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36호 | 2012-02-06 | 조회수 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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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선•런던올림픽 등 호재요인…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
업종별 온도차 커… 매체대행분야는 ‘맑음’•제작분야는 ‘흐림’
2012년 흑룡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옥외광고업계는 글로벌 경기악화와 원자재가 상승, 내수침체 등의 여러 악재 속에 결코 녹록치 않은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무엇보다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로 업계가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흑룡은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고 대운이 온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12년 옥외광고업계의 기상도는 어떨까.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경기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 광고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경제성장률은 약 3.5% 정도로 예상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 유가•원자재가 상승, 환율불안 등 대외 불안요인도 많다. 그러나 올해는 이렇다할 이벤트가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4월 총선, 12월 대선, 7월 런던올림픽, 5월 여수세계박람회 등 대형 정치 스포츠 이벤트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업계에 호재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외매체•대행시장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듯 2011년 옥외매체•대행시장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2009년, 2010년에 이어 유의미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선전하는 한해가 됐다. 이는 디지털 사이니지 등 뉴미디어 증가, 신규 지하철역을 비롯한 신규매체의 양적 증가에 따른 외연확장, 교통매체를 중심으로 한 판매활성화에 힘입은 바가 큰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2011년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종편의 충격파가 옥외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일부 옥외광고의 예산이 종편으로 전용되는 사례는 있으나, 옥외매체보다는 신문, 잡지, 케이블TV 등 여타 매체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매체 경쟁시대를 맞아 광고시장이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만큼, 옥외광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보다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와 효과측정에 대한 연구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등 각종 이벤트로 실사출력 물량 증가 예상 경기침체와 규제강화, 과당경쟁과 단가하락 등 대내외적인 부침으로 고전하고 있는 실사출력(디지털프린팅)업계는 올 한해 굵직한 이벤트의 영향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서 2010년 6.2지방선거 때 현수막을 비롯해 어마어마한 실사출력 물량이 쏟아져 나왔던 것에 비춰볼 때 올해도 실사출력업계의 선거 특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비후보자의 경우 선거사무실 외벽에 현수막을 크기와 수량에 관계없이 설치할 수 있고, 현수막에 대한 사이즈 규정도 없어 업계는 물량 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실사출력의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는 텍스타일 및 UV출력 관련시장도 개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외연확장과 매출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업계 경기 ‘꽁꽁’… 간판개선사업은 현재진행형 지난해 간판제작업계의 경기는 바닥을 쳤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크게 얼어붙었다. 앞서 대규모 간판개선사업이 많이 이뤄져 간판정비사업 발주가 많이 줄어든데다 기업들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간판교체를 미루거나 보류하는 사례가 많았다. 무엇보다 내수경기가 침체하면서 생활형 간판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점도 간판제작업계 체감경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올해도 역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판제작업계의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아예 시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간판개선사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5개 시•도의 16개 간판정비 사업지를 선정, 각각 1억 3,100만원, 총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경우는 시장교체에 따른 광고물정책 변화로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됐는데, 오히려 지난해보다 8억원 가량이 늘어난 34억원의 시비가 간판정비사업에 배정됐다. 여기에 구비와 국비가 추가되면 서울시에서 추진되는 간판개선사업의 규모는 90~11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도비로 8억원을 간판개선사업에 책정했다.
최근 기업간판시장의 경기도 한파를 맞고 있는데, 올해는 기업간판을 주도하는 금융권과 이동통신사들의 간판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간판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SK텔레콤, 우리은행, 신한은행, 수협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상황에 따라 교체의 시기나 규모는 변동가능성이 크다.
▲LED조명시장의 가장 큰 수혜처 ‘가로등 교체사업’ LED•조명업계의 올해 가장 큰 수혜처는 가로등 교체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270만개 가로등교체사업은 약 3조원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시장으로, 가로등 제작업체 뿐 아니라 SMPS업체, 태양광 모듈업체 등 관련 분야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종시를 비롯한 일부 신도시에 대형 LED경관조명 거리 구축이 계획되고 있는 것도 호재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LED보급협회의 한정우 차장은 “올해는 LED조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LED가로등 교체사업 등 정부 차원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며 관련제도도 완화돼 업체들의 사업진행에 득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백열구 대체, MR, PAR 등을 제외한 LED조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것도 중소 LED조명업체들에게는 호재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한미FTA가 발효되면 관세가 2.4~6% 즉시 철폐돼 LED업체들의 대미 수출에 호재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7월 잠정발효된 한EU FTA 이후 국내 LED업계의 대유럽 수출이 급증한 바 있다. 반면 사인용 LED분야는 과당경쟁과 단가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어 수익성을 보존하기 어려운 상태로, 이들의 LED조명 분야 진입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