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29호 | 2011-09-29 | 조회수 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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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의 불모지로 일컬어졌던 국내 사인시장에도 서서히 프랜차이즈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다양한 개성과 마케팅 전략을 앞세운 프랜차이즈형 비즈니스 모델이 잇달아 등장하며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추세다. 이 업체들은 지저분하고 영세하게 운영되던 기존 사인 업체와는 다르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통일된 매장을 구축하며 사인시장의 ‘브랜드화’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의 사인 프랜차이즈는 지난 2007년 사인제작업체 브랜드가 미국 최대의 사인프랜차이즈 사인어라마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사인어라마 사인센터를 전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사인어라마 사인센터는 런칭 당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비해서 시장에 큰 파장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후 나무사인 전문업체 나무공작소 등 일부 업체들이 유사한 성격의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역시 나름의 파이를 만드는데 그쳤다.
그런데 작년에 3M이미지센터와 코넥스엘이디백화점 등이 등장하며 사인 시장의 프랜차이즈화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국킹유전자의 킹유디지털LED사이니지전시장이 가세함에 따라 프랜차이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사인 시장의 경기도 한몫했다.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돌파구로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가맹을 꾀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본지에서는 이런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국내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업체 4개사의 사업 추진 현황 및 전략을 지면으로 살펴봤다.
3M 이미지 센터
강력한 브랜드 파워 앞세워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 디자인 및 품질 보증 시스템 강점… 온라인 지원 서비스도
3M이미지센터 일산점 오픈식 전경.
레드와 화이트를 베이스로 하는 인테리어가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더한다.
‘3M이미지센터’는 현재 국내 사인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사인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한국3M(대표 정병국)이 1년여의 기획 끝에 탄생시킨 이 센터는 론칭 1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17개의 가맹점을 구축하며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3M이미지센터는 지역의 매장 운영 고객 및 신규 창업 고객 등을 타깃으로 간판제작 및 실사출력을 포함한 매장 데코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기존의 사인제작업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3M이 공급하는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인테리어 분야에도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3M의 신봉환 본부장은 “최근 2~3년새 옥외광고 그래픽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함에 따라 시장의 변화와 속도에 맞춰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한 결과 ‘이미지센터’라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센터의 개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3M이미지센터가 갖는 가장 큰 강점은 3M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되고 신뢰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공정한 소비자 가격 시스템 ▲일관성있는 브랜드 관리 시스템 ▲전문 디자인 풀을 통한 디자인 서비스 ▲신뢰성있는 사후관리 서비스 ▲신뢰성있는 제품의 지속 개발 및 머천다이징 ▲3M 종합 품질보증 시스템 등이 3M이 강조하는 핵심 서비스 역량이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제작 상담 및 디자인 지원, 제작물 및 시공 서비스에 대한 품질 보증 시스템은 3M이미지센터가 갖는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3M이미지센터는 권역별 3M 총판 중심의 관리운영 시스템으로 돌아가며, 권역별 3M 총판은 서울·경기·강원 4곳, 호남·충청 1곳, 대구·경북 1곳, 부산·경남·제주 1곳 등 총 7곳이 선정됐다. 가맹점 개설에 대한 초기 투자비 부담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가맹점은 로열티 없이 초도물품비와 매장의 리뉴얼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사인어라마 사인센터
글로벌 사인 프랜차이즈… 선진형 사업 모델 제시 6개의 직영센터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현실화 기반 다져
사인어라마 강북센터 외부 전경.
사인어라마가 중요시하는 고객 상담 공간.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샘플이 전시되어 있다. 사인어라마는 전세계 52개국에 1,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사인 프랜차이즈로 국내에는 2007년부터 브랜드(대표 한진규)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사인어라마는 ‘사인센터’라 불리는 전문 매장을 통해 간판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강남, 마포, 관악, 광진, 일산, 성남에 위치한 6개의 직영점과 서초와 인천 송도, 광주광역시에서 3개의 가맹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직영점은 모두 고객들이 찾기 쉬운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지역밀착형 사인센터’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높다. 사인어라마 사인센터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개된 사인 프랜차이즈이자 가장 오래된 프랜차이즈이기도 한데, 론칭 당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의 체인망 구축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시스템 현실화 과정이 가장 중요한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 6개의 직영점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동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안정성은 가장 높다고도 볼 수 있다. 직영점 운영은 가맹본사가 예비 창업자에게 제시하는 모범답안과도 같기 때문이다. 사인어라마의 경우, 가맹주에 대해서 2주간의 센터 운영 교육과 1주간의 직영센터 멘토 교육을 골자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문적인 이론교육과 실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디자인 및 시공 자문이 가능한 사인 컨설턴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업종별, 시기별 데이터베이스가 갖춰져 있어 초보 디자이너라도 빠르고 쉽게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사인어라마의 특화된 지원 시스템이다.
