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29호 | 2011-09-29 | 조회수 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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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서 차도 마시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노상카페를 떠올리면 왠지 파리의 샹젤리제 같은 유럽의 거리들이 연상된다. 하지만 바깥 날씨는 언제나 예측불허. 비나 눈과 같은 갑작스러운 기후의 변화, 강한 일사량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으면 노천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닝이 사용됐다. 우리나라 말로는 차양막, 즉 ‘햇빛을 차단해주는 천막’을 의미하는 어닝은 이렇듯 옥외에서의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사용해왔다. 이같은 어닝의 문화는 유럽에서 비롯됐는데, 유럽의 경우 오래전부터 상업, 주택 및 일반 건축물에 어닝을 적용해왔고 국내에는 80년대 초반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차양 기능은 물론 간판의 역할까지 ‘톡톡’ 상업용 공간의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도 ‘UP’
고정식 어닝 자체를 상업용 매장에 적용, 간판으로 활용한 사례.
대형 건물에 들어선 커피전문점의 경우 쇼윈도 뿐 아니라 창문에도 대형에서부터 소형 사이즈에 이르는 다양한 고정식 어닝들을 설치해 차양과 인테리어의 기능을 강화한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구동식 어닝의 모습. 개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암폴더가 있다.
로고사인 등의 사용없이 고정식 어닝 만으로 간판을 표현한 매장 사례.
개폐가 가능한 구동식 어닝의 하단에 전구를 달아 색다른 멋을 더한 간판 사례.
상업용 매장의 구동식 어닝 연출 사례.
유사 드롭어닝의 사례. 실제 드롭어닝은 아니지만, 드롭어닝처럼 캔버스를 수직으로 향하도록 연출한 간판 사례.
구동식 어닝 2조를 맞대어 만드는 플라자 어닝 사례. 사진출처는 세방산업
차양·방수·미적 기능이 핵심 어닝의 기본적인 역할은 날씨 변화에 따라 바뀌는 일사량을 조절해주는 것이다. 이같은 어닝의 특성에 따라 기능을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차양기능, 방수기능이 기본이고 여기에 요즘은 미적 기능까지 더해졌다.
어닝의 차양기능은 사람이나 상업용 매장에 진열된 상품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이다. 또한 눈이나 비 등을 피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덜 수 있다. 이같은 기능에 충실한 어닝에 디자인을 가미, 상업용 매장, 전원주택, 일반 건축물의 미적인 기능까지 더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된 어닝을 상업용 매장에 설치하면 매장의 비주얼을 더욱 아름답고 주목도 있게 꾸밀 수 있어 간판의 기능까지 더할 수 있다. 카페나 레스토랑과 같은 상업용 매장에서는 상업 공간을 야외 테라스까지 확장해주는 역할도 한다. 상업용 매장 뿐 아니라 전원주택, 일반건물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하며 어닝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동식·고정식·플라자 등 종류 다양 이렇게 기능도 다양해지고 사용되는 수요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어닝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용도와 목적에 따라 구동식 어닝, 고정식 어닝, 플라자 어닝, 드롭 어닝, 카셋 어닝, 스크린, 핸디 어닝, 핸디 스크린 등이 있다.
구동식 어닝은 돌출암 내부에 스프링을 장착하여 스프링의 복원력으로 개폐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개폐식 어닝, 롤어닝, 폴딩암어닝이라고도 불리우며 가장 표준화된 제품이다.
또한 구동식 어닝은 어닝의 개, 폐를 핸들로 조절하는 수동식, 전용모터를 사용해 스위치나 리모콘 등으로 제어하는 전동식 어닝으로 나뉜다.
고정식 어닝은 건물 입구나 전면 등에 고정적으로 설치, 개폐 등 변형이 되지 않는 어닝으로, 철골파이프를 구부려서 구조를 만들고 난 다음 캔버스를 입혀 만드는 형태의 어닝을 일컫는다. 다양한 형태의 표현이 가능해 인테리어 및 간판의 효과를 높일 수 있어 간판의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어닝으로 건물의 입구나 매장을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어 최근 사용이 늘고 있다. 유럽에서는 개폐의 기능을 더한 고정 어닝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플라자 어닝은 다른 어닝과 다르게 벽에 고정하지 않고 차양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어닝으로 구동 어닝 2조를 서로 맞대어 좌우로 개폐가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지며, 이동식과 고정식으로 나뉘어진다. 이동식의 경우 양 옆으로 펼쳐진 어닝 아래를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건물의 옥상이나 노상카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한다. 대형 건물 등 차양이 넓은 공간에 필요한 경우에도 플라자 어닝을 쓰는데, 이 경우 구조물을 만들어 건물 외벽에 고정하는 고정식으로 사용된다.
이와함께 카셋박스에 돌출암까지 수납이 되는 형태의 카셋 어닝(또는 박스 어닝), 어닝이 수평이 아닌 하방으로 펼쳐지는 수직형 어닝인 드롭어닝 등이 있는데 이같은 어닝은 고급 어닝에 속하는 것으로 국내의 보급률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어닝은 형태와 구동 방식에 따라 더많은 종류가 있으며, 차양 뿐 아니라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