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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 16:47

디지털프린팅 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

  • 이정은 기자 | 232호 | 2011-11-18 | 조회수 1,88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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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의 스펙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어플리케이션 싸움이다’

“디지털프린팅의 新시장 개척 위한 공존공생 모색 절실”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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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프린팅 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는 국내 디지털프린팅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실사장비 공급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식견을 풀어놨다.


2000년대 들어 양적, 질적 팽창을 거듭해 온 디지털프린팅(실사출력)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광고물 규제라는 외적인 부침과 과당경쟁에 다른 단가하락이라는 내적인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본지는 지난 10월 27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프린팅 시장의 오늘을 짚어보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디지털프린팅 시장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는 국내 디지털프린팅업계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실사장비 공급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식견을 풀어놨다.
때마침 업계 연중 최대 행사인 코사인전을 앞두고 모처럼만의 신장비 출시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시점이어서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예측하고 가늠해 보는 좋은 자리가 됐다.

| 참석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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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젠 경영기획실 문승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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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아이 김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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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스시스템 허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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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P투데이 편집국 이정은 차장


장비의 기술 진보는 더 이상 의미 없어
▲사회 = 먼저 사인(Sign)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 디지털프린팅 시장의 현황을 짚어보자.

▲김진수 = 전세계적인 트렌드 자체가 솔벤트에서 UV나 라텍스, 텍스타일 등 다른 시장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다. 특히 그런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이 유럽, 미주시장인데, ISA나 페스파 같은 전시회를 가보면 솔벤트장비는 거의 없다. 거의 UV장비고 디지아이만이 솔벤트 장비를 갖고 나가고 있는데 이제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그런 트렌드는 중국이나 남미 등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워낙 수성시장이 강했었는데, 우리나라도 곧 그런 트렌드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 = 디지털프린팅이 광고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되면서 컨버전스되는 경향인 것 같다.

▲김진수 = 그렇다. 예전에는 솔벤트라고 하면 플렉스 간판, 텍스타일은 현수막만 찍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이제 어플리케이션 싸움이다. 어플리케이션 싸움이 되기 때문에 라텍스나 UV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누가 가장 친환경적이냐가 가장 화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승훈 = 이제 시장을 사인 시장이다 아니다, 혹은 수성이냐 솔벤트 시장이냐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모든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가는  추세 속에서 디지털 프린터가 생긴 것인데 디지털 프린터라는 게 수성 뿐 아니라 솔벤트 장비도 있었고, 그것을 대체하는 UV장비도 나오고, 텍스타일 장비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로 바뀌게 된 것이다. 어떤 분야는 앞서 먼저 발전을 했고 쇠퇴기로 가는 것  뿐이고 또 시작되는 여러 가지 시장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라텍스라는 잉크가 생겼을 뿐이지 거기에 따른 장비가 새롭게 만들어 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본다.
▲김진수 = 장비는 이제 한계에 왔다고 본다. 더 이상 나오는 장비가 의미가 없고, 지금보다 더 빠른 장비도 솔직히 의미가 없다.
▲문승훈 = 그렇다. 출력속도와 품질 모두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은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출력을 하느냐다. 그런 것들이 기술적으로는 거의 완성된 상태이고, 무한정 장비만 갖고 싸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김진수 = 예를 들어 솔벤트장비도 150㎡, 200㎡ 장비 만들 수는 있다. 과연 소비자들이 구매해서 쓸 수 있는 시장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만한 물량(수요)이 없는데.

▲사회 = 기술의 진보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정도까지 왔다는 말씀인 것 같다.

▲김진수 = 그렇다. 시장에서 기술은 이제 맥시멈치까지 왔다. 지금 출력단가 솔벤트 1㎡당 얼마 받겠느냐. 이제 마진 자체도 거의 없고 경쟁력이 없는 시장이 돼 버렸다.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새로운 걸 찍어내야 고객들이 고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다. 장비 메이커나 고객들도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고객들이 리드하는 시장으로 변화
▲허재 = 올해는 어떠셨는지 궁금하다.
▲김진수 = 솔벤트 시장의 하향세가 감지된 건 3~4년 전부터였고, 작년 말 올해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나온 것이 에코 솔벤트인데, 이 자체도 소비자들이 사용을 꺼려한다. 물론 시장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분명히 솔벤트로만 찍어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시장은 존재한다.
이제는 공급업체가 아닌 고객들이 파이를 키워가는 추세다. 솔벤트보다는 다른 것으로 찍어야만 쉽게 파이를 키울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로 많이 눈을 돌리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움직임이 많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이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문승훈 = 예전에는 장비 제조·판매사가 시장을 리드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그 시장 내에서의 한계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고 그런 니즈에 의해 공급업체들이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추세로 가는 것 같다.


