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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1 17:33

“인본주의에 기초한 공공디자인 실천할 때”

  • 이승희 기자 | 235호 | 2012-01-11 | 조회수 3,30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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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서 논의

‘2011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이 지난 11월 25일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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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3에는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공공 디자인의 역할과 소명을 확인하고 미래의 가치를 함께 그려나가기 위해 전체토론이 이뤄졌다. 사진 왼쪽부터 김은희 도시연대 사무국장, 김미리 조선일보 기자, 이영범 경기대 교수, 이경돈 신구대 교수, 조현신 국민대 교수. 
  
주민 참여는 여전한 과제… 전문성 강화도 중요 
관련 주체 역할 나누고 분담 필요성도 제기
   

공공디자인 정책은 이제 전시 행정에서 벗어나 보다 본질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공공디자인 관련된 개별 주체의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고, 나아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건설 기반 사업에 치중하기보다 기후변화, 다문화 등 보다 사회적인 이슈와 결합된 공공디자인으로 개념을 확장시켜야 한다.
지난 11월 25일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2011 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토론이 이뤄졌다.
심포지엄의 세 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한국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모색’이란 주제의 토론에서 각계 관련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가, 이같은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토론에는 조선일보 김미리 기자, 도시연대 김은희 사무국장, 조현신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교수,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의 도시경관 담당 사무관을 역임한 이경돈 신구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가 참여,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이영범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앞으로 공공디자인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는데, 공공디자인이 인간의 삶에 초첨을 맞춰 실천돼야 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  
이영범 교수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공공성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화장술, 성형술에만 치우쳐왔던 그동안의 사업들 때문”이라며 “이제 공공디자인은 요란한 정책, 슬로건 자체가 상징화되는 것을 막고 인간의 삶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부에 비해 민간 활동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선일보 김미리 기자는 “우리처럼 정부가 앞장서서 하는 곳은 드문데, 어쨌든 그결과 디자인서울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주도에 비해 민간의 활동이 터무니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시연대 김은희 사무국장은 “민간이 활성화되지 못한 것은 활성화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라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간 사업들이 예산대비 효과 측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점차 포괄하는 범위가 확장되가고 있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개념 정립과 함께 개별 조직에 맞는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돈 교수는 “시각, 제품, 패션까지 다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공공디자인의 종류가 다양하고 영역도 상당히 넓고 현재 이들을 추진하는 주체도 다양하다”며 “개별 영역을 확인하고 개별 역할들을 적합한 조직에 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와 더불어 외국의 좋은 선례들처럼 주민이 먼저 이야기를 만들고 제안해 그 곳에 전문가와 행정의 지지를 끌어내는 방식이 좋은데, 이를 위해 경관법이라는 제도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이어 김은희 소장은 “행정이 관리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는가가 중요한데, 그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주민참여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관리시스템의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주민참여를 강조한다고 주민만 주체가 되는 것은 아니며, 여기에는 학습된 전문가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며 “또 19년 전부터 주민참여를 어설프게 해왔는데 앞으로 주민참여의 형태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런가하면 공공디자인이 보다 전문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대 조현신 교수는 “시민의 참여 시도한지 벌써 10년 이상 지나 어느정도 성숙단계에 와있다고 본다”며 “공공디자인을 도입하는데 있어서 해당 대상의 맥락성, 역사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용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범 교수는 “간판이 문제라고 해서 색깔을 규제하는 식의 그런 획일적인 접근은 경계해야 한다”며 “또 공공디자인은 보다 확장된 개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일례로 기후변화, 다문화 등 사회적 이슈와 결합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션 1에서는 ‘한국 공공 디자인의 성찰’이라는 주제로 최성호 교수(한양사이버대학교 디자인학부)의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에 던지는 5가지 질문’, 최인규 교수(인제대학교 디자인학부)의 ‘공공 디자인, 무엇을 위한 정책인가?’, 블라쥬 크리쥬닉 초빙교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의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에 대한 인식’ 등의 발표가 이었다.
또 세션 2에서는 ‘한국 공공 디자인의 대안 모색’을 주제로 마르코 브루노 교수(한양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의 ‘공공 디자인은 아름다워야 하는가?’, 앤 밀텐버그 디자인 디렉터(스튜디오 듐바)의 ‘공공 디자인의 완성은 무엇인가?’, 김연금 센터장(커뮤니티 디자인센터)의‘공공 디자인의 공간, 문화적 공유’, 이윤경 책임연구원(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공공 디자인 행정 가이드라인의 필요성’ 등 공공 디자인의 대안을 찾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현장의 노력들이 발표됐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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