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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2 13:55

LED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대기업 VS 중소기업’ 날선 대립

  • 신한중 기자 | 233호 | 2011-12-02 | 조회수 2,34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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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적합업종 유보 요청… 중소기업 ‘절대 안돼’ 강력 반발

 
중소기업적합업종에 LED조명이 포함됨에 따라 관련업계에 불어오는 역풍이 만만치 않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11월 4일 LED조명 품목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하고, 대기업의 사업철수를 권고했다
동반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따라 대기업은 민간시장 중 벌브형 LED, MR, PAR 등 3개에 대해서만 내수 판매가 허용되고, 조달시장에서는 참여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칩, 패키징 등 광원 부분과 대량 생산 가능제품에 주력하고, 소량 다품종 조립제품사업은 중소기업이 전담하게 됐다.
그동안 생존권 보장을 위해 대기업 진입 자제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던 중소기업으로서는 반색을 표할 일이지만, 대기업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LED산업포럼 소속의 대기업들은 지난 9일 대기업에게 LED조명 사업 일부를 철수를 결정내린 것에 반발하며 ‘잠정적 유보’를 요청했다. LED산업포럼은 LED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 학계 등이 참여해 출범한 민간단체다.
포럼 총괄위원장인 박명구 금호전기 부회장은 9일 간담회에서 “형광등을 대체하는 직관형LED는 세계마다 각기 표준이 다른데다가 매우 기술집약적인 제품인데, 동반위는 이를 중기적합 업종으로 분류했다”며 “오히려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품목으로 지정한 LED벌브, PAR, MR 조명은 중국에서 중소기업이 조립하는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해외로 진출하려면 국내실적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 LED조명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달시장에서 철수할 경우, 해외영업까지 힘들어진다”고 토로했다. 즉 어느 정도 국내시장에서의 사업실적을 쌓아야만이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대기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인 LED 조명산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산업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글로벌 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된다’는 게 연합회 측의 의견이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 또한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우선 적합업종 선정을 유보 자체가  의미 없다는 입장이다. 적합업종 선정에 앞서 3개 중소기업 측 조합 이사장들과 대기업 측 임원들은 총 6차례 조정협의회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유보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 또한 포럼에 소속된 중소기업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유보안을 발표한 만큼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 한국LED조합 등 3개 조명관련 조합은 오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윤희진 전무는 “벌브형 LED, MR, PAR 등 3개 품목과 광원의 시장규모를 합산하면 전체 LED조명 내수시장의 65%를 차지한다”며 “올해 LED조명 시장은 4,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중 대기업 참여시장만 광원 2,700억원 등 약 3,000억원 규모”라고 대기업 측의 의견에 반박했다. 또 “유보 신청 또한 중소기업 회원사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내용인 만큼 절대 허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형광등 대체 품목인 직관형LED를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으로 분류해 대기업 참여를 제한한 권고가 적절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품 규격이 다양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조합 측은 중견기업까지 조달시장 진입을 막는 것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온 기업에게는 가혹한 조치인 만큼 중견기업에 대한 철수권고에 대해서는 재검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 중소 LED조명업체 관계자는 “동반위의 적합업종 선정은 산업 전체의 균형을 볼 때, 틀린 점이 없다”며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위의 결정을 지지하는 만큼 적합업종 선정 유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논리는 분명 틀리지 않지만, LED조명사업을 위해 지금껏 투자 및 기술개발을 추진한 대기업들에게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바라는 것 또한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대립각만을 세우기보단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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