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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7:40

‘남산에서는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다’

  • 신한중 기자 | 235호 | 2012-01-09 | 조회수 2,50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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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 버스정류장 5개소에 아트 쉘터 설치
  개구리•TV 등 생활 속 익숙한 모습을 형상화

서울 남산 소월길의 버스 정류장들이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남산의 대표적인 산책로 소월길에 있는 남산도서관•후암약수터•보성여중고•하얏트호텔 등 버스정류장 5곳을 테마가 있는 아트쉘터로 개선했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설치된 아트쉘터는 일반 버스정류장과는 달리 개구리•TV 등 자연과 일상의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것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버스정류장과 달리 이야기가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정류소의 명판은 지난 10월 치러진 시민 공모전을 통해 28.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손글씨 작품을 설치했다.

남산도서관에 설치된 최순용 건축가의 ‘회화적 몽타주’는 남산도서관에 오가는 행인들을 작품의 조형 요소로 포함시켰다. 버스에서 하차는 학생, 승차하는 할머니, 기다리는 아저씨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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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도서관에 설치된 최순용 작가의 ‘회화적 몽타주’

하얏트호텔 앞의 ‘쉼표, 또 다른 여정’은 일본 작가 스가타 고가 디자인했다. 작가에 따르면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번”이라는 김소월 시구에서 나타난 화자의 고민과 갈등의 마음을 작품에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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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작가 스키타 고가 디자인한 하얏트호텔 정류장 ‘쉼표, 또 다른 '시작’

후암약수터에 설치된 주동진 조각가의 ‘남산의 생태’ 작품에는 개구리가 등장한다. 이 개구리는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토종개구리가 최근 후암약수터에서 발견된 것을 상징화한 것으로, 남산의 생태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기원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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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암약수터에 설치된 주동진 작가의 ‘남산의 생태’. 토종개구리의 모습을 디자인에 담아냈다

김재영 조각가는 보성여중고입구에 아날로그 TV의 모습을 한 작품 ‘휴식’을 설치해 남산을 스치는 시민들에게 한층 즐거운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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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 작가가 디자인한 보성여중고 정류장 ‘휴식’. 아날로그 TV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길 건너 맞은 편 정류장에도 회색빛 도시에 삶을 윤택하게 하는 포자를 날리는 균의 형상을 한 이중재 작가의 작품 ‘마뫼부해(마뫼는 남산의 옛말, 부해는 사람에게 이로운 균을 의미)’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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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의 건너편(시청방향)에 설치된 이중재 작가의 ‘마뫼부해’

박종수 서울시 디자인기획담당관은 “자연과 도시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남산에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예술작품이 삶의 여유를 선물할 것”이라며,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남산 버스정류장이 소박하지만 눈길을 끄는 서울의 관광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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