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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17:21

디자인서울·한강르네상스 사업 ‘빨간불’

  • 이정은 기자 | 227호 | 2011-08-31 | 조회수 2,06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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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오세훈시장 역점사업 ‘삐걱’
디자인서울거리 3차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듯

8월 24일 치러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도 사퇴가 불가피해지면서 서울 시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등 오 시장이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이른바 ‘오세훈 프로젝트’가 추진 동력을 상실하며 전면적인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사업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사유화돼 있던 한강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경관·문화시설·생태계 재정비해 한강의 본질을 회복시킨다는 취지로 2006년부터 추진돼 왔다.

반포대교 인근에 만들어진 세빛둥둥섬에 964억원을 투입한 것을 비롯해 한강공원 조성, 한강 생태계 재정비 등에 5,183억원을 투입했다.

한강 여의도에서 김포 인근 경인아라뱃길로 이어지는 15km 구간에 6,000t급 크루즈 여객선을 띄워 세계적인 관광특구로 만든다는 계획의 서해뱃길사업도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비용 대비 효과가 적고,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는 이유 등으로 시의회, 시민단체의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으며, 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시는 ‘서해뱃길’을 위해 벌이던 양화대교 보강 공사에 대해 민주당이 주도한 시의회가 예산을 삭감하자 그동안 예비비를 투입하며 강행했지만, 이제는 오 시장 사퇴로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오 시장의 또 다른 역점 시책인 ‘디자인 서울’도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서울’은 2007년 10월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가 샌프란시스코 총회 당시 서울을 2010년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민선 4기 내내 ‘오세훈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혔다.

70년대 이후 급속한 발전을 통해 고착된 산업·효율·기능 중심의 서울시 개발 패러다임을 문화와 디자인이 중심이 된 ‘소프트시티’로 바꾼다는 것이 핵심 취지다.

서울 시내 주요 거리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디자인서울거리’ 조성 등에 1,163억을 집행했는데, 이 사업 역시 한강르네상스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예산에 더해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이 도출되고, 대표적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터라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예산이 이미 집행된 디자인서울거리 3차 사업은 올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인 만큼 시장 사퇴로 인한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디자인서울’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으로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신청사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도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은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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