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30호 | 2011-10-17 | 조회수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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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픈한 전시장 운영 성과 ‘속속’
‘제작사가 컨설팅을 겸한다?’ 지난해 3월 제작과 컨설팅을 겸한 다소 생소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며 제작업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전시장을 오픈, 운영중인 빛글. 빛글(대표 박명수)은 채널사인, 조명을 중심으로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주전시 품목으로 삼고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 전시장은 단순히 전시품을 팔고자 조성한 것이 아닌, 소비자와 기획사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전문화, 구체화할 수 있는 일종의 비즈니스 공간이다. 제작사가 전시장을 운영할 경우 평면 위 혹은 머릿 속에 있는 아이디어와 디자인들을 보다 전문화, 구체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마련한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가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지도 벌써 1년 반. 새 사업모델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박시몽 본부장.
빛글이 지난해 오픈한 전시장의 성과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문봉동에 위치한 빛글 전시장 내부 전경.
기획사-소비자간 비즈니스 장소로 각광 “기획사와 소비자가 만나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공간, 전문적인 컨설팅 제공이라는 사업의 의도가 적중했습니다”
빛글 신사업 모델의 중추적인 기능인 컨설팅을 맡고 있는 박시몽 본부장의 말이다. 사업 전환 초기인 만큼 아직까진 성과를 예단하기 이르지만, 전시장을 오픈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의 결과는 만족스럽다는 자평이다. 전시장 운영 전에는 없었던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고,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50%나 신장했다. 해외에서의 단체 방문도 줄잇는 등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전시장과 공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이 상당하다는 박시몽 본부장의 설명이다.
실물보며 ‘이해하고’, 제작공정 보고 ‘안심하고’
박 본부장은 신사업모델의 이같은 성과의 요인중 하나로 ‘신뢰’를 꼽는다. 그는 “기획사와 소비자 사이의 상담만 이뤄질 경우 실체가 없는 상담에 그쳐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의 구매 결정이 쉽지않다”며 “하지만 우리의 경우 제작사의 입장에서 전시장에 있는 사례들을 제시하거나 직접 공장에서의 제작과정을 공개하기 때문에 이것이 신뢰로 이어지고 소비자의 구매의사 결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즉 기획사에는 상담을 실질적인 실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윈-윈’이 가능한 상생 비즈니스 전략인 셈이다.
필드에서의 다년간 노하우가 통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저절로 이뤄지는 부분이 아니다.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기획사와 소비자의 가교 역할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빛글이 하고 있는 것. 물론 전문 컨설팅에는 필드에서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데, 빛글은 이미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채널전문기업인데다 LED에 대한 노하우도 지니고 있는 업체다. 또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제작 실적들을 꾸준히 데이터로 축적해 소비자에게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응용해 차별화된 아이템들의 제안도 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이런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3~4년 전에 시공한 사례에 A/S 요청이 있는 경우 굳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어떤 소재가 들어갔는지 어떤 환경에서 설치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사후처리가 빠르고 다양한 상황별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판 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 및 조명, 옥외광고, 경관조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두루두루 해내고 있다. LED 업체들은 LED에 대한 노하우는 있지만 간판을 모르고, 간판업체들은 간판을 알지만 LED를 몰라 두 영역을 아우르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빛글은 두개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베테랑. 바로 빛글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협력사와 상생 위해 컨설팅 역할만 어찌보면 여느 대형 기획사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지만, 회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청 공장, 중간자적 컨설팅 업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원래부터가 상생을 겨냥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역할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다”며 “전시장을 운영하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노출이 되고 또 그들이 직거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경우 협력사에 연결을 주선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빛글의 신사업모델과 노하우가 만나 만들어진 전시장에서 기획자와 소비자가 만나 날마다 새로운 비즈니스 결과물들을 쌓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