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38호 | 2012-02-08 | 조회수 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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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 및 지자체, 민간단체 등 여러곳서 사업추진 간판•파고라•수변 등 개선 분야도 점차 다양화
도시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공공디자인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공공디자인 사업이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 중앙정부, 전국 곳곳의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계획을 내놓고 있다. 사업 대상도 보다 광범위해지는 모습이다. 기존에는 간판을 비롯한 일부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사업이 추진됐던 반면, 버스승강장, 공원이나 숲의 공공시설물, 보도블럭, 가로등, 수변 등 시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도시의 모든 요소로 그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간판사업도 간판이라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 공공디자인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문체부•행안부•지경부•국토부 관련 사업 확대 올해도 중앙의 각 부처에서 공공디자인 사업 예산을 확보하고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경우 소관부처가 일원화돼 있지 않아 여러 정부부처에서 사업을 시행중이다. 공공디자인이란 개념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게 불과 5~6년 전의 일인데다, 다룰 수 있는 분야가 광범위한 만큼 부처의 역할 한계가 명확하게 정립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를 다루고 있는 정부부처로는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이 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공공디자인사업의 37억원의 예산을 수립했다. 올해 문체부가 실시하는 사업은 공공디자인 개발 및 보급, 시범도시 공공디자인개선사업, 지역근대화사업 등이 있으며, 개별 사업의 예산은 각각 6억원, 21억원, 10억원으로 수립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방과 함께하는 사업의 경우 지방비 확보 및 집행률이 저조하거나 아직까지 협의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계획의 변동수가 있다”며 “하지만 공공디자인은 계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사업인 만큼 다소 위축된 사업의 규모를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생활형 지역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올해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아직 사업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별교부세로 96억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집행한 80억원의 예산에 비해 16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업예산이 수립되는 대로 과제를 공모할 예정”이라며 “농촌마을, 인도공사, 소규모 공항 환경 개선, 지역주민 디자인사업 및 간판개선사업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디자인개발사업, 공공디자인컨설팅사업 등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해오던 지식경제부는 보다 광의의 디자인 개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지경부는 디자인사업 R&D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인데, 올해는 지난해(263억원)보다 18.7% 늘어난 3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디자인 개발 108억원, 전문인력양성 70억원, 기반구축 54억원, 디자인기업 역량강화사업 80억원 등 사업 예산을 배정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2009년부터 공공디자인사업의 일환으로 ‘국토환경디자인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에 지난해까지 사업비 35억을 투입했으며, 올해는 50억원의 사업예산을 수립하고 경북 영주시에 지원한다.
▲지자체 곳곳서 다양한 사업 추진 활발 지방정부에서도 공공디자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가운데 올해 공공디자인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곳으로는 경상북도를 꼽을 수 있다. 경북은 공공디자인 사업에 85억원을 투입해 관내 중소도시의 도심 가로환경 개선에 나선다. 11개 시•군 12개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공공장소 개선사업에 32억원, 간판디자인 개선사업에 53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공공장소 개선 사업 대상지는 포항, 영천, 문경, 고령 등이며, 간판디자인 개선 사업은 김천, 구미, 성주, 경주, 봉화, 울진 등이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공공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유니버셜디자인 사업을 계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는 대전시는 올해 대덕구 중리길을 대상으로 ‘중리 행복의 길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 사업은 의식개혁, 시설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의 3부문으로 나뉘어 추진되는데, 시설 개선사업으로는 공영 주차장 조성사업(70억원), 보행중심의 도로 조성 사업•전선 지중화•파고라•벤치 설치•S자형 도로 조성사업(31억원)이 실시된다. 이와함께 상징조형물인 미디어폴 설치, 간판정비사업도 함께 진행되는 대규모 공공디자인 사업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섬 우도에서도 공공디자인 사업이 실시된다. 이는 행안부가 실시한 ‘찾아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우도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총 2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올해 4억 4,000만원을 들여 어항과 해안도로변의 주요 공공시설물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한국도자재단과 김포시가 김포 수변공원 일대를 도자공공 디자인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공공디자인 사업을 실시하는 등 올해 다양한 형태의 공공디자인 사업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