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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09:39

서울메트로, 광고사업 직영 전환 추진 ‘사실로’

  • 이정은 기자 | 231호 | 2011-11-02 | 조회수 3,63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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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지하철 광고사업자 간담회 통해 공표
내년 7월 지하철 3호선 시작으로 자회사 출범 예정

그동안 설로만 나돌았던 서울메트로의 광고사업 직영설 추진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9월 28일 ‘서울메트로 광고사업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7월을 목표로 광고사업 직영을 추진한다고 공표했다.
서울메트로 신사업본부 부대사업처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는 전홍, 유진메트로컴, 광인, 국전, 인풍, 서울신문, 컴시너지 등 현재 서울메트로 1~4호선 광고사업을 하고 있는 매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메트로는 내년 7월 지하철 3호선 광고사업을 시작으로 광고사업의 직영 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지하철 광고사업의 직영 전환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9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지하철 3호선 광고사업권을 재입찰에 부치지 않고 이전 사업권자인 인풍과 10개월 연장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7월 3호선 계약만료 시점에 맞춰 자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전반적인 광고사업을 관장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모든 매체를 관리·운영하는 일본 지하철의 사례를 언급하며, 서울메트로도 이와 같이 광고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출범시켜 광고의 운영과 관리를 직접 담당하고, 판매는 10여개의 광고판매 대리점에 맡기는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대사업처의 광고 담당 인력 7명이 자회사로 자리를 옮겨가며, 추가적으로 인원을 보강해 15~20명 내외의 인력으로 출발시킨다는 게 서울메트로 측의 복안이다.
지하철 3호선을 시작으로 나머지 1,2,4호선 광고사업권도 계약이 만료되는데 맞춰 자회사 직영 체제로 순차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광고사업이 직영 체제로 전환되면 광고 전담 자회사가 모든 매체의 매수, 신규매체 제작, 설치, 매체관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기존의 매체사들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10여개 대리점은 순수하게 광고판매만을 담당하게 되며, 파는 만큼 일정 금액의 광고대행 수수료를 자회사에 납부하는 구조로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매체사들은 이같은 서울메트로의 광고사업 직영 전환 추진에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 매체사의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에서는 일본지하철의 사례를 이야기하는데, 오래 전에 민영화된 일본지하철과는 환경 자체가 틀리다”며 “서울메트로는 공기업으로서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이라는 설립목적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와 역할이 있는데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매체사 관계자는 “서울시장이 누가되느냐가 (사업추진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직영 추진이 현실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고가의 납입료 부담을 떠안으며 어렵게 사업을 영위해 온 입장으로서는 맥 빠지고 허탈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서울메트로의 직영 전환이 현실화되면 그 영향이 도미노처럼 시장 전체에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4호선 구간은 옥외광고시장 중 가장 큰 광고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구간으로 그 규모나 영향력이 크다. 그런 만큼 서울메트로의 광고사업 직영 추진은 여타 공공기관의 광고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기존의 대행시장 구조의 변화는 물론 대행-제작-관리운영으로 이어지는 옥외광고시장 전체의 구도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서울메트로의 광고사업 직영 추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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