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기자 | 236호 | 2012-02-03 | 조회수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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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융•복합 제품 개발로 미래시장 대비할 시점
사인 시장에 불어오는 디지털 바람이 거세다. 각종 옥외광고매체들이 첨단 IT기술로 진화하고 있으며, 백화점이나 매장 등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POP도 디지털사이니지로의 변화가 재촉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사인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사인업체들은 이 새로운 시장에 좀처럼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채 그저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디지털사이니지 등 IT기반의 새로운 광고시스템을 사인이라기보다 전자제품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할과 특성을 볼 때, 디지털 사이니지는 전자 기술 기반의 간판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간판 및 POP개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개척해 나가야 할 분야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머지않아 디지털 기반의 광고물이 기존의 아날로그 광고물의 입지를 잠식해 갈 것이 자명한 까닭이다. 사인업체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로 기술력의 한계를 들 수 있다. LCD 등 전자 기술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단순히 금속과 아크릴 등을 깎고 구부려 만들어 내는 아날로그 광고물과 달리,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하지만 앞서 대중화된 보급형 LED전광판의 예를 비춰 볼 때, 사인 업체들의 접근이 아주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보급형 LED전광판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인업체가 취급하고 있는 품목이다. LED전광판 제작업체로부터 공급받은 표준형 전광판을 유통하는 형태인데,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LED매트릭스모듈만을 구매해 직접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전문가들은 디지털사이니지 분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한다. 하드웨어의 개발은 관련 업체에게 맡기고, 제품을 소비자에게 컨설팅하고 판매하는 방식의 시장 구조는 얼마든지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전자업체들이다 보니 사인업계와의 접점이 없어 이런 유통 시스템이 파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POP개발업체 사인테크의 황근호 대표는 “하드웨어 및 콘텐츠 제작업체들과의 효율적 연계만 이뤄진다면 사인업체들의 디지털사이니지 사업 전개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주목률을 높이는 디자인적 노하우는 사인업체들이 탁월하기 때문에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디자인 전문업체 이노버의 김명광 실장 또한 “대부분의 디지털 사이니지 제작업체가 유통능력이 부족한 전자업체이다 보니, 결국 B2B시장만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와 밀착돼 있는 사인업체들이 디지털사이니지를 아우르게 되면 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