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31호 | 2011-11-02 | 조회수 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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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광고물 강력 정비 예고… 2014년까지 40만개 정비키로 내년 광고물 경유제 시행 및 간판디자인 팔레트 보급
서울시는 간판의 수량을 1업소 1~2간판을 원칙으로 최소화하고 크기와 정보량도 최소화해 지역은 물론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진은 은평구 영진빌딩의 간판개선사업 전,후 사진.
형광등이나 백열등이 쓰인 서울시내 3,000개 간판이 소비전력이 4분의 3 정도 절약되는 LED간판으로 교체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3,000개 간판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형 간판’ 시범사업을 실시해 연간 17억원의 비용을 아끼고 국제적인 고유가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통해 아낄 수 있는 전기는 1,690만7,000㎾로, 이는 3,500가구가 1년간 쓰는 전력량과 맞는 것이다. 연간 830만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간판 1개당 평균 제작비는 250만원으로 서울시가 150만원을, 자치구는 100만원을 지원하며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자치구와 업주가 분담한다. 또 업소별로 간판의 점·소등시간을 자동으로 지정하는 타이머스위치 부착 의무화, 태양열 전지 사용 간판 설치 등도 이번 시범사업에 포함됐다. 간판개선 대상지역은 ▲종로 고궁로(430m) ▲중구 DDP 가시권 간선도로(1,200m) ▲용산 후암로(340m) ▲성동 마장로(875m) ▲중랑 망우로(500m) 등 23곳이다. 시는 시범사업 추진과 함께 2014년까지 공공성이 큰 6차선 이상 대로변의 불법광고물 40만개를 정비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보도나 공터에 무단으로 설치돼 통행에 불편을 주고 시민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불법현수막·입간판·풍선형 에어라이트와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벽보와 전단을 제거하고, 상습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하는 등 강력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청소년 선도와 미풍양속을 크게 해치는 퇴폐·선정적인 벽보·전단 등 불법유동광고물이 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유흥가를 중심으로 평일은 물론 야간, 휴일까지 중점적으로 정비·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불법 벽보·전단 등을 수거해 오는 경우 일부 금전적 보상을 해주는 ‘수거보상제’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정비사업을 이면도로까지 점차 확대해 현재 87만개에 달하는 불법광고물 중 40만개를 정비하고, 자치구와 함께 광고물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통합적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또 성동구에서 성공한 바 있는 ‘광고물 경유제’를 내년 1월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광고물 경유제’는 간판설치에 관한 사항을 사전에 안내하는 것으로 업소의 허가·신고, 건축허가·준공, 점포 매매·임대차 계약 등 각종 행정 절차에서 미리 광고물 부서를 경유하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이는 점포주들이 간판 설치에 대한 규정을 몰라 발생하는 불법 광고물을 사전에 차단하고 불법광고물 설치에 따른 강제철거, 이행강제금 등 점포주의 불이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성동구의 경우 자체 시범사업으로 3년여간 ‘광고물 경유제’를 시행, 1만여건에 대해 경유제를 적용해 사전안내를 실시한 결과 1만7,000여건의 불법광고물을 정비하는 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 서체, 색채, 재료, 구조, 조명 등 ‘좋은 간판’을 만드는 기본 구성요소를 담은 간판디자인 뱅크인 ‘간판디자인 팔레트’도 개발해 간판제작자부터 디자이너, 점포주, 학생 및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다. ‘간판디자인 팔레트’는 간판의 디자인 시뮬레이션부터 설계까지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보급이 활성화되면 간판의 설계 단계부터 다양하고 좋은 사례를 참고해 보기 좋고 품격 있는 디자인이 반영됨으로써 간판 수준과 제작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좋은 간판상’도 대폭 확대 시행된다. 좋은 간판을 널리 알려 간판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21년째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 좋은 간판상’을 30점에서 100점으로 대폭 확대하고, ‘좋은 간판’으로 선정된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지난 9월 ‘좋은 간판’ 100점을 선정하고 10월 5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좋은 간판(대상1점, 금상2점, 은상3점, 동상5점, 장려상20점, 인증69점 등 총 100점)은 11월 30일까지 한강 뚝섬자벌레 전시를 시작으로 지하철역 및 자치구 순회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시는 또 ‘좋은 간판’으로 선정된 업소에 대해 TV, 신문, 잡지 등 각종 언론매체에 홍보하고 내년에 새로 보급되는 ‘간판디자인 팔레트’에 소개하는 한편 인근 지하철역 지역안내도에도 명기해 영업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한 경영개선 컨설팅 지원, 경영개선 자금 대출도 알선해 준다. 임옥시 서울시 디자인기획관은 “에너지절약형 간판으로 국제적인 고유가 위기에 전기료를 절약하는 경제적인 효과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환경적인 효과까지 얻게 됐다”며 “서울 거리의 얼굴인 간판의 품격을 높여 도시경쟁력을 향상하고 업주에게는 영업에 이익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