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옥외광고시장에서 LED업체들은 그나마 선전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힘입어 LED의 활용이 적극 권장됨에 따라 간판은 물론이고 POP, 지하철역의 와이드컬러와 스크린도어 등 대부분의 광고물이 LED제품으로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성에 이끌려 수많은 업체들이 부나방처럼 뛰어들었고, 그에 따른 과당경쟁 심화로 인해 시장 확대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체적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다만 인테리어 분야에서 LED의 활용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두바이발 유가파동으로 인해 얼어붙었던 정부의 야간 경관조성 사업도 서서히 재개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4분기부터는 LED전자게시대의 설치도 허용되는 등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타나고 있어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기업, 사인용 LED모듈 품질 구매기준 강화 4분기 사인용 LED모듈의 단가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의 치열한 점유율 확대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LED관련 중견기업이 수직 계열화를 기반으로 현재의 최저가 제품보다도 15% 가량 저렴한 초저가 제품을 개발·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동안 잠잠했던 업체들의 단가경쟁에 다시금 불이 지펴지게 될 경우, LED모듈의 가격은 또다시 5~10% 가량 격감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LED칩·패키지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기존의 멀티칩 LED패키지를 대체할 수 있는 고출력의 단일칩 패키지의 개발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로, 가격 하락세에 따른 마진율 저하를 약간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는 LED모듈의 품질 수준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구매 기준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자체 간판교체 사업의 경우 KS인증 제품 사용이 의무사항으로 지정됐으며, 기업 간판에의 경우에도 품질 기준에 대한 요구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가격 일변도로 흘러갔던 예년 시장과 달리 앞으로는 가격과 품질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향은 SMPS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특히 SMPS의 안정성 뿐 아니라, PFC(역률보상회로)에 대한 요구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절전이 국가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금, 국가 차원의 전력 절감을 위해서는 낭비되는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PFC내장형 제품의 사용을 정부 차원에서 권장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에너지 관리체계가 엄격한 유럽 국가들의 경우, 이미 에너지절감 차원에서 일찌감치 PFC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간판정비사업을 필두로 PFC가 장착된 SMPS의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테리어용 LED개발 등 사업 다각화 움직임 분주 자본력 및 시장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업체들에게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동일한 기능·형태의 제품들이 치열한 단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작금의 시장 경쟁을 버텨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이런 영향으로 인해 올 한해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LED 제품이 대거 등장하기도 한 한해였다.
하반기에도 업체들의 디자인 차별화 전략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옥외광고용 제품으로 이미 수익성의 보존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특히 인테리어용 LED제품 개발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유는 옥외광고용 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좋은데다가, 인테리어 소재로서 LED가 주목 받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 LED월을 벽면에 설치하거나, 바닥재로 이용하는 등 인테리어에 LE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매장의 모습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LED모듈업체 다산에이디의 류희수 대표는 “광고시장은 업체 난립, 정부 규제 등의 이유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반면, 인테리어용 LED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 및 기술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게시대 등 지자체 사업 ‘가뭄 속 단비’ 될 듯 올 하반기 LED업계의 이슈 중 하나는 LED전자게시대의 설치가 가능진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9월 30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옥외광고물등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전자게시대 등 IT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광고기법을 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시·도 조례로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상업용 LED전광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던 LED전광판 업체들에게 이번 LED전자게시대의 허용은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비춰진다.
특히 LED전자게시대의 구축을 준비했으나, 법에 발목이 잡혀있던 지자체들은 개정안 발효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은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이고 있는 상태다. 초기 물량을 낚아채 사업 실적을 확보해 놓아야만 향후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때,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시 광진구, 경기도의 군포시 및 김포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이미 LED전자게시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관련 입찰 공고를 게시한 상태다.
한편, 두바이 발 유가파동으로 인해 한동안 주춤했던 정부의 야간경관 조성사업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추세다.
부산시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부산 광안대교 경관조명 구축사업의 사업자 선정을 마쳤으며, 160억원 규모의 대전시의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사업도 9월초 입찰 공고를 발표한 바 있다. 어것은 지난 3월 에너지 ‘주의’경보 발령 이후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사업을 미뤄왔던 지자체들이 움직임을 재가동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잔뜩 얼어붙었던 LED경관조명 시장도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