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11호 | 2011-08-17 | 조회수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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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축전 등 절전형 제품 개발 가속 재난 경고 시스템도 주요 기능으로 부각
현대아이티가 일본의 자동판매기 업체 다이노드링크에 공급한 재난 경보용 디지털 사이니지. 자동판매기와 함께 설치돼 비상시 경고방송을 송출한다.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절전기능 및 재난방송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사이니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 및 관련업계에 의하면 일본 대지진 직후 계획 정전이 실시되면서 기존 디지털사이니지의 80% 이상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일본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는 절전 시스템이 주요 기능으로 부상하게 될 것을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향후 닥칠 수 있는 재난에 대비해 디지털 사이니지에 경고 방송 기능을 부여하는 것도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는 대형 안내 전광판보다도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안내 방송을 전달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일본 파나소닉 계열의 디지털 사이니지 업체인 피디시는 태양광발전장치와 축전지를 탑재한 옥외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내년 3월 출시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TV튜너도 내장돼 있어 재난 등의 비상사태로 인해 전원공급이 끊겨도 자가 발전을 통해 축적된 전력으로 재해 속보 등을 장시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LCD사업 분야에 진출한 인쇄기술업체 다이닛폰인쇄 또한 소비전력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밝기와 선명도는 유지할 수 있는 절전형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의 관련 업체들 또한 일본 내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개발업체 현대아이티는 최근 자체 개발한 재난경보용 디지털 사이니지의 일본 수출에 성공했다. 일본 자동판매기 3위 업체인 다이도드링크와 함께 자판기 옆에 재난경보용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사업을 전개하기로 한 것.
여기에는 약 20억원 규모의 제품이 납품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21.6인치 크기의 옥외용 디지털 사이니지로서 자판기 옆에 나란히 설치돼 지진이나 홍수와 같은 재해 발생시, 신속한 대피 및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현대아이티 측 자료에 의하면 오는 2014년까지 총 280만대 자판기 가운데 40% 정도가 재난경보용 디지털 사이니지를 장착한 제품으로 교체된다. 따라서 이번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일본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현대아이티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일본 시장에서는 재해 및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각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