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7호 | 2011-08-31 | 조회수 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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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방향 등 공간 위치 정보를 담은 표지판 단순하면서도 과학적·체계적인 디자인 반영돼야
서울시 송파구의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의 방향유도사인. 갈색 금속으로 이뤄진 사인이 공간의 세련미를 더한다.
부천시 만화박물관의 실내외 방향유도 사인.
헤이리 예술마을의 방향유도사인. 부식철(크로텐강)을 활용해 조형예술품과 같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가로등과 결합된 형태의 방향유도사인은 지주의 중복설치를 피해 공간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으며, 야간에도 유도사인의 식별이 용이해진다. 사진은 상암 DMC의 방향유도사인.
입체적인 사각기둥 형태로 디자인된 한강안내사인. 4면 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방향 안내가 용이하다. 내구성을 높이고 부식을 방지한 합성목재(WPC)를 채택해 자연친화성을 강조했다.
일산 호수공원의 방향유도사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부의 방향유도사인. 기존의 건물 실내에서 활용되던 평면형태의 안내사인 대신 십자형 사인물을 제작해 입체적인 안내가 이뤄지도록 했다.
화살표시 대신 사람의 손가락 형태로 만들어진 독특한 방향유도사인.
일산 킨텍스의 방향유도사인. 표지판마다 색을 달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KT올레스퀘어의 방향유도사인.
경상남도 함안군의 방향유도사인. 돛단배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재미있다.
방향유도사인은 도로 및 시설 이용자들을 신속하게 목적지로 유도하기 위해 설치되는 표지판으로서 정보를 시각적으로 기호화해 목적지의 위치·거리·방향을 안내하는 하는 역할을 한다.
용도에 따라서 크게 지역과 도로를 표시하는 도로안내사인과 실내외 공간에서 시설물의 위치를 안내하는 시설안내사인으로 구분된다.
옥외에 설치되는 보도안내사인의 경우 대부분 지주형으로 설치되지만, 시설안내사인은 실내공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만큼 지주형뿐 아니라 천정걸이형이나 벽면 부착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쓰이고 있다.
방향유도사인은 이용자들이 위치정보를 한눈에 정확하게 읽고 직관적인 파악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체계적이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기능적 측면에 치중된 디자인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공공디자인 및 실내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평면형태의 제품이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이 형태의 제품은 앞·뒤 두면만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다, 모든 위치 정보를 한 방향에서 확인해야 하는 까닭에 직관적인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실제 진행 방향에 맞춰서 안내판을 구성하는 입체적인 디자인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옥외에 설치되는 도로안내사인의 경우, 표지판 전체가 하나의 제품으로 이뤄진 방식에서 벗어나 각각의 표지를 분리와 부착이 손쉬운 단위 형태로 디자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공간의 위치와 용도 변화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안내판에서 모든 공간에 대한 안내정보를 반영할 경우, 일부 공간의 변동에도 사인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가로등과 같은 지주형 가로시설물과의 통합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는 것도 최근 도로안내사인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인데, 지주의 중복설치를 피함으로서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소의 미적 수준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설안내사인의 경우, 실용성 위주의 도로안내사인보다는 미적 디자인이 강조된다. 색다른 디자인을 반영해 공간을 장식하는 하나의 액세서리로 활용하는 경향이 강하기 나타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소재·형태 등에서 차별화된 다양한 디자인이 개발되고 있다.
한 공간디자인 전문가는 “‘쉽게 읽히는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방향유도사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간 정보가 빠르게 이해되도록 과학적인 유도사인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정보의 집중을 통해 표지판 설치에 따른 공간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한편, 이용자 중심의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닥을 이용한 방향유도사인
실내공간에서는 바닥을 활용해 방향유도사인을 구성하기도 한다.
사진은 파주시 딸기마을의 방향유도사인과 예술의 전당 바닥에 그려진 방향유도사인.
바닥에 구성된 방향안내사인은 군더더기 없는 연출을 가능하게 하고, 공간에 볼거리를 더한다. 하지만 원거리에서의 가독성이 떨어지고, 공간의 용도·위치 변동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