사인시장은 한계 도달…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갈망 커
▲사회 =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새로운 먹거리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것이 디지털 전사 및 DTP(다이렉트 텍스타일 프린터), UV 시장이다. UV나 DTP시장의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문승훈 = UV장비 초창기 때 LEC-300이 나왔었는데 그간 사인 파트만 영업을 했던 상황에서 그 시장만 바라보고 있다가 그 장비가 나왔는데 출력속도 느리지 잉크가격 비싸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인쇄시장 공부하고 돌아다녀 보니까 그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마카스가 앞서서 UV장비로 많은 시도를 하셨더라. 그리고 장비 마진도 수성장비에 비해 굉장히 좋다.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같이 동참해서 만들어보고 싶다.
▲허재 = 대환영이다. 노바젯을 시작으로 시장구도가 만들어지고 FJ가 나오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경험을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업체 사장님들이 우리가 의도하는 것인 아니지만 UV냐, 솔벤트냐를 고민하신다. 그럼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UV장비 가운데 어떤 것이냐로 갔을 때 비로소 시장이 넓어진다고 보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경쟁력 있는 장비가 나온 것은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데는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다.
▲문승훈 = 저희도 일부러라도 키페스나 사인 전시회에 UV장비를 자꾸 가지고 나간다. 저희 회사도 사인 장비로 회사가 컸지만 새로운 수요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인 장비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허재 = 우리의 내부적인 고민도 앞으로 먹을거리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전체적인 매출이나 비중 자체가 사인에 치중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다양화한다고 해서 우리가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을 발전시키거나 트렌드에 따라가는 것 같은데 다른 시장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다. 일반 산업군으로 갈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UV인데 UV도 희망은 보이지만, 회사에 당장의 먹거리가 될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확대해 보려는 움직임은 하고 있다. 텍스타일은 현재 우리가 전개하고 있지 않다. 어차피 미마키 전략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미마키는 나름대로 전세계적으로 하고 있지만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금 신제품들 많이 발표했는데, 장비 쪽에서는 마지막인 것 같다. 그 이후에 어떤 신장비가 나온다는 것은 의미도 없을 것 같고, 마지막 제품을 발표한 것 같다.
텍스타일 쪽은 디지아이에서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가운데 이번에 신장비도 출시하셨고, 디젠은 고군분투하시면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데, 그런 쪽에는 디젠, 디지아이에서 이야기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업체들, 디지털 전사 및 DTP 시장 개척에 적극적
▲김진수 = 텍스타일은 광고 분야와 별개의 다른 시장이라고 본다. 단지 잉크젯 프린터를 쓰니까 바운더리 안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산업군, 영업방식, 고객취향, 요구하는 사항이 다 틀리다.
텍스타일 장비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깃발 장비라고 하는데, 그걸 텍스타일 쪽이라고 보고 실질적으로 정말 DTP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깃발용이 아니라 순수 텍스타일을 이야기한다.
▲허재 = 사실상 지금 진정으로 텍스타일하고 있는 업체는 디젠 밖에 없지 않은가.
▲문승훈 = 저희는 순수 텍스타일하고 소프트 사이니지로 나눈다. 크게 보면 사인시장이면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장이다. 여러 가지 환경 규제 때문에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생겨난 거고 거기에 맞춰 패브릭에 사인물을 출력하게 돼서 만들어진 것이 소프트 사이니지다. 국내보다는 해외 쪽에서 요청했기 때문에 전사보다는 다이렉트 프린팅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소프트 사이니지를 개발했다.
해외 쪽에서는 빨리 시작됐다. 수출도 많이 했고. 그런 시장과 더불어 순수하게 텍스타일 시장이 존재한다. 아날로그 요소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환경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공정의 변화가 디지털화된 것이고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시장은 의, 식, 주의 하나이기 때문에 절대로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시장을 만들었고 시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프트 사이니지 시장과 별개로 보고 있는 것이고 국내에도 그런 시장 존재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회 = 오늘 자리에는 참석을 못하셨지만, 코스테크 딜러사 등을 통해 올해 들어 디지털 전사 장비가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디지털 전사라는 게 오래 전부터 있던 시장인데,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는 건지.

