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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 16:29

‘옥외매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광고주 신뢰 확보’

  • 이정은 기자 | 232호 | 2011-11-18 | 조회수 2,09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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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매체 사고에 광고주-대행사의 철저한 매체관리 요청 잇따라
매체사들 “게첨·관리보고 중요성 재인식해야” 자성 목소리

광고기법이 다양해지고 영역이 넓어지면서 옥외광고도 당당히 4대 매체와 더불어 광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여타 매체에 비해 신뢰도가 낮게 형성돼 있고, 보조매체로서의 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객관적인 효과 분석 자료의 부재에 따른 광고효과 측정의 어려움이 옥외매체 신뢰도 저하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데, 최근 들어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들이 매체사들에게 철저한 매체관리 확인을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옥외매체에 있어 광고 관리보고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일기획, 덴츠미디어코리아, HS애드 등 메이저 광고대행사들이 매체사들에게 공문을 발송, 관리보고자료 제출 방식의 변경을 요청하면서 보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매체관리를 해 줄 것으로 당부했고, 이같은 일들이 잇따르자 매체사들 사이에서도 “게첨·관리보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광고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5월 옥상광고 매체관리와 관련, 일부 관리사가 검수관리사진을 조작해 허위 보고한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거래 관계에 있는 매체사들에게 관리보고자료 제출방식의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기존의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한 날짜 확인 방식에서 해당 검수날짜의 일간지 사진이 포함된 날짜 확인을 증빙하고 관리 검수자 및 관리사 대표자 서명을 받도록 했다. 또 집행 매체 수량이 과다할 경우 최초 게첨 보고 외 월 관리보고에 대해 부분보고를 허용했던 방식에서 최초 게첨 및 월 관리보고에 대해 전수(全數)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덴츠미디어코리아 역시 8월 게첨보고서, 관리보고서, 소재교체보고서 등 보고서 제출시 일간신문을 첨부해 촬영한 사진을 첨부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매체사에 보냈다.
HS애드는 지난 9월 옥외광고 관리강화방안을 만들어 매체사 설명회를 갖고, 매체관리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HS애드가 관리보고를 강화하고 이같은 설명회를 열게 된 배경은 광고주인 LG전자에서 강력하게 옥외매체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일부 옥상광고가 불이 꺼진 채 방치돼 있는 것을 LG전자 직원들이 먼저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옥외매체 관리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전자는 10월 시범적으로 창원시청 앞 옥상광고의 조명 2개면에 웹캠을 부착했다. 광고주가 직접 웹사이트에 접속해 매체가 문제없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옥상광고에는 처음으로 이뤄진 시도다. 앞서 일부 전광매체에는 이같은 시도가 이뤄진 바 있다. 강남역 우신빌딩 상단 LED전광판,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맞은편 전광판 등에는 웹캠이 설치돼 있어 광고주가 광고가 방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주변상황도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옥외매체는 공간을 점유하는 특성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매체관리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광고주가 매체를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 객관적인 데이터와 이에 근거한 광고효과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본이 바로 광고관리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체계적이고 꼼꼼한 광고관리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HS애드 OOH팀의 관계자는 “옥상광고 매체사들도 자신들이 관리하는 매체임에도 한 달에  한, 두번 현장에 가는 게 고작이고 나중에 불이 꺼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사후 대처하는데 급급해 왔던 상황”이라며 “이렇다 보니 광고주가 문제를 먼저 발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런 문제들이 빈번하다 보면 광고주 입장에서는 광고 집행을 꺼리게 되고 결국 매체의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광고대행사들도 철저한 매체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고, 옥외광고 매체사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소모품도 미리 교체해 놓고 100% 문제 없는 매체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만 광고주들도 신뢰성을 가지고 매체집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옥외매체에서 관리보고는 ‘현장감-광고물&현장상황’과 ‘사실감-매체에 대한 자료’로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매체 특성상 공간을 점유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기존의 4대 매체의 관리보고와는 다르게 광고주나 담당자가 매체 주변을 방문하지 않고 광고나 주변상황을 알 수 있도록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며 “또한 매체상황에 따라 오픈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광고주나 담당자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매체에 대한 모든 자료가 오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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