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31호 | 2011-11-01 | 조회수 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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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패션 매장으로 변신하며 매출 신장세 기존 안경 매장과 차별화 시도… 카페같은 편안함 추구
깔끔한 채널사인으로 간판을 표현했다.
룩옵티컬 신촌점 매장 외관. 회벽, 양철판, 부식금속 등을 적용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안경은 얼굴이다’ 등 문구를 담은 그라피티도 매장의 빈티지 컨셉을 살리는데 일몫하고 있다.
1층에는 1,000여점의 안경이 디스플레이 돼 있으며, 패션숍처럼 안경을 쉽게 착용해 볼 수 있도록 존을 구성했다.
매장 내 조성된 카페 공간. 단순히 안경을 사고 파는 것을 떠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빈티지하면서도 편한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 소재를 활용해 안락한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2 매장 곳곳에 배치한 ‘스타일 코디네이션 코너’를 통해 패션 의류와 아이웨어의 적절한 코디를 소개하고 있어 마치 해외 멀티숍같은 이미지를 주기도한다.
빈티지 패션 매장으로 변신하며 매출 신장세 기존 안경 매장과 차별화 시도… 카페같은 편안함 추구
안경이 패션이듯, 이제 안경 매장도 패션을 입는다. ‘안경도 얼굴이다’라는 당찬 광고 카피와 함께 젊은 트렌드세터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안경 매장 ‘룩옵티컬’. 안경은 눈이 나빠 착용하는 아이템이 아니라 일종의 패션이라고 인식시키는 회사의 전략이 적중하고 있는지, 룩옵티컬은 현재 전국에 매장 50호점까지 개설하고 50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7,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추구하는 컨셉처럼 매장 역시 여느 안경점과는 차별화된 모습인데, 이것이 바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매장 외관=‘낡은 듯, 낡지 않고’, ‘오랜된 듯 세련된 모습’. 룩옵티컬 매장의 외관의 모습이 그렇다. 룩옵티컬의 매장은 투명 쇼윈도 사이로 매장 안에 진열된 안경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안경 매장의 형태를 벗어나 마치 뉴욕의 한 거리에 와 있는 듯한 무게감이 있고 낡은 외벽의 빈티지 바 컨셉을 가지고 있다. 다소 러프한 느낌의 소재들이 매장의 빈티지 컨셉을 살리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우드와 회벽, 양철판, 부식 금속 등의 소재로 매장 내외부를 꾸몄다. 내부의 경우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를 사용해 편안하면서 동시에 내추럴한 느낌을 살렸다. 일반 안경 매장처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가 아닌 만큼 카페형태의 공간을 조성, 개방성을 높이는데도 신경썼다. 룩옵티컬의 50여개의 매장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모두 동일한 컨셉을 적용해 들쭉날쭉한 매장에 통일성을 기했다. 야간의 이미지도 빈티지 컨셉을 살리면서 깊이감있게 보일 수 있도록 지나치게 밝은 조명의 사용은 자제하고 간접조명과 HQI를 활용해 은은하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주는데 주력했다.
◆내부 인테리어=룩옵티컬의 매장은 개방형 패션매장을 추구한다. 이에따라 기능성에만 치우쳐 딱딱하고 폐쇄적이었던 기존 안경점의 인테리어와 달리 유니클로나 H&M과 같은 SPA의류 매장에 온 듯한 느낌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손님들이 옷을 구경하고 착용해보듯 편안한 느낌으로 매장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안락한 인테리어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매장 곳곳에 배치한 ‘스타일 코디네이션 코너’를 통해 패션 의류와 아이웨어의 적절한 코디를 소개하고 있어 마치 해외 멀티숍같은 이미지를 주기도한다. 고객이 부담없이 제품을 써보고 즐길 수 있도록 종이 바구니와 셀프 카메라용 컴퓨터를 설치하고, 카페 공간도 마련해 안경 구매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꿨다. 매장의 형태는 보통 복층 형태로 구성된 게 대부분으로 1층에는 1만여 가지의 안경이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구성된 존에 나뉘어 전시돼 있으며, 매장 곳곳에 룩옵티컬 전속 모델인 2PM과 티아라가 안경을 착용한 사진을 활용해 10~2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캐주얼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반면 2층은 펜디, 코치, 캘빈클라인, 질샌더, 마이클코어스, 에밀리오 푸치 등 명품 브랜드 아이웨어를 럭셔리 소품들과 적절하게 전시해 30대 이상의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매장 리뉴얼 후 매출=회사에 따르면 기존 안경 매장과 차별화를 둔 룩옵티컬의 매장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매장의 분위기를 바꾼 결과 룩옵티컬 신촌점의 지난 8월 매출이 2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5,700만원이던 매출에서 4배 가량 오른 셈이다. 이밖에도 기존의 폐쇄적이고 기능성에 치우쳤던 안경점에서 개방형 복합 문화 매장으로 전환한 룩옵티컬 안경점 7곳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전년 대비 8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러한 신장세에 힘입어 올해 6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는데, 3개월 만에 서울 명동, 압구정동, 대학로를 비롯해 대구 봉무동, 부산 광복동 등 전국 주요 핵심 상권에 49개 매장을 오픈했고 현재 80개 가맹점이 가맹 계약 완료 후 인테리어 공사를 대기 중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는 매장의 과포화, 의술의 발달로 인한 잠재 구매력 악화, 국내 경기침체 등 여러 가지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 룩옵티컬 홍보팀 관계자는 “실제로 최근 대한안경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매년 성장해오던 전국 안경점수는 지난해 8,630개로 정점을 찍다 올해 100개 가까이 문을 닫으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통계청 조사 결과 국내 안경점들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9% 신장하였으나 과도한 가격경쟁과 퍼주기식 서비스 경쟁으로 영업이익은 22%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차별화된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것이 매출 신장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경시장에서 매장의 가치=최근 안경시장에서도 매장 운영에 가장 강조되고 있는 부분은 단연 인테리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브랜드 파워나 업종의 경쟁력을 뛰어넘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테리어가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막강해졌다는 것. 이 관계자는 “심지어 같은 브랜드라 해도 인테리어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정도”라고 피력했다. 안경매장 오픈에 뛰어든 상당수 예비창업자들은 업종 선택 이상으로 인테리어를 유심히 살펴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룩옵티컬 역시 브랜드 컨셉, 제품의 특성, 고객의 선호도를 정확히 맞춘 인테리어만이 매장을 돋보이게 할 수 있고, 높은 수익을 약속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인테리어를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매장의 환경 변화를 통한 룩옵티컬의 차별화 시도로 이제는 안경점도 단순히 안경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여성들의 수다 공간, 공부를 하기 위한 장소, 만남의 장소로까지 승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