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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00:40

┃간판과 디자인┃지금은 디자인과 브랜드가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

  • 편집국 | 235호 | 2012-01-11 | 조회수 1,57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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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의 무질서함과 획일화가 도시미관 저해 
간판 디자인의 역할과 중요성도 확대

지난 11월 24일부터 25일, 양일간 파주시가 ‘2011 파주시 간판문화학교’를 열었다. 간판문화학교는 옥외광고업 종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판과 관련된 유익한 강의와 현장견학 등으로 이뤄졌다. 간판문화학교에서 진행된 강의 가운데 두원공과대학 이종석 교수의 강의중 일부를 발췌, 3회에 걸쳐 게재한다.  

디자인이란 인간의 여러 가지 욕구를 충족할 목적으로 색채, 규격, 재료, 모양 즉 요소들을 정비하고 결합하고 통일하여 새로운 질서의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즉 대상물의 가치와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각 요소간의 연관을 가지고 미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디자인이다.
모든 경영에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최근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감성적인 욕구가 높아지고 있고 브랜드가 중요한 소비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비단 대기업 뿐 아니라 소호도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며 디자인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고 한다. 간판은 그러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 최일선에 옥외광고업 종사자들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디자인의 중요성과 옥외광고에서 디자인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겠다. 

트렌드란 무엇인가?
트렌드는 유행(Fad)과는 조금 다르다. 즉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단기간 동안 나타나 사라지는 것’이 유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렌드는 대개 5~10년까지 지속된다. 때문에 항상 트렌드에 주목하고 민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트렌드 보다 더욱 강한 것이 ‘메가  트렌드’다. 메가 트렌드는 30년 이상 유지되기도 하는 강력한 트렌드다. 보통 건축의 경우 30년 이상의 메가 트렌드적인 측면에서 봐야 하는데 옥외광고는 그렇지 않다. 트렌드가 빠르고 자주 변화하는 게 옥외광고다.



이종석 교수 
•고려대학원 공학석사
•세종대학원 디자인학박사
•(주)삼성전자디자인경영센터 책임연구원 (1987.1~1998.1)
•두원공과대학교 산학협력처장, 평생교육원장 (2004.3~2008.2)
•2011 대한민국옥외광고대상 심사위원장
•파주시 예쁜간판 녹색간판상 공모전 심사위원
•現한국조형정보연구회 회장, 한국디자이너협의회 이사
•現파주시 경관위원회, 광고물관리 심의위원회 위원
•現한국옥외광고협회 객원교수
•現두원공과대학교  브랜드디자인과 교수(산업체반 책임교수)
•홈페이지 : www.jsid.net  /  이메일 : arangsuk@naver.com

디자인 컨버전스가 트렌드
그래픽, 공공디자인, 인테리어(익스테리어 포함), 건축은 별개가 아니라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이 모든 요소가 합일점을 이룰 때 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멀티플레이어로 포지션을 한가지로 규정할 수 없듯, 바야흐로 융합시대가 오고 있다. 때문에 분야, 조직간 융합사례가 늘어나고, 사회를 둘러싼 전 분야에서의 융합이 시도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 면에서 간판은 어떤 것보다 다양한 요소가 융합되는 분야다. 건물과 지역적 역사•환경, 개별 업종의 특성 등 모든 것이 함축되는 게 간판이다. 즉, 간판에도 철학이 있고 가치가 있고 어떤 이야깃거리가 되는 스토리텔링이 있다. 수시로 보게 되고, 의논하게 되고, 그럴 때마다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만큼 간판에 있어서 디자인은 중요한 요소다. 뉴욕타임즈 2009년 1월 14일자는 ‘디자인은 불황에 더 발전했다’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또 2009년 영국 디자인협회 설문조사결과 ‘불황을 뚫을 최고의 전략’에 대해 경영자의 54%가 ‘디자인’이라고 응답했다.   
대나무 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은 라디에이터, 빛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시지 프로젝트, 마그네틱 성냥, 입으로 불어서 끄는 디지털 양초 등은 디자인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들이다. 

간판 디자인의 중요성
간판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간판은 건물의 형태, 컬러, 또 이를 통해 느껴지는 느낌과 조화를 이룰 때 가장 이상적이다. 그런 만큼 획일화된 디자인을 여기저기 적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또 획일성은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취지는 좋았으나 그결과 간판이 획일화된 것은 그동안 건축과 조화된 간판디자인의 개념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건물과 간판의 조화는 수십번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 간판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건물의 모습과 조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간판만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지워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간판은 건축 환경의 일부이다. 간판과 건물을 별개로 본다는 것은 사람의 몸과 옷, 사이즈를 따로보는 것과 같다. 이렇게 되면 부조화의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간판을 통한 옥외광고는 마케팅 전략의 완결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옥외광고는 5초의 전쟁이다. 잠깐 시선을 옮길 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간판인데, 그만큼 짦은 시간에 얼마만큼 집중시킬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이같은 인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 그동안 크고 원색적인 간판을 원했지만, 모든 간판이 그런 모습을 갖게 되니 거리가 무질서해졌다. 또 결국 어떤 간판도 눈에 안띄는 간판이 됐다. 시민에게 알린다기 보다는 나만 잘 보이겠다는 이기적인 간판들의 모임이다.
꼭 크고 강렬한 간판이라고 해서 눈에 잘 띄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경우 간판디자인을 하는데도 전략적으로 다가간다.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를 조직적으로 전략적으로 구성해 표출한다. 기업과 달리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게는 매번 과제가 다르다. 기업의 경우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에 각 지역별 사이즈와 위치만 고려하면 되지만 소호는 매번 아이덴티티가 변하고 사업환경이 변한다. 소호에도 나름의 경영 이념이 있고 무슨 업종인지, 무엇을 파는지 그런 것들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녹아나야 살아있는 간판이 된다. 간판에 있어 디자인이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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