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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14:47

“다소 어설퍼도 좋다,주민이 간판개선사업 주도해야”

  • 이정은 기자 | 230호 | 2011-10-17 | 조회수 2,27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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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옥외광고센터, ‘2011 옥외광고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부산대 우신구 교수,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만들기’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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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옥외광고센터는 9월 29일 지방재정회관에서 ‘간판개선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옥외광고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른쪽은 발제자로 나선 우신구 부산대 교수.


“가장 아름다운 공공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아닌 주민들이 만드는 공공디자인이다. 광복로 시범가로 사업에서 주민들은 처음에는 방관자였으나 다음에는 참여자 그리고 지금은 주도자로 변화했다.”

부산대 우신구 교수는 지난 9월 29일 한국지방재정회관에서 열린 ‘2011 옥외광고 전문가 초청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간판개선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관이나 전문가에 의한 하향식(Top-down) 방식이 아니라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참여를 수용하고 이들의 의견을 조정하는 상향식(Bottom-up) 의사결정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옥외광고센터(센터장 최월화)는 이날 오후 3시 ‘간판개선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옥외광고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자로는 성공적인 간판개선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광복로 시범가로 사업을 주도한 부산대 건축학과 우신구 교수가 나섰다.

우신구 교수는 ‘주민과 함께하는 도시만들기’를 주제로 간판개선사업에 있어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우 교수는 직접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양산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어린이 공원 리모델링 사업, 광복로 시범가로 사업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이는 공무원이나 전문가가 아닌 그 지역을 터전으로 삼고 있는 주민들”이라며 “다소 미완이고 어설프더라도 주민들이 만드는 간판과 도시경관에는 주민들의 개성과 지역의 특색이 담기게 되고, 사업 참여과정에서 생긴 애착과 애정은 사업 이후에도 이어져 그 지역은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하는 거리로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광복로 시범가로 사업 이후 거리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많은 도시의 원도심이 신도시 개발과 새로운 대형쇼핑센터의 출현으로 쇠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광복로는 시범가로 사업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며 “광복로 가로의 어메니티가 증가하면서 관광객과 쇼핑객이 급증하면서 상권이 크게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많은 가로경관 개선사업이 사업종료와 함께 과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만, 광복로는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공공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광복로 사업을 계기로 결성된 광복로 문화포럼이 현재와 미래의 광복로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우리나라 간판 문제의 큰 원인을 구조적인 문제로 봤다. 그는 “압축성장으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상점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경쟁이 치열한 곳에는 간판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구조, 그 모습이 밖으로 표출된 것이 바로 간판이다. 간판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간판의 잠재력에 주목해 좀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교수는 ▲부드러운 ▲느린 ▲공유하는 ▲진정성있는 ▲활력있는 등 5개의 키워드로 옥외광고물로 만드는 좋은 도시의 모습을 다채로운 국내 및 해외사례를 들어 설명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9월 15일 취임한 신임 최월화 옥외광고센터장이 공식석상에 처음 드러내 끝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최월화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국에 나가보면 선진국일수록 옥외광고 문화가 발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만큼 간판, 광고문화도 그에 걸맞게 발전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마침 이 분야에 오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옥외광고업계에 계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옥외광고 선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이날 세미나에 이어 10월 6일에는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팝사인과 공동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정은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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