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1.08.17 15:25

한여름 무더위보다 뜨거운 버스외부광고 ‘열전’

  • 이정은 기자 | 226호 | 2011-08-17 | 조회수 4,059 Copy Link 인기
  • 4,059
    0
광고주의 선호 추세 ‘견고’… 매체 품귀 현상 지속

편강탕 버스광고를 그대로 패러디한 ‘바로원’ 광고.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던 ‘바로원’의 실체는 8월 2차 광고안을 통해 ‘보험금 청구 통합네트워크 서비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 옥외광고업계에서 가장 활황을 맞고 있는 매체를 꼽으라면 단연 ‘버스외부광고’를 들 수 있다. 버스외부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버스광고를 둘러싼 동종업종의 광고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광고주의 스펙트럼이 한층 다양해지는 등 그야말로 활황기를 맞고 있다. 지난 연말 버스외부광고 입찰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단가인상 요인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버스외부광고의 인기는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버스외부광고는 올 상반기 부침없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데, 휴가철과 맞물려 1년 중 대표적인 광고 비수기로 분류되는 8월에도 활발한 광고집행이 이뤄지고 있다.

 16-편강한의원에%20이어%201%20.jpg
 16-편강한의원의%202.jpg
 편강한의원의 ‘편강탕’ 버스광고가 성공을 거두자, 이와 유사한 형태의 한의원 광고들도 속속 등장했다. 사진은 우보한의원과 장덕한의원의 버스광고.

 16-이미지를%20배제%201.jpg
 옥1-성형지존%20copy.jpg
 이미지를 배제하고 글자만 큼지막하게 써 가독성과 주목도를 높인 형태의 광고시안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심플하게, 심플하게’… 편강탕 패러디 광고 ‘봇물’
최근 들어 버스외부광고에서 나타나고 있는 하나의 재밌는 현상은 이른바 ‘편강탕’ 패러디 광고가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강한의원은 지난해 하안 바탕에 궁서체로 ‘편강탕’ 세글자만을 내세운 티저 광고로 센세이션을 일으킨데 이어 올 상반기에 같은 포맷의 2차 광고안(아토피엔 편강탕, 아토피 종결자)을 선보이며 버스광고의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편강탕’ 버스광고의 성공은 여타 병의원들의 버스광고 경쟁을 촉발시키는 역할을 하는 한편으로, 버스광고의 ‘단순화’와 ‘심플화’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편강탕’ 광고를 대놓고 패러디한 광고에서부터 움직이는 버스매체의 특성에 맞게 이미지를 배제한 채 글자만 큼지막하게 써 가독성과 주목도를 높인 형태의 광고시안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편강탕을 벤치마킹한 대표적인 한의원 광고로는 우보한의원과 장덕한의원 광고가 있다. 우보한의원과 장덕한의원은 올 2/4분기부터 각각 30여대, 20여대의 버스광고를 6개월 예정으로 집행하고 있는데, 편강탕 광고와 마찬가지로 하얀 바탕에 검정글씨로 ‘우보야 아토피를 부탁해’, ‘어깨, 협착증은 장덕’이라는 문구만을 담았다.
이미지를 배제하고 단색의 바탕에 강조하고자 하는 문구만을 큼지막하게 담은 버스광고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파란 바탕에 하얀색 고딕체로 ‘양악종결자 강제훈’만을 적은 버스광고나, 주황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대한민국 성형지존, 그랜드 성형외과’라고 적힌 광고가 그 사례가 될 수 있겠다.

편강탕을 패러디한 광고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광고는 ‘바로원’ 광고다. 지난 6월부터 서울 주요 도심에 등장한 ‘바로원’ 광고는 편강탕과 똑같은 포맷으로 하얀 바탕에 궁서체로 ‘귀찮아? 바로원’이라는 문구만을 적어 호기심을 궁금증을 유발했다. ‘편강탕의 후속광고다’, ‘다른 경쟁 한의원의 한약 이름?’과 같은 다양한 추측이 나왔는데, 그 실체는 8월 선보인 ‘보험금청구 귀찮아? 바로원’이라는 문구의 후속 광고안을 통해 드러났다. 바로원은 보험금 청구를 바로 가능하게 해주는 통합네트워크 서비스로, 패러디 광고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기존 광고와의 비교를 통한 재미를 주고,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0]16-이미지를%20배제%203.jpg
 17-%20카페베네%201.jpg
 17-카페베네%202.jpg
 카페베네, 베스킨라빈스, 카스 등 식음료 브랜드의 다양한 여름 시즌 광고가 도심 속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각적 청량감을 줬다.

