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9호 | 2011-09-29 | 조회수 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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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소통형 LED디스플레이 등장 잇달아
도시에 새로운 감성과 재미 부여
서울 상암동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LED조명물 ‘리빙라이트’. 27개의 라이팅 패널 조각이 점멸하며 서울시의 대기오염 상태를 실시간을 보여준다. ‘핫라인’(013-3366-3615)으로 자기 동네의 우편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그 지역에 해당하는 패널이 반짝이면서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를 나타낸다.
4호선 길음역 통로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LED전광판. 가로 10m, 세로 2.5m의 대형 LED전광판 위로 총 3대의 동작 감지센서(카메라)가 설치돼 전광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감지, 그에 반응하는 다양한 영상을 표출한다.
2009년 개최됐던 인천도시축전에서 사용됐던 인터랙티브 LED플로어. LED디스플레이 위를 걷는 사람들의 발을 따라가며 꽃과 별이 나타나는 등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준다.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IT홍보관 ‘딜라이트’에 설치된 LED무브튜브는 음악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이색적인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물이다. 이 작품은 건물 외부에서 보여지는 전면과 실내방향의 후면이 각각 다른 콘텐츠를 표출하는데, 내부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틀은 음악에 따라서 다양한 캐릭터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윈도를 바라보는 외부면은 날씨에 의해 변화되는 모션그래픽을 나타낸다.
노르웨이 산드네스시의 한 보행자 터널을 지나는 사람들은 벽에서 환하게 빛나는 자신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바로 인터랙티브 LED월 ‘스트뢰머’에 의해서다. 총 27평방미터 면적의 LED패널로 이뤄진 이 작품은 터널을 지나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감지해 사람들의 모습을 쫓는 하얀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데, LED디스플레이와 그림자 쫓기라는 고전적 놀이가 만나서 터널 속에서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LED빛이 이제 사람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머물러 있었던 LED디스플레이들이 다양한 인터랙티브 기능과 만나 사람과 소통하는 ‘뉴미디어’로 거듭나고 있는 것. 바닥에 깔린 LED디스플레이 위로 사람이 지나가면 이를 쫓아 꽃과 나비가 날아가는가 하면, 어두운 통로를 걸어가는 사람을 향해 한껏 손을 흔드는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뿐인가. 음악 소리에 반응해 다양한 캐릭터가 춤을 추기도 하며, 날씨와 기후에 반응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터랙티브 기능이 적용된 LED디스플레이는 대상 공간에 새로운 감성과 재미를 부여함으로써 극적인 변신을 꾀하게 한다. 평범했던 일상의 장소가 색다른 디지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또한 그간 구경꾼에 불과했던 시민들을 창작자의 위치로 올림으로써 작품을 완성하는 주체로서의 재미를 부여하는 것도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의 힘이다. 이런 효과에 따라 최근 거리 곳곳에서 인터랙티브 기능이 접목된 LED디스플레이가 등장하고 있다.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건너편 평화의 공원에는 커다란 나무와 같은 모습의 돔형 미디어 조형물 ‘리빙라이트(Living Light)’가 서 있다. 이 작품은 살아있는 빛이라는 그 이름처럼 조명을 켜고 끔으로써 서울 27개 구의 대기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지도의 모양새를 한 다각형 돔은 각각 점멸이 가능한 27개의 라이팅 패널 조각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환경부가 설치·운영하는 27개의 대기오염 센서가 커버하는 지역 범위와 일치한다. 이 조형물에 적힌 ‘핫라인’(013-3366-3615)으로 자기 동네의 우편번호를 문자로 보내면 그 지역에 해당하는 패널이 반짝이면서 지역의 대기오염 상태를 보여준다. 작품을 설치한 서울 도시갤러리 측에 의하면 서울시 대기오염의 정도를 감성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시민들한테 환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환기시키는 한편, 서울 밤거리에 아름다움더하기 위한 것이 작품의 설치 목적이다. 서울 4호선 길음역 내부 통로에는 지하철역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응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는 설치된 대형 LED전광판(가로 10m, 세로 2.5m)이 세워져 있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전광판 속의 꽃이 피어나고 바람개비가 돌며, 때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손을 흔든다. 자신의 움직임에 반응해 다양한 얼굴로 화답하는 이 디지털미디어를 만난 시민들은 기분 좋은 미소를 안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최근 문을 연 신도림역 인근에도 새로운 인터랙티브 LED미디어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신도림동에 개장한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 공원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조형물 ‘볼텍스(Vortex)’가 바로 그것. 높이 17m, 지름 8.5m의 거대한 붉은색 리본이 하늘로 소용돌이치며 올라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작품은 리본 부분에 설치된 2만 4,420개의 LED가 밤이 되면 다양한 문자 및 이미지를 표출하는데, 특히 시민들이 작품 옆의 컨트롤 박스를 이용해 직접 글씨를 입력하거나, 작품의 색깔을 통해 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기능도 적용돼 거리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