▲문승훈 = 원래부터 시장은 있었다. 예전의 구형 장비가 신형 장비로 바뀌면서 코스테크의 장비로 많이 대체되고 있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다.
코스테크는 전사를 RJ로 시작했는데 장비 노후화되어 바꿔야 하는데 그 당시 코스테크가 신장비를 내놓지 못해서 FJ(하이파이젯프로Ⅱ)가 들어간 거고, 또 FJ도 마찬가지로 작년까지만 해도 신장비가 나오지 못해서 그 틈새를 코스테크의 웨이브젯이라는 장비가 들어가서 RJ를 대체하는 상황이다.

▲사회 = 디지아이에서도 올해부터 텍스타일 관련 장비를 내놓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김진수 = 시장은 기존에 있던 것이고 급격하게 커졌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전사 업계가 경기가 안 좋아서 장비 가격이 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젠의 프로모션이 매력적으로 보이고 시의적절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디지아이는 솔벤트만 하다가 수성 처음 한 것인데 수성장비가 상당히 어렵다. 전사 시장의 품질수준이라는 게 광고시장의 품질이 1이라면 전사는 10정도 수준이 돼야 고객들이 만족하기 때문에 품질 수준 만족시키는데 공을 많이 들였고 장비 업그레이드를 많이 진행했다. 내년부터는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허재 = 올해 전사 장비 신제품을 더 들고 나오는가.
▲김진수 = 올해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전사 장비와 솔벤트 장비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허재 = 그러면 디지털 전사 시장의 새로운 수요가 더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데 동의하는가.
▲김진수 =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안 했던 사람이 새로 사업을 시작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세계 경기 자체가 안 좋다. 아웃도어 의류시장은 많은 물량이 외국에서 OEM 오더가 오는데 지난번 일본 대지진 때 70% 물량이 줄었고, 이번에 유럽 경기도 좋지 않아 많이 줄었다.
▲문승훈 = 전사 시장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 많은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기존에 하시던 분들이 작업공정을 디지털로 바꾸고, 양이 늘어나면서 대수를 늘려가면서 전사 시장이 커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은 초기시장이다. 그 장비를 도입해서 이익이 나는 시점, 거기에 준하는 잉크나 장비가 나오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선택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김진수 = 텍스타일 같은 경우 광고 쪽하고 생산성이나 사양 등 개념 자체가 틀리다.
▲문승훈 = 사인 쪽은 결과물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DTP쪽은  수세하고 후가공하고 결과물을 보고 만족스러운지 결론을 내야하는데, 그런 만큼 장비 하나 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저희 회사가 인라인 시스템을 내놓은 것이다. 복잡한 공정을 한 번에 디지털로 하고, 결과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작업의 편리성, 단순성은 전사 쪽이 더 뛰어나다. 텍스타일은 전처리, 출력, 후처리 등 여러 가지 공정들이 있다. 생산성은 DTP 쪽이 더 좋은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 그쪽에 관련된 시장도 계속 커져갈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
내년시장, 수성장비 대체시장 놓고 치열한 경쟁 예상
▲사회 = 코사인전을 앞두고 디젠, 마카스시스템, 코스테크가 일제히 신장비를 출시하면서 현재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수성장비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1세대 엡손헤드 계열의 수성장비가 업계 추산 1만5,000대 이상이고, 이 대체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문승훈 = 현재 내년도 예측은 노바젯이 FJ로 바뀔 때 시장과 같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존에 시장은 2만 2,000대 정도 된다. 거의 포화상태이다.
내년에는 신규로 사는 분은 드물 것 같고, 장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시점이 온 것 같다.
저희는 이번에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사인 뿐 아니라 UV, 전사, 텍스타일에 걸쳐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선보였고, 앞으로 그 시장을 중점적으로 보고 영업을 하려고 한다. 사인 쪽은 영업사원이 영업하는 것도 있지만 반절은 소비자들이 알고 산다. 장비 입소문만 나면 영업을 굳이 안 해도 사신다.
▲김진수 = 아, 그런가. 솔벤트 장비는 한 대 팔려면 무지 어렵다. (일동 웃음)
▲문승훈 = 솔벤트가 한때 바다이야기 있었을 때 활황을 맞았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축소됐다. 물론 지금도 솔벤트 시장이 없지는 않다. 저희는 대신 장비 갖고 계신 분들에게 다른 대체 잉크를 제시한다. 광고 말고도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잉크, 라텍스에 대응할 수 있는 잉크와 같은 것들이다.
▲허재 = 저는 뉴 하이파이젯(FH-740)이 코스테크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다. 마카스는 직판 체제로 해 왔고 전체적인 시장을 보면 절대 다수가 3년 전까지만 해도 디젠이 이끌어 왔던 시장이다. 딜리들이 다 거기 있었고 지금은 반대가 됐다. 어차피 이쪽은 잉크가 매우 중요한 시장인데, 그렇다면 디젠의 이번 신장비가 코스테크의 질주를 과연 막을 수 있을까.

