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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14:28

┃2011 간판 정비사업 현장을 가다.┃6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일원

  • 이승희 기자 | 230호 | 2011-10-17 | 조회수 4,39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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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주변이란 특성에 맞춰 친자연 이미지 살려
WPC 등 합성목재로 간판 제작… 차분한 색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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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던 원색적인 간판(사진 왼쪽)들이 목재 소재와 함께 친자연적인 느낌의 간판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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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석당 수석의 간판 전(사진 왼쪽) 후(사진 오른쪽) 모습. 목재를 베이스로 만든 간판이 수석이란 업종과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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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마이크 등 업소의 특성을 반영한 이미지들을 적용해 간판에 재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조형성을 가미, 단조로운 간판의 이미지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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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와 이격거리가 먼 업소의 경우 지주간판을 설치하는 등 현장상황에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



4대강에 설치된 16개 보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포보. 여주군의 상징인 백로를 형상화하는 등 지역적 의미를 부여한 이 곳 이포보 일대의 간판이 보의 이미지에 걸맞는 명품 간판으로 재탄생했다.

여주군은 지난 9월말 이포보 완공에 앞서 혼잡스럽고 무질서한 간판을 이포보와 조화되도록 정비했다. 사업지는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금사면 이포리•외평리 일원으로, 이 구간 43개 건물 54개 업소의 간판이 바뀌었다.

군은 도비 1억 5천만원을 지원받고 간판정비사업기금으로 조성된 군비 1억 1천만원을 예산으로 마련, 총 2억 6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번 사업을 실시했다. 사업의 결과 137개의 기존 간판을 철거하고, 62개 간판을 신규로 설치했다.

군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크게 주안점을 둔 부분은 지역적 특성이다. 이포보 일대는 한강이 흐르는 수변지역인 만큼 자연경관의 보존이 중요한 곳. 이에 맞춰 인공미를 줄이고 간판에서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간판의 게시대 소재를 플라스틱과 나무를 섞어 만든 합성목재(WPC)로 채택했다. 합성목재는 외형이 나무를 닮았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플라스틱이 원료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옥외환경에서 기후변화나 병충해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색상도 자연 속에서 너무 튀어 보이지 않도록 채도가 낮은 회색이나 갈색 계열을 배경색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매장의 개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업소의 로고에는 업종의 성격을 반영, 원색 계열의 색상도 과감하게 적용했다.

간판 정비와 관련, 꾸준히 제기돼왔던 획일화 문제는 디자인의 변화와 조형성있는 연출을 통해 해소하려했다. ‘강변이야기’라는 카페에는 로고와 함께 별을 형상화한 사인물을 설치, 야간에 불을 밝히면 마치 밤하늘에 별이 떠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행운다방’에는 네잎클로버가, ‘솔잎노래방’에는 마이크가 연출돼 있어 한 눈에 점포의 정체성도 알아볼 수 있다.

서체도 업소마다 다양하게 적용했는데,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서체를 많이 사용했다.
디자인 뿐 아니라 현장의 상황에도 상당부분 신경을 썼다. 대상 사업지의 경우 도로와 건물 사이의 거리가 멀다는 특수성이 있어 손님들의 간판 식별이 쉽지 않다. 그런 업소에는 지주형 간판을 설치함으로써 주목도를 해소했다. 하지만 1업소 1간판이라는 수량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 가로형 간판은 설치하지 않고 대신 건물 입구 쪽에 간판이 아닌 현판 수준의 표시로 가로형 간판을 대체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으며, 7월에 간판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포보의 완공에 맞춰 개선된 이 지역 간판이 잘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있어, 간판의 ‘애프터(after)’를 보기 위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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