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수인재 확보와 유지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 직원들의 높은 충성심과 몰입을 이끌어낸 수 있는 비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우수인재를 지속적으로 유인하고 또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초일류 기업은 직원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일터에서 보람을 느끼게 만드는 특유의 가치와 관행을 활용해 조직과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심리적 계약으로 정착, 발전시켜왔다.
◆ 인재 확보와 유지에 ‘심리적 계약’을 중시
임금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아도 우수인재가 모여드는 기업이 있고,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인재가 떠나는 기업도 있다. 애플, 구글, 골드만삭스, 메리케이,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긍지, 보람을 느끼게 만드는 다양한 요인을 활용했다. 직원의 경력 개발 지원, 최고의 직장에서 일한다는 긍지, 일과 생활의 조화 추구, 즐거운 일터 등 고유의 고용브랜드를 지향했다. 장기간에 걸쳐 조직과 구성원 간의 상호 기대와 의무가 제대로 이행된다고 느낄 때 기업 특유의 심리적 계약이 형성될 수 있다.
심리적 계약이란 조직과 구성원 간 상호 의무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말한다. 이같은 심리적 계약이 위반될 경우 조직 몰입도가 저하되고 성과 감소, 조직에 대한 불신감 및 이직률 증가 등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심리적 계약을 강화하는 비결
①동반자 의식과 배려 영국 로펌 CMS 캐머런 매켄나는 2005년 런던 폭탄테러 당시 전 직원에게 사고 소식을 문자 메시지로 알리고,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해 직원들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안전을 도모했다. 메리케이는 ‘남이 당신을 대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남들을 대하라’는 골든 룰을 리더십의 근간으로 삼아 직원의 마음을 배려했다. 각 지점의 뷰티 컨설턴트들이 본사를 방문하면 레드 카펫과 핑크 캐딜락을 제공하고, 직원의 해외출장시 일등석 탑승 혜택을 줬다.
②즐겁게 일하는 풍토 조성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기업 자포스는 ‘자포니언’이라 부르는 직원들을 ‘행복을 창조하고 이윤보다 가치를 따르는 사람들’로 정의하고 의료보험료 전액지원, 점심 무료 제공, 사내 취침실 등을 마련해 직원의 행복 추구를 핵심 가치로 실천했다.
③일과 생활의 조화 중시 SAS는 ‘직원이 만족하면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업무환경과 직원 복리후생에서 일관되게 실천했다. CEO 짐 굿나이트는 ‘좋은 복지→직원 행복·만족→고객 만족→회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직원 복지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대신 전세계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개발자들을 보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매년 회사 이익의 15%를 퇴직기금으로 적립하는 독특한 이윤배분제도를 운영했다.
④직원의 경력 개발 기회 제공 언스트앤드영은 ‘인재들이 무한히 성장해 성공할 수 있는 회사’라는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 경력 개발을 위해 멘토링 제도와 학습비용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구글은 직푸를 통한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CEO를 비롯한 누구에게도 개별 사무공간을 제공하지 않았다. 20% 룰을 활용해 주 5일 중 하루는 타 분야의 일을 경험하며 직원 상호 간에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시사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조직구성원의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직과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것은 각 기업 특유의 직원 존중이라는 가치가 실제로 현장에서 실천된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또한 최고경영자의 일관성 있는 관심 표명과 인사정책과 제도를 통한 지속적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