▲사회 = 당사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허재 = 저희가 JV5도 팔아봤는데 스펙은 최고다. 그런데 다른 곳에 못 판다. FJ나 RJ 쓰시는 분에게 접근을 할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기존의 오래된 고객을 지키자, 꼴찌는 하지 말자는 전략이었다(웃음). JV4 180폭을 팔았었는데 시장에서는 180폭에 대한 무시할 수 없는 수요가 있다. 그분들이 끊임없이 요구했다. JV4 대체장비로 180폭이 안 나오느냐. 그래서 이번에 신장비가 나오는데, 180폭에 스태거 장비로 스펙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 쪽의 기존 고객들을 방어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에서 봤을 때 FH-740의 방어력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의지는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김진수 = 해외 나가면 미마키가 1등이다. 롤랜드는 정말 디젠에게 감사해야 한다(웃음).
▲문승훈 = 그런데 롤랜드가 최근 추구하는 시장은 다르다. 롤랜드는 프린트&컷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찌보면 FH-740 출시가 늦어지게 된 이유도 롤랜드가 전세계적인 비즈니스에서 프린트&컷 시장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김진수 =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서 미마키, 롤랜드, 무토 대리점하는 3사가 대단한 거다. 정말 잘 하고 계신거다.
▲문승훈 = 어떻게 보면 우리 3사가 축복받은 걸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시장 때문에 많이 팔 수 있었다. 예전에 노바젯 가지고 처음 했을 때 오죽하면 엔캐드에서 놀라서 뛰어왔다. 어디다 이렇게 많이 팔았는지.
▲김진수 = 사실 잉크젯 프린터가 처음에 이 용도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다.
▲문승훈 = 공교롭게 현수막 시장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이고 그 덕분에 장비가 많이 팔렸다.

▲사회 = FH-740에 대한 기대치나 대체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있는지.

▲문승훈 = 신장비가 FJ 만큼 많이 팔리기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노력한 만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닌 것 같다. 기존에 포화된 상태고 소비자들도 나름대로 기준이 있는 것 같다. 3사의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다 파악하고 있고, 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맞는 장비들을 선택하는 것 같다. 저희는 기존에 해왔던 것처럼 단순히 장비에 대한 것보다는 사후관리나 제품을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지원책을 제공하는데 꾸준하게 노력을 할 것이다. 기존 시장에 저희 제품이 대체될 때 저희 장비가 선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인 시장이라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그 시장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사인이라는 개념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으로 개념을 확장시켜 고객들에게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접목시켜 다른 시장도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그런 시장을 만들 때 UV 등 다른 솔루션을 업계가 같이 공존해서 파이를 키우면서 경쟁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형 고해상도 솔벤트는 여전히 유효한 시장
▲사회 = 솔벤트 시장 이야기를 해 보겠다. 솔벤트 시장이 최근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김진수 = 이제 각자에 맞는 위치를 찾아간다고 본다. 솔벤트는 솔벤트에 맞는 포지션을 찾아가고 예전에는 시장이 믹스가 돼 있었다면 이제는 점점 구획화가 된다는 생각이고 그에 맞춰 장비를 개발할 것이다.
솔벤트는 디지아이가 쭉 해 왔던 아이템이기 때문에 시장의 니즈에 맞게끔 기술, 장비 개발 이어갈 것이다. 앞으로는 해상도 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해상도 위주로 개발할 것이다. 이번에 ‘PQ 시리즈’라는 것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해상도도 좋고 에코 솔벤트다.

