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34호 | 2011-12-15 | 조회수 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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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 이미지 담은 다양한 사인 시스템’ 볼만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경기도 파주시에 또 하나의 쇼핑 명소가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그룹이 김해점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명품 아울렛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이다. 개장 하루를 앞둔 지난 12월 1일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던 이곳을 찾아가 봤다.
파주점에 설치된 옥탑 간판. 9m 지름의 원통형으로 제작된 이 간판은 전기 모터를 통해 수평으로 서서히 돌아가며, 상호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도된 방식으로서 파주시측에 따르면 2번의 광고물 심의위원회가 열린 끝에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4개의 건물을 두루미다리와 지상보도로 연결된다. 사진은 A동측 두루미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
각 건물마다 중앙의 홀 부분에 개성적인 조형작품들을 설치한 것이 재미있다.
실내외에 설치된 브랜드 사인.
건물 곳곳에 4개 국어를 지원하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돼 쇼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파주점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건물의 외벽을 장식한 LED디스플레이들과 다양한 조명들이 얽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차안내사인.
다양한 종류의 안내사인. 나뭇잎과 작은 새의 모습을 담아 자연친화적 이미지를 연출했다.
▲4개 건물 연결된 국내 최대 규모 프리미엄 아울렛 자유로를 넘어 파주출판도시 안으로 진입하자, 도로의 끝에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이하 파주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영업면적 3만5,428제곱미터(1만717평)의 파주점은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됐으며, 입점 브랜드 또한 213개로 가장 많다. 이중 최상급으로 꼽히는 명품 브랜드는 프라다, 폴스미스, 발리, 멀버리, 태그호이어 등 15개 수준으로 가격은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40~70% 저렴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총 4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각각의 건물끼리는 지상보도와 두루미다리(구름다리)로 연결된다. 이중 A·C동과 B·D동 사이로는 지역의 명소인 유수천이 흐르고 있을 만큼,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워낙 매장 규모가 넓은데다, 건물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원하는 브랜드를 찾지 못하고 길을 헤매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이 때 유용한 것은 바로 디지털 사이니지. 각층과 주차장 마다 총 4개 국어가 지원되는 안내용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돼 있는데, 터치스크린 기능을 통해 매장 위치 및 쇼핑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쇼핑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편의·휴게성은 탁월… 디자인 감성은 기대 못 미쳐 파주점의 디자인 콘셉트는 ‘미래를 대비한 친환경 아웃렛’이다. 따라서 건물 전체가 인근 자연환경과 융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안내사인 등 간판에도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려 노력한 흔적이 느껴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디자인 감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개장한 신세계첼시 아울렛 파주점이 아르데코 양식을 반영해 1960년 미국 다운타운의 분위기를 멋지게 구현한 것에 비할 때 전체적인 주제의식이 살짝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색상도 단조로웠으며, 건물의 디자인도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반면 단순 디자인을 떠나서 전체적인 볼거리나, 엔터테인먼트 설비 등 휴게 및 편의성에서는 롯데 파주점이 한층 우월했다. 문화공간이라기 보다는 멋진 쇼핑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첼시 파주점과 달리 롯데 파은 부지 대부분을 녹지와 휴식공간으로 채웠다. 폭 30m의 유수천이 중앙에 흐르고 건물 앞에는 공원이 조성됐다. 4개 건물 가운데 두 곳의 옥상은 주변 철새 서식처와 한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쓰인다. 국내 아웃렛 중에서 처음으로 7개 상영관을 갖춘 영화관도 들어선다. 다른 아웃렛의 2배에 달하는 36개 식음료 매장도 갖췄다. 롯데 측은 쇼핑과 문화생활, 자연과의 교감을 한곳에서 즐긴다는 새로운 개념을 파주점에 도입했다. 이것은 주말 장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아울렛의 단점을 보완하고 평일에도 많은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이런 접근은 일견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아울렛 관계자는 “파주아웃렛은 단순한 판매시설에서 벗어나 쇼핑과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4세대 대형마트로 진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가족과 함께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명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통일감 있는 사인 시스템으로 정돈된 분위기 연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파주점의 안내 사인시스템은 정갈하면서도 친환경적 측면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도로안내사인, 시설표지 등에 나뭇잎과 작은 새의 디자인을 반영함으로써,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나, 나무 등 천연 재료를 소재로 사용한 것에서 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브랜드의 간판에서는 규격과 게시대의 디자인을 통일해 전체적으로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브랜드마다 사인의 서체나 소재, 색상 등이 모두 다름에도 불구하고, 게시대의 형태 및 발광 방식을 통일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2, 3층에 위치한 간판에는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판류형 게시대가 적용된 반면, 1층에 위치한 간판에는 바 형태의 게시대를 사용했다. 이 게시대의 상단에는 얇은 조명이 설치돼 있는데, 이를 통해 2, 3층에서 내려다보는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편 파주점의 사인시스템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부분은 A동 건물 옥상에 설치된 원통형의 회전 간판이다. 모터가 장착된 지름 9m의 이 대형 간판은 수평으로 서서히 돌아가면서 파주점의 로고사인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법인 만큼, 파주점의 마스코트로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점의 사인 제작 및 시공을 담당한 엠비애드에이의 김기만 팀장은 “파주점은 사인시스템에서는 내추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데 각별한 주위를 기울였다”며 “튀지 않는 디자인 속에서 옥상의 대형 회전사인 같은 포인트적 요소를 통해 개성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