 17-%20여름%20물놀이2%20.jpg
 17-여름%20물놀이%20성수기%20때%201.jpg
 여름 물놀이 성수기 때마다 워터파크간의 경쟁은 치열하게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버스광고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라’… 여름 시즌 광고 ‘시원’
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의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 시즌 광고다. 아이스커피, 아이스음료, 냉면, 워터파크 광고 등 여름 시즌에만 볼 수 있는 ‘쿨~’한 광고는 도심 속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시각적 청량감을 준다.
카페베네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버스 300대에 빨갛게 잘 익은 수박 이미지와 ‘박수박수박수박수’라는 문구를 담은 광고시안으로 신메뉴 수박 음료의 출시를 대대적으로 알려 눈길을 모았으며, 베스킨라빈스는 눈사람 모양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메인 이미지로 한 아이스크림 케이크 광고를 7월 15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6월부터는 오션월드(120대), 한화워터피아(180대), 캐리비안베이(220대) 등 워터파크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버스광고를 집행했다.


 옥1-가연1%20copy.jpg
 결혼정보업체들간의 광고경쟁은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될 정도로 가히 뜨겁다. 가연은 7월말부터 강렬한 붉은 바탕에 하얀색 고딕체를 사용한 기존의 광고시안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랭키닷컴 2010년 12월 기준’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서울 및 수도권 버스 200대에 광고 집행을 계속하고 있다.

 17-%20듀오는%20월%2050대%20.jpg
 듀오는 월 50대 집행하던 물량을 7월 중순부터 300대로 늘려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듀오VS가연, 버스광고시장서도 ‘격돌’
결혼정보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결혼정보업체들의 ‘업계1위’ 선점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들 업체들의 한판 경쟁은 버스광고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경쟁이 격화되면서 광고를 둘러싼 소송까지 벌어졌다. 지난 6월말 듀오와 닥스클럽이 가연이 지난해 말부터 버스 등 옥외광고와 인터넷·신문지면을 통해 ‘결혼정보분야 1위’라는 광고를 해 오고 있는데 대해 “이 순위가 2010년 12월의 한시적인 순위”라며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난 7월 22일 특정시점을 표시하지 않았던 ‘분야 1위’ 광고는 금지했으나, 특정시점이나 시기별로 표기한 광고는 금지하지 않는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를 두고 듀오·닥스클럽과 가연 측은 각각 법원이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해줬다며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판결에 가연은 7월말부터 교체된 광고시안으로 버스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강렬한 붉은 바탕에 하얀색 고딕체를 사용한 기존의 광고시안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랭키닷컴 2010년 12월 기준’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서울 및 수도권 버스 200대에 광고 집행을 계속하고 있다. 연간 계약을 통해 월 50대의 버스광고를 집행해 오던 듀오는 7월 중순부터 300대로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결혼해듀오’ 캠페인 일환으로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17-7월말%208월초%20새롭게%20선보.jpg
 17-%20%207월말%208월초%201.jpg
 17-7월말%208월%20초%202.jpg
 17-7월말%208월%20초%203%20.jpg
 17-7월말%208월%20초%204.jpg
 7월말~8월초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버스외부광고들.


비수기 7~8월에도 신규광고 집행 잇따라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말~8월은 전통적으로 광고업계의 비수기에 해당하는데, 버스외부광고에는 이같은 공식이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8월을 전후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광고가 적지 않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광고가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 광고로, 대규모 업데이트에 맞춰 ‘던파를 이기는 던파’라는 단순화된 문구의 버스광고를 서울 및 수도권버스 280대를 통해 노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월부터 4G LTE 광고 ‘현실을 넘다’편을 버스광고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집행된 물량은 200대로, 차도면에는 네 개의 사각형이 격자무늬를 이루고 있는 로고와 함께 ‘준비된 4G, 현실을 넘다’는 문구를 담았고 인도면에는 버스의 매체특성에 살린 연출을 했다. 이밖에 메리츠화재, 망고식스, 루헨스 정수기 등이 버스광고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