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형광실크는 특정 파장(488nm)의 빛을 받으면 어둠 속에서 영롱한 녹색 형광을 나타내며, 자연광에서도 엷은 녹색을 띈다. 사진은 녹색형광실크 생산 형질전환 누에고치(좌)와 나방(우).
염색없이 녹색의 빛을 발산하는 형광실크를 뽑아내는 누에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독자적인 누에 형질전환 원천기술을 이용해 녹색형광실크를 뽑아낼 수 있는 형질전환누에를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형질전환누에는 북미산 해파리와 누에의 유전자를 결합해 만든 것으로 해파리의 녹색형광유전자를 견사(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의 주성분인 피부로인 유전자에 삽입한 다음 미세주사장치로 누에알에 주입해 만들었다. 소개 개발에 있어서 개발의 독자성 뿐 아니라 생산성도 중요한데, 녹색형광실크 생산 형질전환누에는 생산량도 높다. 일본에서 개발한 다화성(한해에 여러번 알을 까는 성질) 품종의 형질전환누에보다 3배 이상의 녹색형광실크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유전자의 누에알 주입시 최적의 미세주사 위치를 밝힌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해 형질전환 효율을 10% 전후의 일본 보다 훨씬 높은 평균 42.5%, 최대 75%까지 향상시켰다. 형질전환누에를 통해 생산하는 녹색형광실크는 특정 파장의 빛을 비추면 어둠 속에서 영롱한 녹색형광을 나타내며, 자연광에서도 엷은 녹색을 띤다. 또 실크 생산을 위한 정련과정에서 색깔이 없어지는 칼라고치나 황금고치와는 달리 정련을 해도 녹색형광이 그대로 유지되며 녹색형광유전자는 다음 세대까지 전달된다. 따라서 별도의 염색처리 없이 패션의류, 벽지, 조명등갓, 액세서리, 인테리어용품 등의 소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구태원 연구관은 “형광실크를 사용하면 드레스나 한복과 같이 보다 고부가가치 직물소재로 이용할 수 있다”며 “액세서리나 조명 등의 갓이나 간판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녹색형광실크는 이제 막 개발한 소재인 만큼, 활용범위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야간에도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야간 조명이 필요한 간판에서 활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녹색형광실크 생산 형질전환누에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약 10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누에형질전환 원천기술을 활용해 녹색뿐만 아니라 적색, 황색, 청색 등 다양한 형광실크를 생산할 수 있는 형질전환누에를 개발 중이며 고부가가치의 의약용과 산업용 단백질 생산이 가능한 형질전환누에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