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33호 | 2011-12-02 | 조회수 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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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젠-마카스-코스테크, 신장비 일제히 출시… 총성 없는 전쟁 예고 코사인전 분수령으로 사전마케팅 및 영업 본격화
국내 디지털프린팅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 수성안료장비 시장이 모처럼만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수성안료장비 3대 공급사인 디젠, 마카스시스템, 코스테크가 11월 17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코사인2011’을 통해 일제히 기존 수성장비의 뒤를 잇는 후속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품하며 사전마케팅 및 영업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코스테크와 디젠은 영업 및 마케팅 전략 구상과 코사인전에서의 바람몰이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각각 10월 20일과 25일에 대리점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2011년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으며, 코사인전에서는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코스테크가 선보인 신장비는 1.6m폭의 수성안료장비 ‘VJ-1638W2’와 1.3m폭의 엔트리급 모델 ‘VJ-1324’ 2종이며, 디젠은 그동안 출시설이 무성했던 ‘하이파이젯프로Ⅱ’의 후속모델 ‘뉴 하이파이젯(FH-740)’을 이번에 비로소 전격 출품했다. 마카스시스템 역시 코사인전을 통해 세계 최초의 1.8m폭 더블 스태거 수성장비 ‘TS34-1800A’의 베일을 벗겼다. 특히 ‘TS34-1800A’는 이번 코사인전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가 된 신장비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들 3사는 업계 연중 최대의 행사인 코사인전에 맞춰 몇 년 만에 신형 수성장비를 내놓으며 2012년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스타트를 본격화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시장에서 가동되고 있는 엡손 헤드 계열 1세대 수성안료장비는 최소 2만여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엡손 헤드 계열 수성장비시장의 태동을 이끌면서 가장 많이 보급된 장비로 꼽히는 디젠의 ‘하이파이젯프로Ⅱ’와 마카스시스템의 ‘JV4’가 각각 2002년과 2001년에 국내시장에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장비가 교체주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3대 장비 공급사들의 동시다발적인 신형 수성장비의 출시는 내년 시장을 둘러싼 한바탕 총성 없는 전쟁을 예고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디젠이 시장의 니즈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하이파이젯프로Ⅱ’의 후속모델을 내놓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카스시스템은 엡손 뉴 헤드를 장착한 ‘JV33’과 ‘JV5’로, 코스테크는 ‘웨이브젯 시리즈’를 내놓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온 터라, 이번의 신장비 출시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엡손의 최신 ‘골든 플레이트 헤드’ 장착 공통점 디젠의 ‘뉴 하이파이젯’, 마카스시스템의 ‘TS34-1800A’, 코스테크의 ‘VJ-1638W2’는 모두 엡손의 최신 ‘골든 플레이트 헤드(Golden Plate Head)’를 탑재하고 있다. 1세대 수성장비들이 모두 엡손 DX4(10000)헤드를 장착했었고, 이어 출시된 마카스시스템과 코스테크의 수성장비가 엡손 뉴 헤드인 DX5를 탑재한 장비였기 때문에 사실상 3세대 수성장비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골든 플레이트 헤드는 잉크 막힘을 방지하도록 디자인 됐으며, 기존 엡손 헤드보다 드롭 사이즈가 더 작고 7가지 도트 사이즈 조절이 가능하면서 토출의 직진성이 향상되어 보다 미려한 고품질 출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출력속도·출력폭·색상에서는 스펙 갈려 3사의 이번 신장비는 ‘골든 플레이트 헤드’라는 같은 심장을 달고 나온 장비이기 때문에 스펙 면에서 그리 큰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없으나 출력속도, 출력폭, 색상 등 구체적인 사양에서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출력속도를 살펴보면 헤드 배열에 따라 스태거 방식과 인라인 방식으로 나뉜다. 