출력, LED 전구 등을 응용해 전면의 화려함을 더했다. 


연출의 화려함도 돋보여
 
한편 상하이 전시회 현장의 한 사인물 전시 부스에서는 사람만한 크기의 위용을 자랑하는 채널사인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해당 사인물은 단순히 가로, 세로로 긴 형태가 아니라 높이까지도 높은 조형물에 가까운 채널사인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채널의 상단 몰딩 안쪽 측면에 타공을 하는 등 조명효과까지 세심한 고려를 한 흔적이 보였다.
 상하이 전시회 현장에서는 이같은 대형 사인물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토의 규모가 큰 만큼 대단위 복합 건물, 고층 건물들이 많아 대형 사인물들의 수요도 많다는 한 전시회 참관사의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조명이 노출된 형태의 레터사인들을 통해 중국 레터사인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도 있다.
화려함을 좋아하는 중국의 국민성이 반영되서일까.
국내에서는 흔히 ‘도트형 채널’이라고 부르는 조명 노출형의 채널사인도 즐비했다.
그 모양도 가지각색인데, 단순 LED 도트 노출에서부터 전구형 LED 접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명 노출형 사인의 형태를 엿볼 수 있었다.
정교한 가공기법을 활용한 공예적인 요소에서부터 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크기, 적극적인 조명의 노출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레터사인은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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