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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1 12:47

오래된 것을 이용한 ‘창조’ 그 빛을 발하다

  • 편집국 | 233호 | 2011-12-01 | 조회수 1,56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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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쇄공장 리모델링, 해체주의적 디자인 구현

생활지척에서 만나는 문화센터 ‘서울시창작공간’을 가다 _ 두번째 이야기 금천예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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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예술공장’의 모습. 본관 우측 창고작업실 위에 우뚝 서 있는 로봇형태의 금속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시의 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부터 조성된 ‘서울시창작공간’은 예술 활성화를 위한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예술에 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시민들의 문화 놀이터다. 현재 시내 11곳에 멍석을 깐 창작공간은 놀고 있는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해 예술가에게 창작공간과 여건을 지원하고, 시민에게는 질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곳은 신발 흙을 털고 들어가야만 할 것 같은 성전과도 같은 갤러리가 아니라, 집 옆의 약국이나 목욕탕처럼 쉽게 이용하는 ‘생활형 예술 공간’으로서 점점 더 문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예술 산업에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또한 예술 창작을 전제로 하는 만큼, 독특한 디자인이 반영된 건물과 시설의 모습도 도심에 새로운 재미를 부여한다. 본지에서는 지역적 개성을 살려 ‘동네어귀 예술’이라는 색다른 예술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서울창작공간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살펴본다.

서울 시내 11곳에 자리 잡은 서울시창작공간 중에서 금천예술공장은 지척에 위치한 문래예술공장과 더불어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예술을 생산하는 장소라는 점에 따른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옛 공장건물을 예술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장소라는 것에 기인한 이름이기도 하다.
앞서 소개했던 문래예술공장이 오래된 철공소를 리모델링한 곳이었다면, 금천예술공장은 옛 인쇄공장이 바탕이 됐다.
금천구 독산동의 위치한 한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해 2009년 10월 7일 개관한 금천예술공장은 국제 레지던스이자 공동 프로젝트 스튜디오를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 스튜디오다. 
부지면적 2,358㎡, 연면적 3,070㎡ 의 지하1층, 지상3층 건물과 부속창고로 이뤄져 있다. 건물 내부는 인쇄공장의 특성상 좁은 복도를 가운데 두고, 긴 공간이 이어져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이 공간을 칸칸이 나눠서 레지던스 스튜디오 19개실과 호스텔 5개실 및 공동작업실, 공연연습실, 미디어랩실, 주민창작공간 2개실 등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옛 종이 창고도 그대로 활용해 대형 작업실이자 창작장비실로 활용하고 있다.
금천예술공장은 오래된 공장 건물인 까닭에 낡고 지저분한 천정마감과 배선 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리모델링 과정에서 이를 덮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최근 유행하는 해체주의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반영해냈다.
사인의 경우에는 외부사인은 아크릴, 내부사인은 패브릭을 활용해 제작했다. 네모난 글자판이 하나하나 모여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글자간 조합을 통해 로고사인은 물론, 각각의 호실 안내사인까지 통일감 있는 디자인의 구현이 이뤄졌다.
창고작업실의 천정에는 거대한 로봇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로봇태권브이를 연상케 하는 이  철구조물은 공장 내 상주하는 한 작가의 작품으로 현재 금천예술공장을 알리는 주요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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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과정에서 오래된 천정마감 등을 그대로 활용해 최근 유행하는 해체주의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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