마카스시스템의 ‘TS34-1800A’와 코스테크의 ‘VJ-1638W2’는 프린트헤드 2개를 스태거(Stagger) 방식으로 배열한 장비이며, 디젠의 ‘뉴 하이파이젯’은 인라인 헤드 정렬 방식이다. 스태거(Stagger) 방식은 ‘비틀거리다’, ‘갈지자걸음을 걷다’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출력폭 1인치(25.4mm) 헤드 2개를 사선으로 배치해 출력폭이 2인치(50.8mm)가 되어 헤드를 일렬로 2개 배치한 인라인 방식에 비해 출력속도가 월등히 향상될 수 있다. 제조사인 롤랜드, 미마키, 무토 3사 중 스태거 방식을 가장 먼저 채택한 곳은 미마키로, 앞서 2007년 출시했던 JV5가 4개의 헤드를 스태거 배열한 장비에 해당한다. 마카스시스템은 ‘TS34-1800A’를 출시하며 JV5를 통해 검증된 미마키 스태거 기술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디젠의 ‘뉴 하이파이젯’은 인라인 헤드 배열로 스태거에 비해서는 속도가 떨어지지만, 이전 모델인 ‘하이파이젯프로Ⅱ’에 비하면 월등히 개선된 출력속도를 자랑한다. 스탠더드 모드에서 시간당 27㎡, 굿퀄리티 모드에서 22㎡의 실제 출력속도를 구현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사의 신장비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차이점은 ‘출력폭’이다. 국내시장에서는 그간 현수막 문화가 발달한 특수성으로 180폭(1.8m폭) 출력을 할 수 있는 장비의 수요가 많았던 것이 사실. 90폭 현수막을 한번에 2개씩 출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폭의 출력물을 연폭 작업 없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 이는 ‘하이파이젯프로Ⅱ’와 ‘JV4’가 인기가 있었던 요인이기도 했다. ‘뉴하이파이젯’은 ‘하이파이젯프로Ⅱ’와 같은 74인치(1.87m폭)로 출시됐으며, ‘TS34-1800A’는 1.9m의 출력폭을 갖는다. 마카스시스템은 특히 ‘TS34-1800A’의 제품개발에 있어 미마키 측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180폭 출력을 커버할 수 있는 수성장비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크다는 점을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코스테크의 ‘VJ-1638W2’는 앞서 출시한 웨이브젯 시리즈와 동일하게 1.6m폭으로 선을 보였다. 잉크색상의 경우, ‘뉴하이파이젯’은 4색, 6색, 8색, ‘TS34-1800A’는 4색 또는 6색 선택이 가능하고, ‘VJ-1638W2’는 4색으로 출시됐다.
▲가격 및 AS정책·프로모션 따라 승패 갈릴 듯 성능이 월등히 개선된 새로운 수성장비의 동시다발적인 등장은 잠자고 있던 대체수요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헤드 기반의 장비이다 보니 장비 및 잉크 가격, AS정책, 프모로션 정책은 무엇보다 소비자 선택의 결정적인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은 저마다 경쟁사를 의식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만한 가격 및 AS정책, 프로모션을 세심하게 검토, 코사인전을 통해 공개했다. 디젠은 기존 ‘하이파이젯프로Ⅱ’와 동일하게 잉크가격 2만9,000원에 평생 무상 AS 시행(헤드는 1년 보장)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마카스시스템은 ‘JV33’과 동일하게 구매하는 잉크 금액의 10%를 적립하는 보너스포인트제를 도입, 잉크가격을 1만8,000원으로 맞췄다. AS는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하며 보너스 포인트를 AS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출시기념으로 오는 12월말까지 전개하고 있는 ‘팡! 팡! 플러스알파 페스티벌’이 눈길을 끈다. 마카스시스템은 중고 프린터 최대 400만원 보상, 총 100만원 상당의 잉크 무상 제공 서비스와 함께 ‘플러스알파’의 혜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코스테크 측은 1년여의 테스트와 검증을 거친 안정화된 잉크를 1만7,000원에 공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AS는 헤드를 포함해 1년간 무상이다. 소비자들은 어떤 수성장비에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라인 배열은 헤드 2개를 나란히 배치한 방식이며, 스태거 배열은 ‘비틀거리다’, ‘갈지자걸음을 걷다’는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출력폭 1인치(25.4mm) 헤드 2개를 사선으로 배치한 방식으로서 속도 면에서 강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