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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19:25

잠실야구장 광고사용권 입찰 사상 초유의 낙찰가 나와

  • 이정은 기자 | 237호 | 2012-02-06 | 조회수 4,67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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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 연간 72억원에 수성… 예가 2배 훌쩍 넘는 금액에 ‘술렁’
업계, “언론사들 과열 부추긴 결과… 매체사의 마지막 생존 몸부림” 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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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선정 방식으로 치러진 잠실야구장 광고사업권 입찰이 업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 속에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가 낙찰로 마무리됐다.

연말연초 옥외광고 대행업계 안팎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아왔던 잠실야구장 광고대행권 입찰이 사상 초유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1월 20일 개찰 결과 연간 사용료로 72억2,000만원을 써낸 전홍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전홍 외에 유진메트로컴, 인풍, 제이에스커뮤니케이션즈, 대지, KM에스피넷 등 메이저 옥외광고 매체사들과 중앙언론사인 동아일보사, 중앙일보사, 서울신문사, 한국경제신문사 등 모두 12개사가 응찰했다.
전홍은 지난 10년간 잠실야구장 광고사업을 운영해 온 만큼, 강한 매체 수성 의지를 갖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은 워낙 높은 관심을 모았었기 때문에 낙찰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미리부터 예견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잠실야구장의 연간 광고수입금이 24억 4,500만원에 불과하고 발주처인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제시한 예정가가 30억 6,1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72억원 낙찰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다.
당초 업계에서 짐작한 낙찰가 수준은 45억~50억원. 매체 확보 의자가 강한 업체라면 50억원대까지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72억원이라는 낙찰가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차순위 업체들이 적어낸 금액도 예상치를 훌쩍 넘게 나와 잠실야구장 매체확보에 대한 업체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방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풍 62억 4,700만원, KMH 60억 1,000만원, 제이에스커뮤니케이션즈 59억 1,000만원, 유진메트로컴 58억원, 동아일보사 54억 1,100원, 중앙일보사 52억 2,119만원, IB스포츠 51억 6,000만원, 서울신문 47억원 3,300만원, 대지 45억원, 한국경제신문사 43억원, KM에스피넷 40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찰이 이처럼 사상 유례없는 초고가 현상을 낳게 된 것은 물론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러나 결과에 대한 업계의 전반적인 목소리는 “야구열기에 편승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서울시와 옥외광고업계 밥그릇 뺏기에 나선 중앙언론사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에 다름 아니다”는 것이다.
중앙언론사들의 잠실야구장 광고사업 관심설은 서울시와 LG, 두산 구단의 구장 위탁 재계약이 시작되기도 한참 전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공연하게 떠돌았고, 개찰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이미 옥외광고 사업을 하고 있는 동아일보사와 서울신문사가 응찰했고 중앙일보사, 한국경제신문사도 입찰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옥외광고 사업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프로야구의 큰 인기로 광고대행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구장 사용료를 85%나 올리면서 광고권을 따로 떼어내 최고가 방식으로 입찰에 부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24억 4,500만원짜리를 72억원짜리로 만들었으니, 이번 입찰의 승자는 서울시체육시설관리소이고 패자는 옥외광고업계다. 물론 책임은 무리하게 금액을 높게 적어낸 업체에게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뭐겠느냐”며 “서울시의 최고가 입찰 방식에 중앙언론사들이 기름을 끼얹으면서 기존의 옥외광고 매체사들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몸부림을 친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다른 관계자도 “최근 중앙언론사들이 옥외광고 업종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사상 초유의 초고가 낙찰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면 옥외광고업계는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홍이 계약을 한다고 해도 올 한해 잠실야구장 매체사업은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매체인 본부석 A보드를 전광판으로 교체하는데 따르는 비용과 시간의 문제, 그리고 변경된 전광판 매체에 대한 매체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광고비 상승에 따른 광고주 이탈 가능성 등이 리스크 요소이며, 시즌이 시작되는 4월 이전까지 영업을 마쳐야 하는 야구장 광고 영업의 특성상 광고영업을 할 수 있는 기간도 2개월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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