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28호 | 2011-09-16 | 조회수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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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계약 만료… 메이저 매체사·제3 언론사 관심설 ‘솔솔’ 서울메트로, 조만간 방침 내놓을 예정… 사업 틀 변경 가능성도
한동안 잠잠했던 옥외매체 입찰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입찰 물건은 바로 오는 9월말 계약만료로 입찰 시장에 나오는 지하철 3호선 광고 매체다.
지하철 3호선의 현 매체사는 인풍으로, 인풍은 2007년 9월 예가미만으로 여덞 번의 유찰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표류하고 있던 3호선 물량을 수의계약을 통해 확보했었다. 인풍은 당시 2007년 10월부터 2010년 9월까지 3년간 사용료 152억원으로 3호선 물량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서울메트로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올 9월까지 사업을 연장했다.
당시 지하철 3호선의 매체력은 2호선의 뒤를 잇는 것으로 평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주처인 서울메트로가 최고가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면서 예가를 너무 높은 선에서 책정한 것이 업계의 외면으로 이어져 사업자 선정에서 난항을 겪었었다.
4년 만에 입찰 시장에 나온 지하철 3호선이 매체력 여하를 떠나 업계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변이 속출했던 지난해 연말 및 올 연초 입찰의 2라운드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가로변 정류소 시설물 설치·관리 대행사업자 선정 입찰을 시작으로 서울 버스외부광고 입찰, 지하철 1~4호선 전동차내 조명광고, 2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 인천공항 입찰로 이어지는 일련의 굵직한 입찰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왔던 기존의 구도가 무너지면서 옥외광고 대행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큰 이변은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 입찰로, 서울신문의 25년간 독점체제가 무너진 것이 도미노처럼 후속 입찰에 영향을 미쳤다. 버스를 손에서 놓게 된 서울신문이 지하철 2호선 입찰에서 초강수 베팅으로 기존 사업권자인 전홍을 밀어냈고, 최종적으로 사업권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인천공항 입찰에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었다. 인천공항의 광고사업권은 연간 사용료 195억 1,100만원에 동아일보사의 품에 돌아갔다. 인천공항의 기존 사업권자는 전홍이었다.
이같은 입찰 과정에서 옥외광고업계 외형 1위 전홍과 언론사인 서울신문, 동아일보사의 3자 경쟁구도가 부각됐는데, 전홍은 언론사들의 고가 베팅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 뒤에 처음으로 재개되는 대형 입찰이 바로 지하철 3호선 입찰로, 메이저 매체사들과 언론사들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매체 수주 경쟁이 예견되고 있다. 기존에 옥외광고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언론사가 아닌 제 3의 언론사가 이번 3호선 입찰에 관심이 있다는 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등 지하철 3호선을 둘러싼 경쟁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분위기다.
서울메트로는 추석 이후 지하철 3호선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방침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입찰 방식에 변화가 있느냐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최고가 입찰 방식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방식을 갈지가 관건이다.
일부에서는 서울메트로가 직영제 도입과 같은 사업방식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본지의 취재 결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업방식의 도입을 위해 기존 사업자인 인풍과 추가적으로 계약을 몇 개월간만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이번 3호선 입찰은 당분간 옥외매체 대행업계의 가장 핫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