▲사회 = 에코 솔벤트가 예전에는 해상도는 좋으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이번에 디지아이가 내놓은 PQ시리즈는 에코 솔벤트이면서 견뢰도 최고 등급으로 내구성도 확보한 것으로 안다.

▲김진수 = 솔직히 말하자면 내구성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본다. 솔벤트가 사용되는 곳이 광고판이든 펜스든 메쉬든 수명이 3년 이상 가는 것은 별로 없다. 문제가 되는 곳은 바람, 염분이 많고 일조량이 많은 곳인데, 그 외 지역엔 특별한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일부 고객들이 그걸 요구하기 때문에 품질을 맞춘 것이다.
▲허재 = 코스테크가 엡손 헤드를 채용한 솔벤트 장비를 제일 많이 파는 것으로 안다. 엡손 헤드가 해상도가 좋아서 쓰이는 데가 많다. 실내 쪽 타깃으로 상당히 많이 판 것으로 알고 있고 큰 흐름으로 보면 당연히 솔벤트가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장 3~4년 안에 에코 솔벤트를 포함한 솔벤트 시장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전체 대수에서도 솔벤트 장비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아이가 주력하는 대형장비 쪽은 직접적인 규제의 영향으로 대표적으로 플렉스 간판이 안 만들어지면서 타격을 받았는데 그 이외에 솔벤트 시장이 많이 있다. 소형으로 에코든 강솔벤트든 솔벤트 시장은 향후 3~4년은 유지될 것이다.
▲김진수 = 저희도 마찬가지로 1.8m폭 솔벤트 장비가 있는데 정말 꾸준히 나간다. 한 달에 수출 포함 몇 십대씩 나간다. 대형 시장은 위축됐지만 소형 고해상도 솔벤트 시장은 여전히 존재한다.


■업계의 소통부재 아쉬움… ‘공론의 장’ 마련에 의의
▲사회 = 디지털프린팅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온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자 하는 말씀 한 마디씩 부탁한다.

▲김진수 = 어떻게 보면 경쟁사이고 같은 업계 있는 분들로서 협력관계이기도 한다. 현재 이 업계를 끌고나가는 분들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여기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시장을 살리는냐, 죽이느냐 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가 아닌가. 공통적으로 함께 업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외부에서 보기엔 다 경쟁사로 보이지만, 사실 추구하는 방향이 다 틀리다. 협력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재 = 좋은 말씀이다. 이런 모임이 꽤나 오래된 것 같다. 점심 한 끼하고 가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사이자 협력사로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정보도 얻고 좋은 자리였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문승훈 = 오늘 사인 시장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저희는 새로운 시장을 어떻게 같이 키워나갈 수 있을까 의견을 나누고 애로사항도 논의하는 시간을 실무자 차원에서 가졌으면 좋겠다.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UV시장 들어가 보니 마카스가 선점하면서 많이 노력하셨던데, 서로 어떻게 하면 시장을 더 넓혀 볼까 저희가 갖고 있는 고민도 이야기하는 시간들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나, 저희가 고민하는 게 사인 쪽에 마땅히 나갈 전시회가 없다. 코사인전이  자꾸 축소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와서 보고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전시회가 됐으면 좋겠다. 공동 3사 내지는 4사가 얘기하면서 건의하면 전시회 성격도 바뀌지 않을까. 예를 들어 포토쇼나 캐릭터페어 등과 묶어서 사인 쪽과 관련된 보다 큰 전시회를 만들어 주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 같다. 

▲사회 = 코사인전이 최근 몇 년간 계속 축소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문승훈 = 어플리케이션 이야기가 오늘 많이 나왔는데 장비 업체들만 나온다고 어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콘텐츠 업체나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조인해야 그 안에서 시장이 만들어지는데, 주최 측에 그런 요구를 어필하고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김진수 = 코사인전은 19년, 20년 되어가는 전통 있는 전시회인데, 점점 축소되는 경향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어떻게 발전시켜야 나가야 하나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사회 = 오늘 업계를 이끄는 대표 업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발전방향을 생각해 보는 유익한 자리였던 것 같다.
업계 관계자분들은 위기와 기회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난 10년간 성장했듯이 앞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업계의 교류 활성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됐던 것 같다.
공존공생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무엇보다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유도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길 당부 드리며, 본지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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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관계자들은 협력자이자 경쟁자로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이날 자리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리 =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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