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28호 | 2011-09-15 | 조회수 3,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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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인, 그 자체도 ‘예술’ 세련되지 않고 투박하지만 휴양지의 여유와 낭만이 ‘한가득’
피피섬 선착장을 빠져 나오면 만날 수 있는 북적북적한 풍경.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들과 이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각종 간판이 어우러진 모습은 여행지에서의 새로운 설레임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푸른 바다 빛과 해변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피피섬의 우체통. 파란 하늘을 향홰 길게 뻗은 야자수와 맑고 푸른 바다와의 어우러짐이 저절로 감탄사를 유발 한다.
피피섬은 물이 깨끗하고 수온도 적당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전세계 수많은 다이버들이 끊임없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피피섬 초입의 작은 골목에는 스쿠버 다이빙 가게가 유난히 많다. 피피섬에서는 스쿠버 다이빙 뿐 아니라 스노클링,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피피섬은 도보로 30~4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섬 곳곳에 영어와 태국어가 적힌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피피섬에서 제일 가는 5성급 호텔인 카바나 호텔 입구에 설치된 대형 사인물. 무게감 있는 석재 소재에 금속 스카시 문자 부분가 어우러져 고급 리조트의 이미지를 풍긴다. 태국의 상징인 코끼리 조형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휴양지의 여유로움을 배가시킨다. 태국에서 코끼리는 장수와 신뢰의 상징으로, 특히 흰코끼리는 왕실의 권위를 나타낸다.
푸켓 곳곳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 해양 스포츠의 천국답게 서핑보드 모양을 본 뜬 모습이다.
피피섬에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괜찮은 숙소로 알려진 반얀빌라와 피피호텔의 메인 사인. 같은 계열의 호텔이어서 그런지 사용한 소재와 표현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철재소재를 조각해 고급스러우면서 엔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피피섬의 여유로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푸켓, 피피섬에서 가장 흔하게 활용하는 사인 소재라면 단연 목재를 들 수 있다. 구하기 쉬우면서도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어디에도 잘 어울릴 뿐더러 섬세한 조각을 통해 문자와 문양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특한 태국만의 문양과 복잡한 모양의 태국어를 표현하기에 제격이다.
태국은 마사지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사지 문화가 발달해 있다. 태국 어딜가나 ‘마사지(MASSAGE)’라는 간판을 쉽게 마주친다. 마사지는 일반 전통 마사지부터 오일마사지, 스톤스파까지 종류도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사진에서처럼 창문 선팅으로 가격을 일일이 게시한 곳은 저렴한 마사지 숍에 속한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나, 오래 체류하는 여행자들은 이같은 숍을 애용한다.
사인 소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레스토랑 간판이라고 할까. 두꺼운 밧줄로 문자를 표현한 단순하면서도 조촐한 사인이지만, 피피섬 그곳의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톤사이 씨푸드는 해변 바로 옆에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피피의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벽돌로 된 사인물과 파인애플 모양의 조형물이 초입에 세워져 있다.
절기상 입추를 한참 지나 9월이 시작됐지만 늦여름 무더위의 기세가 등등하다.
여름의 끝자락, 유난히 긴 장마에 이은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줄 시원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바로 뜨거운 태양 아래 그림 같이 펼쳐진 푸른바다와 해변, 야자수들이 어우러진 동남아 최고의 휴양지 태국 푸켓이다.
푸켓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역사를 보여주는 유적지뿐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과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가 잘 갖춰져 있어 관광과 휴양을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푸켓이 처음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를 통해서다. 영화는 수백 개의 석회암 바위들과 환상적인 바다 풍경의 팡아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팡아만의 ‘카오 핑 칸 섬’은 이제 ‘제임스 본드섬’으로 불릴 정도로 영화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비치’를 통해 널리 알려진 곳이 바로 피피섬이다. 영화를 보면 정말로 이곳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섬일까 의아심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들이 나오는데, 그 영화의 촬영지가 바로 피피섬이다.
열대기후에서만 볼 수 있는 하늘색 파스텔 톤의 맑은 바다와 푸른 하늘, 드넓게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과 탐스러운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도시 현대인들에게 편안하고 꿀맛 같은 휴식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휴양지답게, 푸켓과 피피섬의 각종 사인물은 휴양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세련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푸켓과 피피섬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다양한 사인의 모습을 지면을 통해 정리하며 뜨거웠던 2011년 여름의 마지막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