아울러 미국 본사가 제공하는 전산프로그램을 국내 실정에 맞도록 재구성한 SAR프로그램을 통해 상담부터 공정, 결제관리, 협력업체 관리 등 빠르고 쉽게 고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코넥스 엘이디 백화점
LED사인·조명 분야의 ‘하이마트’ 가 목표 공격적 마케팅 전개… 차별화된 매장 디자인도 특징
지난 5월 개장한 코넥스엘이디백화점 의정부점의 외부 전경. 코넥스엘이디백화점만의 미디어파사드가 거리를 환히 밝히고 있다.
다양한 LED제품들이 전시돼 있는 전시장 내부.
LED조명 유통기업 코넥스엘이디(대표 김태환)가 운영하는 코넥스엘이디백화점은 LED사인·LED조명 등 LED관련 제품만을 취급하는 LED조명 전문쇼핑몰이다.
이곳에서는 LED사인 제작·시공 및 사인용 LED모듈·LED라이트패널·LED전광판·LED경관조명 등 사인 관련 제품의 판매가 이뤄진다. 또한 다양한 실내용 LED조명 제품의 유통도 병행하기 때문에 시장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의정부·안양·안동의 3개 가맹점과 인천과 서울에서 2개의 직영점이 운영되고 있는데, 모든 매장에는 회사 특유의 LED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지역의 랜드마크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코넥스엘이디백화점만의 독특한 운영전략이다.
아울러 LED조명 유통은 일정 수준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회사는 제품의 특성, 사용방식에 대한 체계화된 매뉴얼을 구축해 가맹점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유태웅을 전속모델로 각종 언론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DMB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광고를 전개하는 등 사인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코넥스엘이디의 김태환 대표는 “코넥스엘이디는 어떤 LED 유통업체보다도 안정된 시스템과 인프라를 통해 가맹점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본사 차원의 강력한 바잉파워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가맹점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망을 구축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넥스LED백화점을 ‘LED사인·조명 업계의 하이마트’와 같은 곳으로 성장시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이를 위해 LED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라면 어디든 이 백화점을 통해 물건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통해 업체간 정보 및 아이디어 교류의 장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킹유디지털 LED사이니지전시장
LED사인과 디지털 사이니지 주력… 신개념 사인 프랜차이즈 영업과 생산 이원화… 모든 제품 본사서 생산·공급
지난 7월 14일 수원시 팔달구에서 문을 연 ‘킹유디지털LED사이니지 전시장’ 1호점의 오픈행사 모습.
매장에서는 일반 사인물 뿐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 등 영상 솔루션도 볼 수 있다.
한국킹유전자(대표 지경운)가 최근 전개하고 있는 킹유전시장은 LED사인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함께 판매하는 신개념의 사인 프랜차이즈다. 이곳에서는 풀컬러 LED채널사인, 디지털POP 등 한국킹유전자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LED사인 제품이 판매되는데, 특히 이제까지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품이었던 디지털 사이니지·전자칠판·멀티비전 등의 영상 광고솔루션 공급도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킹유전시장은 업계의 90% 이상이 연매출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이뤄진 국내 사인산업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영세한 기존 사업소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 대형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갖춰진 사인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제품 표준화와 효율적인 AS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또한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디지털사이니지 제품의 오프라인 전시·유통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디지털 사이니지의 보급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예상이다.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킹유전시장은 현재 서울과 수원, 포천 등 3곳에 가맹점이 개장됐으며, 이외 수도권 3곳에서도 전시장 구축이 진행중에 있다.
킹유전시장은 다른 사인 프랜차이즈와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가맹점은 영업·판매에만 주력하고 모든 물량은 본사 차원에서 제작·공급하는 영업과 생산의 이원화다.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물량을 본사가 담당함으로써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략이다. 이에따라 제작 경험이 전무한 업주도 지역 옥외광고협회와 시공분야 협력을 통해 참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