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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17:09

┃한국옥외광고센터 공동기획 시리즈 ┃ ‘간판,명작을품다’ - 6

  • 이정은 기자 | 235호 | 2012-01-11 | 조회수 5,11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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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자체가 '명작'인 그곳, 잘츠부르크 게트라이데 거리

모차르트와 카라얀의 도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축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미라벨 정원으로 유명한 곳...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수식하는 말들이다.
여기에 잘츠부르크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는데, 바로 아름다운 간판 거리로 유명한 ‘게트라이데(Getreide gasse) 거리’다. 모차르트가 1756년 태어난 거리로도 유명한 게트라이데 거리는 장인 정신이 깃든 아름다운 철제 간판으로 유명해진 잘츠부르크의 대표적인 쇼핑가이다.
중세시대에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가게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내걸기 시작한 철제간판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건물에 돌출되어 걸려있는 철제간판은 가게의 특징을 형상화해 저마다의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간판 중에는 100~200년이 된 간판들도 있고 새롭게 걸리는 간판도 거리의 분위기에 맞춰 철제간판으로 제작된다.
이곳에서는 발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는 물론 맥도날드 같은 다국적 기업들도 거리의 질서에 순응해 아름다운 철제간판을 내걸었다.
간판 하나하나에 독특한 개성이 묻어 있고,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실제로 이 거리의 간판만을 만들고 수리하는 장인(Meister, 마이스터)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게트라이데 거리의 간판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자 명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기자도 이 아름다운 간판들을 보기 위해 수년전 잘츠부르크를 찾은 적이 있었다.
‘간판, 명작을 품다’ 꼭지의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간판 그 자체가 하나의 명작이라고 할 만한 게트라이데 거리가 떠오른 것은 우연이었을까. 수년전 사진첩을 아주 모처럼만에 꺼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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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트라이데 거리의 또 다른 명소는 모차르트의 생가다. 그래서인지 모차르트를 모티브로 한 상점들이 많은데, 레스토랑 ‘춤 모렌(Zum Mohren)’은 모차르트가 단골로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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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맥도날드.jpg이곳에서는 발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는 물론 맥도날드 같은 다국적 기업들도 거리의 질서에 순응해 아름다운 철제간판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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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에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위, 빵, 우산, 구두 등 가게에서 파는 물건을 형상화한 철제간판을 내걸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대에서 이야기하는 ‘오브제(Ovejet) 간판’의 원조가 이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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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이 깃든 철제 세공 간판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중세시대를 상징하는 다양한 문양들이 거리의 역사를 느끼게 해준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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